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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관] #28. 결혼쌍의 배우자 간 특성 분석(직업, 가족재산의 분포를 중심으로)
Date: 2007-05-15 00:00:00 / Hits:4175


결혼쌍의 배우자 간 특성 분석



- 직업, 가족재산의 분포를 중심으로 -





작성일: 2007년 5월 15일





작성자: ㈜ 좋은만남 선우 부설연구기관 한국결혼문화연구소





※ 주의사항



본 보고서는 선우의 지적 재산으로, 개인적 목적을 위한 이용 및 활용을 금지함.





분석 자료: 2001년 ~ 2007년 사이 선우에 가입하여 결혼에 성공한 정회원 4,208쌍





분석 대상: 4,208쌍 (총 8,416명)





[Why?] 교사는 교사, 의사는 약사와 잘 맺어지더라



# 어떤 직업끼리 결혼 많이 하나







‘WHY?’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혼 남녀들의 직업을 분석해, 과연 어느 직업끼리 결혼을 많이 하고 있는지 결혼부부간 직업 궁합을 따져보았다. 또 양가 집안의 재산 규모와 결혼이 상관 관계가 있는지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좋은만남선우의 협조를 받아 이 회사를 통해 결혼한 부부 4208쌍, 8416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 회원들을 전체 모집단으로 두고, 결혼에서의 직업 궁합을 알아보았다.



# 이런 배우자를 원해요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34·여)씨는 현재 미혼이다. 학원 원장으로 수입도 안정적이고, 남 못지 않은 미모도 지녔다. 결혼정보 회사를 통해 만나본 이성만도 지난 3년간 60명이 넘는다. 사람들은 이씨에게 “눈이 너무 높다”고 하지만, 정작 이씨는 “다른 조건은 다 필요 없고 공무원이면 된다”는 입장이다. 그녀는 “돈 많이 벌어다 주는 남자보다 직업이 안정적인 남편을 원한다”면서 “언제 그만 둬야할 지 불안해 하며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들보다는 공무원 남편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한 달 평균 300만원 이상을 버는 이씨는 연봉이 많은 배우자보다는 안정적으로 함께 지낼 수 있는 남편감을 원하고 있다.

신모(30·여)씨는 의사 신랑감을 찾고 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종합병원 레지던트 3년차 과정인 신씨는 의사 남편이 아니면 고달프고 힘든 여의사 생활을 이해해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 신씨는 “연봉 역시 보통의 직장인들보다 내가 2배 가량 많은데 어느 정도 수입이 비슷한 의사 남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교사-女교사 41.8%… 전문직은 전문직 배우자와



서울 A고등학교 박모(37) 교사는 배우자로 교사를 원했고, 바람대로 여교사와 결혼했다. 임씨는 “교사란 직업이 안정적이면서 정년도 보장되고, 방학 때 집에서 쉬면서 함께 아이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감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교사 아내와 살아보니 방학에도 서로 보충수업과 각종 연수, 자율학습 감독 등으로 함께 지낼 수 시간이 많은 것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부인 김모(36)씨는 “같은 직업을 가지고 살다 보면 서로 마음도 잘 통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학생들에게 시달려 매일같이 서로 녹초가 되어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 기대고 싶은 마음만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미혼 당시 그려본 결혼상과 결혼 이후의 현실은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다른 친구 부부들의 직업과 비교해 보면 직업 궁합 등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 둘이 남들에 비해 빠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선우를 통해 2001년에서 2007년 사이 결혼한 부부 4208쌍을 조사해본 결과, 남성 전체 가운데 남자 교사와 여교사의 결혼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안정감’과 ‘시간적 여유’를 누릴 수 있는 남자 교사들이 같은 직종의 여성을 아내로 선택한 것이다.

직업을 총 12개 직군(관리직, 전문직, 고급일반직, 공무원, 교사, 대·공기업사무직, 대·공기업기술직, 중소기업사무직, 중소기업기술직, 영업직, 일반직, 무직)으로 나눠 이들 직업간 결혼 비율을 따졌을 때, ‘남교사-여교사’ 비중이 41.8%, ‘대·공기업기술직-여교사’ 37.0%, ‘관리직-여교사’ 36.1%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이나 공무원 남성들의 경우, ‘전문직-전문직’ ‘공무원-공무원’처럼 같은 직종의 배우자를 원하기 때문에 여교사와 결혼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결혼문화연구소 안강용 팀장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쉽게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같은 직업, 특히 교사와 교사, 전문직과 전문직, 공무원과 공무원 간의 만남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 기술직 여성 3명중 2명은 사무직 남성 만나

반면 여성 전체를 놓고 볼 때, 기술직 여성이 사무직 남성을 찾는 비중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대·공기업기술직 여성들은 3명 중 2명(66.6%) 꼴로 사무직 남성과 결혼했으며, 전문직 남성과의 결혼은 12.5% 수준이었다. 하지만 기술직 여성이 동종 직업, 즉 기술직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은 현저히 낮았다. 대·공기업기술직 여성이 대·공기업기술직 남성을 만나 결혼하는 비율은 8.3%였으며, 중소기업기술직 남성과의 결혼은 4.2%에 불과해 같은 직업간 결혼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직 여성의 경우, 전문직 남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확연히 높았다. 전문직 여성들은 10명 중 6명 꼴(61.2%)로 전문직 남성을 만나 결혼을 했고, 대·공기업사무직 남성과 결혼한 전문직 여성은 8.5% 밖에 되지 않았다. 이외 중소기업사무직(4.7%), 고급일반직(3.9%), 교육직(3.1%), 대·공기업기술직(3.1%), 관리직(3.1%) 남성과의 결혼은 낮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직이 아닌 평범한 직업의 여성들은 사무직 남성과 결혼을 하고, 전문직 여성은 전문직 남성만을 찾는다는 뜻이다.





# 교수-女강사, 의사-女약사 결혼빈도 높아

그렇다면 전문직 간 만남에서는 세부적으로 어떤 직업 간 결혼이 가장 많을까? 총 146명의 전문직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의(13.7%), 일반의(11.6%), 한의사(7.5%), 금융직(4.1%), 박사급 연구원(4.1%) 남성 순으로 결혼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전문직 중에서도 ‘대학교수(남)-대학강사(여)’ ‘전문의-약사’ ‘일반의사-약사’ ‘일반의-치과의사’ ‘일반의-일반의’의 결혼 빈도가 가장 높아 이들간 직업 궁합이 가장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전문직 안에서도 서로 비슷한 직업의 사람들끼리 만나 결혼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얘기다.

같은 의사 직업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 2005년 결혼한 군의관 안모(34)씨는 지금까지 부인의 직업에 대해 대만족하며 살고 있다. 그는 “같은 계통의 사람을 만나 결혼해 보니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며 “의학 지식 등 공통의 관심사를 교류하고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부인 임모(32)씨 역시 남편 직업에 대해 만족했다. 임씨는 “전문직종에 계신 분들이 대체적으로 프라이드도 강하고 고집 센 사람이 많아 배우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같은 계통의 사람을 만나 살아보니 직업적으로 통하는 부분도 많고, 실제 서로의 생활에서 공감대 또한 쉽게 형성돼 결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정 직업을 정해 놓고 이성을 만나는 일은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일지라도 특정 직업을 가진 이와의 미팅은 운이 좋아야 평균 5회에 1번 꼴로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또, 비용 역시 2배 이상 비싸다. 일반 소개 비용이 5회 주선에 100만원인데 반해 전문직 미팅은 최소 22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사람 됨됨이를 제대로 살피지 않고 특정 직업을 고집하다 보면 낭패를 볼 가능성도 크다. 작년 가을 서울의 한 개인병원 원장인 김모(39)씨를 만나 3달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린 박모(31·여)씨는 올해 초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의사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성격이나 나이 등 기타 다른 조건은 따지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그간 근무했던 대기업 직장도 그만두고 결혼 준비에만 신경 썼다. 하지만 신혼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바로 이혼을 결심했고, 끝내 4개월 만에 이혼을 강행했다.

박씨는 “의사면 무조건 괜찮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과 고생하며 살기 싫은 마음으로 서둘러 결혼했다”면서 “신혼 여행 때부터 하나에서 열까지 서로 맞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고, 내가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벌써 늦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조건에만 매달려 배우자를 선택한 결혼 생활은 만족보단 실망이 많다는 게 박씨의 결론이었다.





# 가족재산 2억~4억원대 많아… 배우자도 비슷한 수준으로

직업과 함께 배우자 선택에서 가장 민감하게 고려되는 부분은 상대방 가족의 재산 규모다. 결혼정보회사 역시 신상 정보를 기록할 때 이 부분에 특히 신경 쓴다. 올해 초 미혼 남녀 6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도 남녀 똑같이 배우자의‘경제력’(남 32.0%, 여 33.4%)을 결혼 조건 1위로 꼽았다.

이에 결혼 당시 가족 재산을 밝힌 기혼자 759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가족 재산이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가족 재산이 ‘2억~4억원’이었던 151쌍의 경우, 여성 역시 ‘2억~4억원’이 26.5%로 가장 높았고, ‘1억~2억원’ 17.2%, ‘4억~6억원’ 15.9%였다. 남성 가족 재산이 ‘4억~6억원’이었던 부부 역시 여성 쪽 재산은 ‘4억~6억원’ 29.0%, ‘2억~4억원’ 22.5%, ‘6억~8억원’ 12.3%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대기업기술직 직장인 김모(33)씨는 “부모님과 내 재산이 5억원 정도인데 아내 집안 역시 그 정도 수준인 것으로 알고 결혼했다”며 “결혼할 때 비슷한 수준의 사람끼리 만나 비슷한 수입으로 비슷하게 살아가는 게 가장 공평하고, 서로 불편함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now@chosun.com]




[위 내용은 2007년 5월 18일자 '조선일보'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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