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혼인신고 지연이유(직접 질문)
○ 결혼 후 2개월 이후 혼인신고(66쌍)를 했거나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부(4쌍)를 대상(n=70)으로 혼인신고를 지연한 이유를 질문한 결과, 대다수인 60.0%(42쌍)가 “단지 일이 바빠서 혼인신고를 늦게 했다”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18.6%(13쌍)가 “결혼생활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서”라고 조사되었음.

→ 이러한 조사결과는 혼인신고를 지연한 사실 자체가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는 것으로 인해, 응답자들이 실질적인 응답을 기피하는 응답효과(response effects)의 결과로 판단됨.
 
2) 혼인신고 지연이유(간접 질문, N=70) : 혼인신고 지연 현상에 대한 평가
○ 혼인신고를 2개월 이상 지연한 부부를 대상(n=70)으로 지연 이유를 간접적으로 질문한 결과, 전체의 68.5%가 신혼 이혼의 위험성 때문에 혼인신고 지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했음.

○ 이러한 결과는 결혼 초기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상 동거상태에서 서로에 대한 일정한 탐색기간을 가진 후 혼인신고를 하는, 즉 혼인신고 지연 혹은 기피 현상이 최근 우리 사회의 이혼율 급증, 특히 높은 신혼 이혼율로 표현되는 결혼의 불안정성 증가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됨.

 
결혼 후 2개월을 경과하여 혼인신고를 하거나 아직 신고를 하지 않는 부부를 대상(n=70)으로 간접질문(신혼부부의 혼인신고 지연 현상의 원인에 대한 평가 질문)을 한 결과,
① 70명 중 24.3%(17쌍)가 “이혼에 대한 불안감과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라고 응답했고,
② 그 다음으로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 살아보고 배우자 성격 등을 탐색하기 위해서”가 17.1%(12쌍),
③ “호적상 이혼사실을 남기기 싫어서”(10.0%, 7쌍),
④ “신혼이혼율이 높고, 주위에서 이혼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8.6%, 6쌍) 등의 순으로 응답했음.

결혼의 불안정성과 관련되지 않는 이유로 신고를 지연한 경우는 18.6%(13쌍)와 무응답 12.9%(9쌍)을 제외하면, 68.5%가 신혼 이혼의 위험성 때문에 결혼 부부들이 혼인신고를 지연하는 것으로 보고 있음.

혼인신고 지연현상의
원인에 대한 평가
빈도 비율
혼인신고 지연현상의
원인에 대한 평가
빈도 비율
이혼에 대한 불안감과 결혼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17 24.3 부득이한 개인적 사정으로
3 4.3
상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살아보면서 탐색하기 위해
12


17.1

혼인신고를 살아보고 하는 세태로 인해
2 2.9
헤어지면 호적상 이혼사실을 남기기 싫어서
7 10.0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세태로 인해서
1 1.4
신혼이혼율이 높고, 주위에서 이혼하는 경우를 많이 봐
6 8.6 기혼여성의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신고 연기
1 1.4
맞벌이 등으로 바빠서 시기 놓침
5 7.1 기 타
1 1.4
신고의 필요성을 못 느낌(형식에 연연하지 않음)
3 4.3 무 응 답
9 12.9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3

4.3

합계
70 100.0
 
○ 결혼식 2개월 경과 이후에 신고하거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부(70쌍)를 대상으로, “혼인신고를 지연하자고 제안한 배우자가 누구인지?”를 질문한 결과, 과반수 이상인 62.9%(44쌍)가 ‘부부공동’으로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는 ‘아내’ 15.7%(11쌍), ‘남편’ 5.7%(4쌍) 순서로 나타났고, 주위에서 권유한 경우는 2.9%(2쌍)임.
→ 혼인신고를 지연하자는 제안은 부부공동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부 중 남편보다 아내가 제안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사실은, 과거에는 혼인신고를 부인이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과 매우 대조적인 현상임. 이는 우리 사회에서 이혼한 여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이혼율의 급증 등으로 인해 여성들이 결혼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한 불안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음.
 
○ 혼인신고를 결혼식 2개월 이후 한 경우나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부부를 대상으로(70쌍) 신고를 지연하자고 제한한 사람의 제안이유를 물어본 결과, 21.4%(15쌍)가 “맞벌이 등으로 바빠서 혼인신고 시기를 놓친 것”으로 조사되었고, “이혼에 대한 불안감과 결혼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라는 응답자는 12.9%(9쌍), “살아보고 배우자의 성격 등을 탐색하기 위해서”가 11.4%, “혼인신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8.6%로 조사되었음.
→ 혼인신고 지연 제안을 구체적으로 누가 제안하기 보다는 “바빠서 시기를 놓치거나”, “개인적인 사정” 혹은 “현실적인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지연하는 경우와 결혼생활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의도적으로 지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함.
 
혼인신고 지연 제안 이유(n=70)
빈도 비율
혼인신고 지연 제안 이유(n=70)
빈도 비율
맞벌이 등으로 바빠 시기를 놓침
15 21.4 거주지가 서로 달라 주소이전 문제로
3 4.3
이혼에 대한 불안감과 결혼생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9 12.9 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2 2.9
살아보고 배우자의 성격 등을 탐색하기 위해서
8 11.4 상대방이 하지고 안 해서
1 1.4
혼인신고 필요성을 못느낌, 형식에 연연하지 않음
6 8.6 시댁과의 갈등으로
1 1.4
개인적 사정으로
6 8.6 궁합이 좋지 않아서
1 1.4
기혼여성의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신고 연기
4 5.7 모름/무응답 14 20.0
합계
70 100.0
 
○ 혼인신고를 결혼 후 2개월 이후에 한 부부(66쌍)에게, 혼인신고를 지연하다가 신고를 하게 된 동기를 알아본 결과, “급한 일이 해결되고 나서 혼인 신고를 할 계획이었다”가 43.9%(29쌍)로 나타났고, 이어서 “부모님이 혼인신고 하기를 종용해서”가 15.7%(11쌍), “임신 등으로 인해 혼인신고 필요성이 생겨서”가 6.1%(4쌍)로 주된 이유로 나타났음.
→ 전체적으로 2개월 이상 혼인신고 지연 부부들이 신고를 하게 된 동기는, “다른 급한 일이 해결하고 나서” 신고를 하거나 혹은 부모나 주위의 혼인신고 종용, 그리고 임신 등으로 인해 신고의 필요성을 느껴 혼인신고를 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음.
→ 그리고 사례수는 매우 적어 해석상의 어려움은 있지만, 혼인신고 동기가 “남편이 하자”는 경우가 “아내가 하자”는 경우보다는 많다는 사실은, 과거에 혼인신고 요구자가 아내 쪽에서 강했던 사실을 비추어 보면, 우리 사회의 변화된 부부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짐.
 
혼인신고를 하게 된 동기(n=66)
빈도 비율
혼인신고를 하게 된 동기(n=66)
빈도 비율
급한 일이 해결되고 나서 혼인 신고를 할 계획이었으므로
29 43.9 아내의 요구로 인해서
1 1.5
부모님이 혼인신고를 하기를 종용해서
10 15.2 유학을 가지 않게 되어서
1 1.5
임신 등으로 인해 혼인신고를 할 필요가 생겨서
9 13.6 서로 합의에 의해서
1 1.5
남편이 혼인신고를 원해서
4 6.1 주변의 권유로
1 1.5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3 4.5 무응답
7 10.6
합계 6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