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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결혼문화] #6. 몽고의 결혼풍습 [5월 9일자 부산교통방송]
Date: 2004-06-12 13:42:37 / Hits:4429

○ 몽고의 여러 풍습 중에 우리와 문화와 뿌리를 같이 하는 많은 모습들이 남아있는 것을 보는 것은 흥미롭다.



- 우선 족두리 쓰고 연지 곤지 찍고 시집가던 결혼 풍습은 몽골의 것이 원천이다.



- 아이를 낳아 금줄을 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 손님이 오면 분수를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후한 인심을 보이는 것도 그렇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을 함께 모아하는 두레 역시 몽골에 숨쉬고 있다.



- 아이의 이름을 바우, 돼지 등으로 짓는 건 아이의 무병장수를 위한 배려, 귀신이 귀한 것을 잡아가기 때문에 개자식, 돼지자식, 사람아님, 이름 없음 등의 천한 이름을 붙이는 것도 우리의 옛 전통에 남아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전통적으로는 부모나 친척의 중매에 의해 혼인이 이루어졌으나, 도시를 중심으로 개인간 만남을 통해 결혼하는 경향이 지배적임



▪ 몽골에서는 전통적으로 부모나 친족 집단의 손윗 친척들이 주로 중매에 의하여 혼인을 성립시켰으나, 도시에서 혼인은 친족 집단에 의한 중매보다는 두 개인들의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을 더 많이 볼 수 있음.



▪ 몽골의 도시에서 젊은 연인들이 그들의 파트너를 정하는 경향이 많은 반면에 시골에서는 부모들이 여전히 자녀들의 결혼 대상자를 정하는데 크게 관여함.



▪ 도시의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혼인 전에 서로를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시골에서 혼인 당사자들의 부모들은 서로 잘 아는 경향이 있지만 혼인 당사자들 자신은 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 장인 내는 시험을 통과해야 결혼 가능



▪ 전통적으로 몽고에서는 신랑이 청혼을 위해 신부집에 갔을 때는 장인이 내는 일정한 시험을 치루어야 한다. 시험을 대개 신랑이 “손가락으로 삶은 양의 목부분으로 찢어 살과 뼈를 제대로 분리해 내는 가를 보는 것”인데, 이 시험을 통해 신랑의 힘과 용감함을 시험해 보는 것임.



○ 몽고에서 결혼의 의미



▪ 몽골인들의 주된 거주 형태인 겔(ger; 텐트)을 중심으로 구성원들 사이에서 유지되고 발전되어 왔다. 몽골어로 가족을 ail (문자 그대로는 텐트로 이루어진 집단을 뜻함) 부르듯이 몽골사회에서 겔은 가족을 특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 몽골어로 “혼인하다”는 ‘gerleh’인데, 이것은 문자 그대로 “텐트를 세우다”를 의미한다.



○ 몽고의 전통혼례



▪ 혼례는 보통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긴 하닥(푸른 비단)을 보내 청혼하면 신부집에서는 신랑집으로 결혼에 필요한 양 등의 가축을 보내어 청혼이 일단 성사된 것으로 보고 준비를 서두른다.



▪ 신랑은 장인과 장모에게 인사를 하러가고 그러면 미리 준비되어 있는 활과 새 옷을 선물 받는다. 이것을 걸치고 다음 날 신랑은 신부집에 줄 말, 소, 양 각각 한 마리씩, 그리고 들러리 5~6명과 함께 신부집으로 간다.



▪ 금과 은으로 치장을 한 신부는 이때 겔에서 나와 신랑과 머리를 맞댄다. 이로써 신랑과 신부는 신랑집에서 연회를 즐기고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가게 되는데 3일간은 다른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이지 말아야 하기 때문에 얼굴에 베일을 한다. 나흘째 되는 날 친정 아버지가 와서 베일을 벗기고 돌아가면 드디어 새댁이 되는 것이다.



▪ 예전에는 많은 지참금을 요구하여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단다. 그러나 지금의 몽골은 우리의 결혼 문화와 마찬가지로 현대화되었고 이혼율도 높은 편이다. 전통 혼례는 지방에서 종종 행해지고 있을 뿐이다.



○ 몽고의 결혼식



▪ 몽골의 혼인 풍속은 도시와 농촌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탈에는 결혼궁전이 있는 반면에, 시골에서 혼인식은 신부와 신랑 부모의 겔 (텐트)에서 모두 열린다. 시골의 혼인식에서 보통 더 전통적이고 많은 의식이 행하여진다.



▪ 도시에 비하여 시골의 혼인식은 행하여지는 의식 자체의 가치를 더 많이 존중하고 혼인식의 준비도 신중히 잘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어서 시골에서 새 신부와 신랑을 위한 “새로운” 겔 (텐트)을 세우는 작업은 시간, 방향, 의식 등에 관한 스님의 지도를 엄격하게 따르는 편이다.



▪ 몽골에서 전통적으로 결혼식은 대부분 가을에 이루어지며, 결혼식은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신부를 데려와 신랑집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우리와는 달리 첫날밤을 신랑집에서 치룸.



▪ 결혼이 결정되면, 먼저 신부집에서 소 한 마리를 잡고,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일주일 내내 술판이 벌어진다. 마을 사람 그리고 이웃마을 사람들도 신랑신부룰 축하하고, 먹고 마신다. 신부집 행사가 끝나면 신랑집에서 축제가 벌어진다.



▪ 현대에 와서 민주화 이후 몽골인들에게 결혼이란 빚을 잔뜩 지게 되는 무거운 짐 같은 존재가 되었다. 한달 월급 100불도 안 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자면 2000불 이상이나 되는 결혼 비용을 마련할 길이 없기에 요즘은 그냥 식을 올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이렇게 동거를 하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일가 친지들을 불러 간단한 결혼식을 거행한다. 주로 집이나 식당을 빌려 준비하고 사람들을 부른다. 오늘은 직장 동료, 내일은 학교 동창. 모래는 고향 친구들 현대의 결혼식도 사실 주위의 사람들과 먹고 마시며 즐긴다는 점에서는 전통결혼식과 다르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 몽고에서 결혼예물



▪ 결혼풍습을 살펴보면 유목민인 그들의 기질이 잘 드러난다. 몽고인들은 말타기와 강인한 체력을 가장 중시하고, 재산도 곧 자신이 소유한 말과 양으로 측정함. 따라서 이들의 결혼예물에는 말과 양 등 가축들이 빠지지 않는다. 단 낙타와 산양을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우리의 함잡이와 유사한 ‘가투취’ 풍습



▪ 몽고인에게는 '가투취'라 하는 독특한 결혼 풍습이 있다. 가투취는 신랑이 신부의 집에 갈 때 문전에서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차례 실갱이를 하고 버티는 거짓 싸움을 가리키는데 이때 신랑은 신부를 사는 가격을 흥정하면서 분위기를 시끌벅적한 잔치분위기를 만든다. 우리 나라의 함잡이 놀이와 비슷하다.



○ 외지인에게 아내를 빌려주는 풍습



▪ 아내를 이방인에게 빌려주는 성문화는 지금은 전해지지 않지만, 고비지방이나 북서부 산악지방에서는 일부 그런 전통이 전승되고 있다고 함.



▪ 몽골인들은 근친혼에 대한 폐해를 경험으로 배워 잘 알고 있어, 결혼상대자로는 가능하면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다른 부족을 선택했었다. 유목지역의 지리적 곤란을 겪다보니 가문의 번성을 위해서는 다른 씨를 받아들일 수도 있었던 것임. 멀리서 온 사람일수록 대접을 받는 이유가 그것이었다. 모르는 사람일수록 선대에서 피가 섞일 확률이 작아지기 때문에 아내를 외간 남자와 동침케 하는데도 법도가 있었다는 것.



▪ 손님을 맞은 씨족장은 회의를 개최,전체 구성원의 의사를 물어 결정했음. 남자의 지적수준이 최우선으로 꼽혔고 외모와 됨됨이를 보고 결정토록 유도했으며, 씨를 받기로 합의가 되면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 손님을 선택된 여인과 동침케 했었다.



▪ 이런 전통으로 인해 몽고에서는 아직도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며, 태어난 모든 생명은 몽고국민으로 살아갈 권리를 가짐.



○ 라마승의 초야권



▪ 공산혁명이전 몽고에서는 승려들이 새신부들의 초야권을 가지고 있었다. 결혼하고서는 신랑보다 승려와 먼저 잠자리를 같이 하는 풍습이었다. 당시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던 계급은 승려뿐이었다. 승려들이 정치 사회 문화 등 사회전반에서 지도자 역할을 했으므로 그들의 우수한 혈통을 이어받기위한 뜻이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아이는 아버지가 누구인가를 묻지 않고 여인의 남편 자식으로 키우게 했다.



○ 업동이도 내자식처럼 기르기



▪ 몽골의 역사는 종족보존을 위한 투쟁으로 일관되어 있음. 몽골족들은 이처럼 종족번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 때문에 출생의 근본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자식이나 형제자매로 받아들여 더불어 살아가는 전통이 있음.



▪ 몽골인들은 이런 의미에서 「업동이=복동이」로 여긴다. 몽골인들은 그래서 업동이가 생기면 집안의 경사로 생각한다. 집안이 융성하고 번창해나갈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업동이를 받아들이는 절차도 흥미롭다. 업동이를 보내고 받아들이는 행위를 의식으로 거행한다. 도시에서는 아파트 문 앞에 업동이가 놓여 있으면 가장이 나와 하늘에 절하고 잔에 술을 따라 사방으로 뿌리면서 가문에 한 아이가 새로 태어났슴을 조상과 이웃들에게 고한다. 그러고는 출생신고를 마쳐 정식으로 한가족으로 맞아들인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얻게된 아이인가를 관리들도 엄격하게 따지지 않는다.



[위 내용은 5월 9일자 '부산교통방송' 방송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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