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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시절에(2)...[3]
by 변영욱 (대한민국/남)  2005-04-22 17:51 공감(0) 반대(0)
낙하산이다, 빽이다.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열심히 했다.

"회계학개론", 다시 꺼내, 공부란 것도 해 보고,
회계학과 출신 친구들 한테, 주말에 과외도 받고 했는데,

노력만큼 성과가 더 딘게 문제였다.

그래서, 처음에 주로 한 것이 복사나, 전표정리. 뭐 이런 것들이였다.

제무제표에 관계된 수치들,
계정과목당 계산을 맡기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할 때 마다, 수치가 틀리니,
정확, 신속이 제일인 회계부서에서 인정받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러다, 내 진가를 발휘할 기회가 왔다.

정기 "회계감사"가 시작 된 것이다.

내가 맡은 업무는 회계사들 접대였다.

아니 그 자식들. 이건 회계감사를 하러 온건지, 아님 접대 받으려고 온 건지,
점심때도 회에다 술. 저녁업무 끝나고도, 고기에다 술.
이러다, 예정된 일주일을 버티려면, 힘들었는지,

그 때, 이사님, 부장님, 과장님, 대리님.
이렇게 접대하다가,

술실력을 인정받아, 내가 투입이 된 것이다.

울회사는 주류회사였다. 소주. 매실주 등등을 생산하는.

근데 이 회계사 녀석들.

보통, 1차에서 소주. 2차 맥주, 3차 양주로 이어지는게 통상인데,

머리를 써서, 처음 싼, 소주 같은 것은 먹지도 않고,
아니 먹는 척만 하고, 버리고,(아까운 술을)

언니들 있는 좋은 술집에서 양 것 먹으려는 심산이다.

그래서, 이 신입사원이 투입이 된 것인데,

내 임무는 싼 소주를 많이 맥여서, 접대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임무였다.

1차에서 최대한 끌었다.

자식들 요령이 붙어서, 먹는 척하고 버리기 일수지만,

일부러,
"자 자 원샷~ 회계사님. 마시고 머리에 털깁니다."

소주 많이 맥였다.

서울00회계법인 소속4명의 회계사들인데,
거의 다 소주로 제압했지만,
제일 어린 한 녀석 참 끈질기다.

한편으론,
접대받으려고 그 어려운 공부를 했엇냐 임마!
하는 생각까지 들엇다.

기어이,
언니들 있는 술집을 가잖다.

아니, 처음 온날하고, 둘째날도, 룸싸롱 갔는데,

이녀석들 일주일 내내 룸싸롱 갈려고 하는 작전인지,
특히, 그 젊은 녀석 정말 끈질기다.

12시 다 되도록 소주로 끌고 나갔다.
다 떨어져서,
그 젊은 회계사 녀석과, 나, 울 대리님 이렇게만 정신이 있었는데,

이 젊은 회계사녀석,

"우리 다른데 가서 딱 한잔만 더 하죠"

"아니 회계사님 많이 취하신 것 같은데"
"낼 업무 보시려면, 힘들지 않겠어요?"

"아이, 끄떡없어요~ 괜찮으니, 우리 딱 한잔만 더 합시다"

"정말 괜찮겠어요?"

"네~"

"그럼 제가 한잔 살 테니 가시죠"
하고 앞장섰다.

녀석 어디 룸싸롱이나, 단란주점 이런데 생각 했을 텐데,

내가 데리고 간 데는 "호프집"이였다.

녀석 김샌 표정이로
"엥~ 여기요?"
"네 여기가 어때서요"

소주만드는 회사라, 맥주를 못 먹게 했다.
간부들 낀 회식자리는 물런이거니와, 호프집에서 나오다, 간부들 눈에 띠면,
혼나는 하튼, 생각하면, 참 이상한 회사였다.

"아이~ 회계사님도 사실 맥주 드시고 싶었죠?"
"그래서 제가 모시고 왔어요"

"........."

그 녀석 걍, 숙소로 가더라.

암튼, 부서에서 인정 받았다.
그래서, 그후 회계감사 끝날 때 까지, 술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뭐 도통 하는 이야기들은 뭔 소리진 모르지만,
적당히, 고개 끄떡이다가, 술 따라주고, 마시고 그랬다.

근데,
회계감사 끝나고, 접대비 결산을 해보니,
그 회계사놈들 좀 심했다.
자기들 끼리, 룸싸롱 간 것도 접대비 청구다 하고,
심지어, 다방아가씨 티켓비까지 청구를 하니,
한심하다 못 해 안되기 까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떠나와, 일주일 혹은 몇달씩, 장기 출장다는 심정 모를 봐 아니지만,
그들의 지식과 소셜포지션에 비해 자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극히 일부의 예를 내가 만났을 뿐이지만 말이다.

사실 IMF도 따지고 보면, 울 나라 제무제표를 외국에서
못 믿고, 자의 대로 해석에서, 일어난 일인데 말이다.

지금은 글로벌스텐다드로 거듭나고 잇었지만,
그 때, 우리 제무제표를 이런식으로 적당히 하지 않았으면,
대우와 같은 공룡기업이 부도 나지도,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도,
청년실업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지 알았을까 싶다.

물론, 그녀석들 떼메,
회계법인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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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  2005-04-22 18: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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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분이실 것 같군요... 아마 저라면 병원에 실려가 입원하고 있었을 듯...ㅋㅋㅋ , 유전적으로 술을 못 마셔서리...TOT , 술 잘 먹는 사람이 가끔은 부럽다는.... ^^
su***  2005-04-22 22: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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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정말 재밌네요..
he***  2005-04-24 1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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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탄... 빨리 올려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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