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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시절에...[3]
by 변영욱 (대한민국/남)  2005-04-22 16:57 공감(0) 반대(0)
솔직히, 어떻게 내가 취직이 됬을까?
의아했다.
어떻게 내가???

것도, 전공과 상관없고, 회계라고는 전공선택으로 어쩔 수 없이
받은 "회계학개론"이 전부였는데.

것두, 회계팀으로 발령이 났을까?

의아했다.

것두, F맞아서, 재수강까지 했건만, 고작"D"맞았는데,

회계도 회계지만,
난 도통 숫자개념하고는 안 맞는 넘인데......

하지만, 내가 취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알고 보니,
빽이였다.

00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이 내가 취직한 회사의 회장.
그리고, 부회장이 촌수로는 멀지만, 날 아주 어여삐 여기시는 울 친척어르신이였다.

울 친척어르신이, 그 회장님하고, 골프치면서, 부탁을 하신 모양이다.

사실을 알고 안가려고 했다, 쪽팔려서,
근데, 울할머니한테 맞아 줄을 뻔했다.

너 같은 놈이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리게 생겼냐고,
취직하기 얼마나 어려운 세상인데, 그러냐고,

글구 그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널리 알려져서,
회사이미지도 괜찮고, 상장기업이고, 대기업까진 아니여도,
울할머니 다른 할머니들한테, 자랑 꽤나 하신 모양이다.

하튼, 나도 친구들한테 취직했다고, 자랑도 많이 치고,
월급도 타기 전에 돈 빌려서,
취직턱도 여러번 내고 폼 다 잡았는데,
물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취업재수를 할 자신도 없고,

암튼, 열심히 다녀보기로 맘을 먹었다.

근데, 인사팀의 대리 한분이 어찌 어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입사한 지 얼마 안 돼서, 나 보고 저녁을 함께 먹자는 것이다.

술 한잔 하면서,

"00회사 아시죠?"

"예, 잘 아는 데요, 근데 왜?"

"아~예, 거기 경리과 과장이 제 친구입니다. 그 친구 잘 좀 봐 주십시요?"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아이~ 다 알고 있습니다. 이거 왜 이러세요?"

"아니 다 알고 있다니 당최 무슨 말씀이신지?"

대화의 요는,
그 친척어르신 외아들이 한명 있는데, 여기에서 경험을 쌓아 곧, 회사를 물려 받고,
울친척어르신회사를 경영할 줄 알고 있는데,

인사팀 대리는 내가 그 울 친척외아들인줄 알았다는 것이다.

하긴, 나랑 동갑이여서, 이번에 졸업하는 그 외아들녀석이랑 혯갈릴 수도 있었나 보다.

사실을 알고 나서, 바로 반말하더라.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햇살이 너무 좋아, 썬그라스를 쓰고, 회사에 걸어서 출근한 적이 있는데,
물론 회사 입구에서 벗었지만,
출근하다가 회사 간부들이 그걸 본 모양이다.

그래서 불려 혼났다.
물론, 썬그라스 문제가지고 뭐라고 하진 않았지만,
머리에 무스를 너무 많이 발랐다나 머라나,
기업문화가 보수적이다, 못해 넘 수구적이였다.
직원들, 복장 터치도 심하고, 여직원들 복장 간섭은 더 심했다.

또 한번은 한달에 한번 거래처에 직접 나가서,
거래처 일을 도와주는 날이 있다.

그날, 복장 편하게 입고 오라고 그래서,(평소엔, 넥타이에 정장이다)
찢어진 청바지에, 티 입고 갔다가, 엄청 욕 먹고,
집에가서 다시 옷갈아 입고 오라고 한적이 있었다.

다른 직원들 복장보니, 넥타이만 안 맺지, 평소와 거의 다를 봐가 없다.

아니, 육체적인 일 하러 갈거,
힘 잘쓰고, 일만 잘 하면 됬지,
복장이 머 그리 중요하다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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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2005-04-22 1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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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가 배꼽 빠지는줄 알았습니다..캬캬캬
ch***  2005-04-22 21: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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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쿨하시군요.. 재미있었습니다.
je***  2005-04-23 16: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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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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