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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년 동안 당신은 무슨 일을 했습니까?
Date: 2003-01-29 17:49:28 / Hits:4904
올해로 선우 12년, 이제야 조금씩 숲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저는 깊은 산 속에서 길을 찾고 있는 마음입니다.

1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괄목할 만한 것은 결혼정보회사의 역할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 받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회사도 많이 생겼고, 회원수도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이런 즈음에 저는 스스로 이렇게 묻곤 합니다.

‘지난 12년 동안 당신은 무슨 일을 했습니까?’

세 가지 일을 하였고, 정말 중요한 일 하나를 하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일은 홈페이지 상의 매칭창이 1년 여의 운영을 거쳐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매칭창은 만남 상대의 사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사진 하나 띄우는 게 뭐 그리 대단한가, 하실 수도 있습니다. 매칭창은 결혼정보회사의 운영 철학과 체계, 그리고 한계까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종의 상징입니다.

회원 중심의 운영을 실현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아무리 완벽한 조건의 상대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불안감이나 궁금증을 갖게 마련입니다. 매칭창을 통한 사진 확인으로 회원의 이런 마음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한편 업무는 이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융통성 있게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 사진 확인 이후에는 한치도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소개받지 않겠다는 거절율이 5배 이상 늘었고, 회원들의 상대를 고르는 안목도 까다로워졌습니다.

따라서 매칭창의 실현은 곧 내부 전산화의 완성이라는 기술적인 의미도 있지만, 사진 공개로 인한 후유증을 극복하고 회원관리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일은 결혼커플수와 성공률 등을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2003년 현재 4612명, 결코 많은 수가 아닙니다. 91년부터 97년까지 860명, 98년에 이르러서야 1000명을 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몇 명 결혼'이 아니라, 그간 일해온 성과를 낱낱이 공개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관계기관의 검증을 거친 실적을 공개함으로써 업계에 만연해있는 규모 키우기와 실적 부풀리기를 반성하고 결혼정보회사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회원 게시판을 4년째 오픈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가장 높다는 선우의 결혼성공율은 20.5%, 그러니까 10명 중 2명 정도가 결혼에 성공할 뿐 나머지는 배우자를 만나지 못합니다. 회원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만족보다는 클레임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4년 전 회원 게시판이 처음 운영되었을 때 우려했던 점도 그것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다지 문제될 게 없는 것까지도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결국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게시판을 통해 회사를 올바르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쳐야 하고, 회원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일했지만, 아직 하지 못한 일 하나가 있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회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환불, 탈퇴한 사람이 대단히 많은 것으로 집계 되었습니다. 물론 전부 회사의 과실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은 그 어떤 변명으로도 합리화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장 경계하고 신경을 써야 하는 대상은 경쟁 회사가 아니라 환불탈퇴한 회원들처럼 회사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앞으로는 회사의 서비스에 실망한 분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 그리고 더 이상 회사에 대해 등돌리는 사람이 없도록 거듭 각오를 다지게 됩니다.

선우 12년, 26세에 이 사업을 시작해서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뭔가를 알고 본격적으로 일을 할 나이가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기본을 다져 그릇을 만드는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이 그릇을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에서도 배울 게 있다는 뜻입니다. 제 경우가 바로 그런 것같습니다. 먼저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 먼저 경험하게 되고, ‘저보다는 잘해야지’, 혹은 ‘저렇게 해서는 안되겠다’는 등 기준이 되곤 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제 경험이 후배들이나 다음 세대가 일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매사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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