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고시 합격자의 결혼비용(1999.5.13 조사)



01. 조사목적
직업 서열 및 사회적 계층상 상위에 속하는 사법고시 합격자 중 남성들, 즉 미혼 남성 법조인들이 결혼을 할 때 신랑과 신부는 결혼비용으로 어느 정도를 지출하는가를 알아보며, 이를 기타 전문직종 및 일반 사무직 회사원들의 지출과 비교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02. 조사설계

구 분

내 용

 1. 조사대상  

 사시 합격자 20명, 행정고시 합격자 10명, C.P.A. 합격자 10명,
 의사 10명 등, 총 60명

 2.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조사

 3. 조사기간

 1999년 5월 11∼12일 양일간

 


1) 사법시험에 합격한 남성의 결혼시 비용


집값을 포함한 총 결혼비용의 경우, 일반적인 결혼비용보다 훨씬 많은 1억4천8백만원가량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집값은 대략 1억2천5백만원이었으며, 집값을 제외한 일반 혼수품의 총 금액은 2천3백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집장만에 들어간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이 전액 부담했다는 비율은 20명 가운데 6명으로 30.0%이며, 여성이 전액 부담했다는 경우는 7명으로 전체의 35.0%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남성이 신혼집을 얻고 여성이 혼수품을 마련하는 일반적인 혼례관행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었다.

신혼집 장만시 그 비용을 남성측에서 부담했는가 여성측에서 부담했는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남성이 부담한 경우와 남녀가 공동으로 부담한 경우의 평균은 7천6백만원 가량인데 비해, 여성이 부담했을 경우는 2억1천3백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사법고시 합격자의 결혼비용이 1억4천8백만원 이라는 고비용으로 나타난 데에는 여성측 부담이 상당히 컸기 때문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이 전액 부담하여 신혼집을 마련한 경우 평균 2억1천3백만원 가량을 부담 - 서울시내 35평 정도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는 정도의 금액)

혼수 부담은 '여성과 함께 했다'는 두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우에서 여성이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90.0%), 금액의 경우에선 일반적인 비용보다 약간 높은 2천2백만원 정도로 크게 특징적인 것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사법고시에 합격한 남성의 결혼시에 여성의 비용부담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2) 사법고시 합격자와 기타 전문직종, 일반 사무직 종사자의 결혼비용 비교


행정고시 합격자나 C.P.A. 합격자에 비해, 사법고시 합격자의 결혼비용이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와는 상대적으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역시 사법고시 합격자의 결혼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결혼비용이 일반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사법고시 합격자나 의사의 경우 그러한 현상은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징적인 것은 결혼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대개의 경우 여성의 비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특히 여성이 신혼집을 구입하는데 많은 비용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직종 중 행정고시 합격자, 회계시험 합격자들은 대부분 '남자가 집을 마련한다' 혹은 '남성과 여성이 함께 집을 마련한다'고 응답해 일반적인 관행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
사법고시
합격자
행정고시
합격자
CPA 합격자
의사
일반사무직*
주택자금
12,560 만원
6,000 만원
5,830 만원
8,800 만원
3,850 만원
혼수비용
2,260 만원
2,150 만원
1,950 만원
3,200 만원
1,900 만원
전체비용
14,800 만원
8,150 만원
7,780 만원
12,000 만원
5,750 만원
*일반사무직 종사자들의 자료는 (주)선우가 지난 98년 9월, 일반 성인 남녀 420명을 조사한 자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