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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의 영원한 과제는 회원접수가 아닌 회원소개
Date: 2003-12-16 10:22:17 / Hits:4336
응급처방으로 본질 비껴간 과오를 반성한다.

‘수박 겉핥기’라는 말이 있다. 내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다. 결혼정보회사를 13년 운영하다 보니 전문가라는 말도 많이 듣고 하게 되고, 그래서 자만에 빠져 본질에서 비껴간 적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일예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려고 하지 않고, 일단은 홍보를 통해 해결하려고 한 적이 종종 있었다. 이색 이벤트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몸이 아픈데, 큰 병이라고 할까봐 두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진통제로 응급처방을 한 격이라고 할까. 결과적으로 제 스스로 큰 병을 만드는 것인데도 말이다.

열심히 일했지만, 제대로 일하지는 못했다.

결혼정보회사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까닭에 회원 가입이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가장 중요한 이 명제를 놓고 우리는, 적어도 나는 한때 ‘어떻게 하면 회원 접수를 많이 받을까?’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면 회원 소개를 잘 시킬 수 있을까’ 라는 것임을 안다. 회원 접수가 아무리 많아진들 소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우리 곁에 남을 회원은 한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부터 회원관리의 중요성을 말해왔지만, 구호만 외쳐온 게 아닌가, 하고 반성한다. ‘접수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에서 ‘소개를 잘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 결혼정보회사로서는 당연한 상식이지만, 부끄럽게도 지난 13년 내내 끌어온 화두였고, 숙제였다. 열심히 일해 왔지만, ‘제대로’ 일해 왔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 그랬다면 광고를 하지 않아도 회사가 운영되었어야 하기 때문이다.

늦었는가, 아니면 아직 시간이 있는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나는 희망을 먼저 본다. ‘왜 이렇게 우리가 힘든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시작한 순간, 희망도 시작된 것이다. 물론 더 빨리 깨달았어야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건 시간이 아니라 내게 단추를 바로 끼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다. 또 하나 얻은 깨달음은 에너지 100% 중에 실제로는 20~30%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난 아직 쓰지 않은 80~90%의 에너지에 또한 희망을 건다.

문제의 원인을 회사 내부에서 찾기 시작하면서 업무를 철저히 파악,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더이상 자아도취, 혹은 책임회피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고, 나와 회사를 객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유 없이 안 되는 일은 없다. 회원관리가 안된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는데, 그것을 회원이 아닌 회사 내부에서 먼저 찾겠다는 것이다. 회원만족 T/F팀을 발족, 모든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만족도와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한 것도 그 한 실천이다.

를 깎는 반성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회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하는 건 어쩌면 결혼정보회사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이런 회사를 어떻게 믿느냐며 떠나는 회원들도 생길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틀을 깨는 용기와 뼈를 깎는 자기반성이 없으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실수 투성이의 지난 13년에 마침표를 찍고, 새롭게 출발하려고 한다. 부끄러움은 잠시, 회원과 회사의 미래가 밝다는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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