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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결혼문화] #9. 이슬람 문화권의 결혼풍습 [5월 30일자 부산교통방송]
Date: 2004-06-14 10:17:51 / Hits:5582

○ 결혼의 의미



▪ 이슬람에서 결혼은 도덕적 틀의 유지를 통한 사회결속과 가족연대를 강화하는 기능, 그리고 성적 욕구의 충족이라는 본능을 제도화하는 의미를 갖음.



▪ 우리 민족과 마찬가지로 아랍인들에게 있어서 결혼은 전통적으로 개인적인 일이라기보다는 가족, 친족을 포함하는 집단이나 공동체 전체의 중대사로 간주됨. 특히 아랍인에게는 결혼을 통해 혈연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집단적 목적과 이익을 추구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



○ 배우자 선택 : 중매혼 및 결혼 가능 조건



▪ 이슬람 문화권에서 결혼의 의미에 의해, 아랍인들의 혼사에 있어 결혼 당사자 특히 여성의 의사는 그다지 고려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임. 물론 오늘날 근대화에 따른 서구식 교육을 받은 아랍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전통적인 결혼 방식보다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해 결혼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의 아랍인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결혼 관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 따라서 아직도 자유연예 결혼 상상하기 어려운 실정임.



▪ 배우자 선택권 : 신랑감은 아버지가, 신부감은 어머니가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배우자의 최종 결정권은 아버지가 갖음. 신부에게 아버지가 없는 경우에는 남자형제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하지만 신부는 남자형제가 고른 신랑감을 거부할 수 있다. 여자는 부모가 선택해 준 신랑 후보를 거절할 수 있으나,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리는 일반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결혼 후보자는 부모나 후견인과 함께 신랑 신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혼례일까지 상대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중매혼 : 다른 문화권과는 달리 신분과 직업을 고려하여 이에 상응하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중매혼이 일반적임



- 사회적 신분이란 그 가계의 혈통이 예언자 무함마드와 관련이 있는지, 종교적 헌신도나 신앙의 정도, 노예 상태에서 해방된 후 몇 세대가 지났는지, 재산, 가정의 도덕적 규율 상태 등을 살핀다.



▪ 결혼적령기 : 남자 18~20세, 여자 16~18세의 적령기



▪ 종교적인 제한



- 무슬림 남자는 이교도 여인 중 기독교도와 유대교도와의 결혼이 허용되지만, 무슬림 여자의 이교도 남자와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음. 결혼은 허용되어도 이교도 아내는 개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남편의 유산상속권을 갖지 못함.



- 교파에 따라서는, 쉬아파와는 달리 순니파에서는 남자는 자신보다 낮은 지위에 속한 가문의 여자와 결혼할 수 있으나, 여자의 경우에는 자신보다 비천한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음.



▪ 기타 결혼 금지 : 두 자매와의 동시 결혼, 같은 유모의 젖을 공유했던 사람( 아무런 인척 관계가 없더라도 어릴 때 같은 유모의 젖을 공유한 남녀의 결혼은 관습적으로 금지되고 있는 점이 서아시아 사회에서의 젖의 신성함과 관련하여 매우 특이함), 또한 남녀 공히 부부생활을 위협하는 지병이나 신체적 결함이 없어야 하고, 남자는 4명의 아내를 갖지 않은 상태, 여자는 이혼한 후 전 남편과의 관계가 청산되고 재혼 금지 기간을 충족한 상태여야 함.



○ 사촌간 결혼이 성행함



▪ 결혼이 금지되는 친족의 범위 : 어머니, 딸, 여자형제, 배다른 누이, 숙모, 고모, 이모, 외숙모, 조카, 질녀, 장모, 의붓딸, 아버지의 다른 부인들, 며느리 등임.



▪ 아랍 사회의 권장된 결혼 관습 중의 하나는 ‘사촌결혼’의 성행임. 사촌 중에서도 부계사촌(父系四寸), 즉 숙부의 딸을 신부로 맞이함. 부계사촌 누이동생에 대한 그의 권리와 의무는 거의 절대적이어서 그가 그녀와의 결혼의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이 그녀와 결혼하기란 거의 불가능함.



▪ 부계 혈족 간의 결혼은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랍인들 전체 결혼의 3% 내지 20% 정도로 나타나고 있음.



▪ 사촌결혼 풍습은 크게 가족연대의 강화, 상속에 따른 재산권 보호, 결혼 후의 원만한 가족 관계의 기대, 과다한 결혼지참금의 지불이라는 경제적 압박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겠지만, 남녀가 철저히 분리되고 교제가 통제된 사회구조에서 사촌누이는 내외하지 않고 자유로이 교통할 수 있는 유일한 근친 이성이라는 현실적 측면도 강하게 작용함.



○ 이슬람에서의 결혼조건 세가지



▪ 이슬람에서 결혼조건은 세 가지로 보호자, 두 명의 증인 및 구혼(求婚)과 수락(受諾)임.



① 보호자 : 여성의 보호자



② 두명의 증인 : 약혼 및 결혼식의 재확인되기 위해서 두명의 증인이 필요함.



③ 구혼 : 쿠투바 즉 남성이 여성에게 정식으로 구혼을 하는 언약



④ 수락 : 여성이 이 결혼에의 청혼을 수락하는 것.



⑤ 지참금으로써 능력에 맞도록 남성이 여성에게 지불되는 금액



○ 성혼의 법적 절차



▪ 결혼조건이 충족된 상태에서 쌍방의 합의가 이루어지면 신랑, 신부는 보호자와 각각 두 사람의 증인이 참석한 가운데 ‘까디(판관)’에 의해 결혼의 합법성이 공표됨. 전통 관습법은 서면양식 없이 판관에 의해 쌍방의 합의가 공동체에 공표됨으로써 효력을 발생했으나, 지금은 여성 보호차원에서 모든 조건을 세부적으로 명시한 혼인계약서가 작성되어 공개됨.



▪ 성혼(成婚)의 절차는 주례인 판관에 의해 결혼계약의 구체적 사실이 확인되고 동의된 다음에, 결혼의 의미와 이슬람적 가르침에 대한 설법이 있은 후, 신랑, 신부가 오른손 엄지를 세워 서로 누르며 손수건으로 그 위를 덮는다. 그리고 신랑, 신부가 코란의 개경장을 함께 낭송하는 것으로 끝남.



○ 관습적인 절차 : 신부의 처녀성 확인



▪ 이러한 법적인 절차와 함께 관습적인 절차의 충족도 결혼의 성립에 매우 중요한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신부의 처녀성 문제임. 이는 흔히 첫날 밤을 지낸 후, 하얀 천에 묻은 혈흔을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처녀성이 증명되고 그 결혼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절차로 나타남. 그러나 요즘은 혈흔을 직접적으로 공개하는 일은 매우 드문 편임.



○ 결혼식 시기



▪ 결혼 시기로는 가장 좋은 달이 ‘샤왈(히즈라 10월)’이고 가장 회피하는 달은 ‘무하람(히즈라 1월)’이다. 시간은 금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저녁을 주로 택함.



○ 일부다처제 : 4명의 부인까지 허용



▪ 이슬람교에서 아랍인들의 전통적인 결혼방식은 일부다처제임. 이 제도는 남편이 다수의 아내를 평등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하에 4명까지 결혼할 수 있는 것을 말함.



▪ 이는 "네가 선택해 두 명, 세 명, 네 명의 여자와 결혼하라. 그러나 네가 아내들을 공정하게 대해줄 수 없을 것을 염려한다면 한 명의 아내만 두도록 하라."고 언급한 이슬람 경전인 코란 구절에 따른 것임.



▪ 이 관습은 장려되지는 않지만, 무슬림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여전히 지켜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부다처제는 드물게 나타남. 일부 부족장이나, 봉건적 지주, 자식이 없는 남편, 노동의 필요에 따른 일부 농민들에 국한되어 다수의 아내를 두는 경우가 있을 뿐이다. 이 관습이 시행되는 아랍국가들에서는 평균적으로 무슬림 남편들 중 대략 5% 이하가 한 명 이상의 아내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리비아, 요르단, 모로코, 레바논, 이집트에서는 종교 정책 차원에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 반면 이라크, 시리아, 알제리는 조건부로 즉 남편의 경제적 능력을 고려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 시리아는 일부다처제에 따른 결혼을 할 경우 법정(法廷)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튀니지는 1956년 이를 완전히 법적으로 폐지시킨 바 있다.



○ 신랑의 결혼지참금 : 마흐르(mahr)



▪ 아랍인들의 결혼에서의 특이한 관습으로는 마흐르가 있는데, 이는 결혼시 신랑이 신부에게 선사하는 결혼 지참금을 말함.



▪ 마흐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혼인시에 주는 선불 방식과 결혼 이후 남편의 사망이나 이혼시에 이루어지는 후불 방식이 그것임. 신랑 측은 이 두 방식 중 하나에 따라 지참금을 주거나, 또는 두 방식을 혼합해 금액을 나누어서 지불하는 방법을 따르기도 함.



▪ 아랍인들의 마흐르 관습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다. 이슬람교에서는 이 제도를 특히 이혼이나 남편 사망시 여성을 보호하는 양속(良俗)으로 보는 반면, 서구화된 사고방식을 지닌 아랍인들은 여성에 대한 남자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수단으로 간주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한다. 그밖에 이를 단순히 상징적인 선물로 생각하는 아랍인들도 있다.



▪ 마흐르의 액수는 신부 집안의 사회적 신분이나 신부의 교육 정도 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부모의 도움 없이 독신 남성이 준비하기에는 매우 벅찬 금액임. 따라서 나이든 노총각과 이혼녀의 결혼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편견 없이 행해진다. 또한 초혼과 재혼에 따라 그 비율도 달라 처녀일 경우를 100으로 할 때, 이혼녀는 75, 미망인은 50에 해당하는 ‘마흐르’를 받을 수 있음.



▪ 마흐르는 혼약 시 필요조건으로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결혼은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되지 않음. 또한 원칙적으로 마흐르는 신부의 부친이나 보호자가 아닌 신부에게 직접 주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며 그 액수와 조건 등은 양측 집안의 부친들 간에 흥정을 거쳐 결정되고 있다. 마흐르의 문제점들 중 하나는 그 돈을 신부를 위해 쓰지 않고 빈번히 신부의 부친이나 보호자가 챙긴다는 데에 있다. 또다른 문제는 상승하는 마흐르의 가격이다. 이는 물가가 오름에 따라 신부측이 보다 높은 마흐르 금액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결혼 적령기에 있는 아랍 총각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음.



○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이혼



▪ 이슬람교에서는 이혼에 대해, 물론 바람직한 것으로는 간주하지는 않지만 허용하고 있음. 이슬람교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이혼을 인정하고 있다. 첫째 방식은 '회복가능한 이혼'인데 이는 일단 이혼을 한 뒤 3개월의 기간(이혼한 여자가 전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을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간으로 3개월, 또는 4개월 10일 정도)이 경과하기 이전에 재결합을 원하는 경우 새로운 혼약이나 마흐르 없이 다시 결혼 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둘째 방식은 '회복불가능한 이혼'인데 이는 이혼을 한 뒤 3개월이 지난 경우 완전히 이혼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하며 이 경우 만일 재결합을 원한다면 새로운 혼약이나 마흐르가 반드시 요구된다.



▪ 이 외에 또다른 방식으로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과 이혼한다."는 말을 세 번 반복해 말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는 무조건적으로 이혼이 이루어진다.



▪ 아랍국가에서는 최근 몇십년 동안 이혼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근대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문제점들 중 하나는 남편이 아내에게 쉽게 이혼을 요구할 수 있으나, 반대로 여자가 이혼 의사를 나타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남편의 소홀, 학대, 가족 부양 거부, 장기간 부재, 성적 불능 등으로 인한 경우 여자는 법정의 동의를 얻어 이혼을 요구할 수 있기는 하다.



▪ 그러나 아랍여성들은 대체로 이혼시 수동적인 위치에 있으며, 이와 관련해 아랍 여성 운동가들은 이혼할 여성의 권리, 법정 밖에서의 남자측의 일방적인 이혼을 금지하기 위한 운동을 점차적으로 전개하고 있음.



□ 이슬람교 문화권의 여성차별 : 부정한 여자 가족이 처단 □



ꋫ 노출방지가 특징인 이슬람교 문화권의 여성문화는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옷차림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란 등지의 시아파 여성들은 차도르를 입는다. 이슬람교의 본거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외출할 때 여성들이 '아바야' 라는 전통의상을 걸친다. 아바야는 검은 천으로 만들며 차도르보다 약간 길어서 머리와 얼굴은 물론 무릎까지 감싸고 두 눈만 내놓는다. 차도르나 아바야 차림의 여성이 그 속에 멋진 양장을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다. 시리아와 터키 등 아랍권 여성들은 '히잡'을 쓴다. 히잡은 흰색이나 붉은 점박이가 섞인 천으로 차도르보다 짧은데 머리와 상반신은 가리지만 얼굴은 드러난다. 아프가니스탄과 아라비아 반도 일부, 이집트의 베두인 족 일부 여성은 '부르카(또는 초다리)'를 선호한다. 부르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려오는 자루를 뒤집어쓴 것 같다. 눈과 코 언저리는 망사 같은 것으로 처리되어 있고 색은 흰색, 회색, 검정색, 핑크색 등 다양하다. 전통의상은 주로 외출용으로 사용된다. 외출할 때 반드시 전통 차림을 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ꋫ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은 여성들에게 부르카 차림을 강요할 뿐만 아니라 운전도 금한다. 아예 차량 탑승조차 금지하고 심지어 여성을 태워준 남성은 구속한다. 자동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대신 여성의 행차에는 반드시 남성이 동행하게 했다. 여성의 취업도 매우 제한적이다. 의료분야를 제외하고는 여성 취업을 금지한다. 의료분야 근무 지역도 성별로 철저히 구분되어 있다. 연극, 영화, 가극 공연 관람이 금지되고 텔레비전 시청도 금한다. 여성은 의무교육 6년을 제외하곤 어떤 교육도 받을 수 없다. 가정에서의 여성 교육도 금지했다.



ꋫ 가문을 위해 죽여도 법적으로 무방 요르단, 파키스탄 등에서는 소위 명예살인이 용인된다. 그래서 부정한 여성을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가문의 명예를 위해 죽여도 위법이 아니다. 이는 이슬람 사회의 오랜 전통이다. 부모가 정해준 상대와 결혼해야 하고 가장 이상적인 결혼상대는 사촌간이라고 한다.



ꋫ 이혼도 여성의 의사대로 하지 못한다. 이집트에서는 여성이 이혼을 하려 할 때는 조정기간 3개월을 두며 혼인 때 받은 혼수를 모두 반환해야 한다. 재산권을 포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불리한 이혼마저 2000년 1월 이혼금지규정이 해제된 뒤에야 가능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1999년 12월 여성에게 처음으로 주민증을 발급했다. 하지만 아직 여성의 운전이나 동행자 없이 식당을 출입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1999년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인정했다. 모로코에서는 결혼 전에 신부의 처녀성을 검사하고 이혼한 여성은 자녀 양육권을 포기해야 한다. 동부아프리카의 이슬람국가인 르완다, 부룬디, 짐바브웨에서는 여성 상속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쿠웨이트에서는 여성 축구가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금지했다. 나이지리아의 잠파스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쿠웨이트에서는 시드니 올림픽을 중계하며 여성 비치발레와 수영 및 싱크로나이즈 등을 제외했다. 그 이유는 신을 화나게 한다는 것이었다.



[위 내용은 5월 30일자 '부산교통방송' 방송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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