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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어디가 젤 이뻐?? ^^
by 김미혜 (대한민국/여)  2004-05-20 15:37 공감(0) 반대(0)
저 울아빠의 성화에 못이겨 가입했습니다.
주변사람 총 동원하여 선도 열심이 보았지만.. 그것도 바닥나고..
앞으로 일이년내에 결혼 못하면 쫓아낸다는 으름장에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이고자 가입했지만, 가입하는 순간부터는 누구보다도 적극적 입니다.
매니저도 두 번이나 찾아 뵙고 눈도장 팍팍 찍고.. 셀프로 열심이 뒤적거리고..
매칭 들어오면 온 집안 식구 컴퓨터 앞에 불러서 보여주고 의견묻고..

울 아빠는 모두 신랑감 좋다 하십니다.. ㅋㅋ
그래서 저두 첨엔 다 오케이 였였죠...

가입후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세명을 몰아서 소개 받았습니다..
울 엄마는 그렇게 만나면 헷갈려서 안된다고 하셨지만..
이사람 만나기로 했는데.. 더 좋은사람이 매칭에 올라오니..
이사람도 좋고.. 저사람도 좋고.. ㅋㅋ. (궁금하시면 아래글 참조..^^)
세명이나 소개를 받았고.. 셀프 처음 가입했을때는 프로포즈도 꽤 받았고 프로포즈 온 사람들 집안 식구 다 같이 보면서 기쁨을 같이했죠.. ㅋㅋ ..
울 아빠 이번에는 내가 꼭 갈 것 같다는 기대감에 가입비 내주신거 전혀 아까와 안하시고 좋아라.. 하셨죠.

그런데..
만남후.. 에프터가 없는 것 입니다.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머 나도 만나보니 느낌이 오는 사람은 없었기에..)
울 아빠 슬슬 걱정이 되시면서 조급증이 생기시나 봅니다.
아빠 : “그렇게 만났는데 연락오는놈 하나 없냐?” 물으시면..
나 : “엉..”
아빠 : “그놈들 눈이 다 삐었다.. 우리딸 같은애를 몰라보고.. ”
나 : “그러게..”
아빠 : “그놈들 다 불러와 내가 한대 팍 패버리게.. 우리딸한테 연락을 안해?? ”
이말듣던 엄마,오빠,나 모두 뒤집어 집니다.... ㅋㅋㅋ

우리집에서 나 이뿌다고 하는 사람 울 아빠 뿐입니다.
아빠가 가끔 제게 그러십니다.
“우리딸은 귀가 참 이뻐.. 치아도 참 이뿌고.. ”
그말 듣고 있으면..
고등학교때 읽었던 ‘발가락이 닮았네’라는 소설이 생각납니다.
얼마나 이뿐데가 없으면 찾고 찾은게 평소 잘 보이지도 않는 귀하고 치아일까..?? (ㅠ.ㅠ)

작년에 소위 사“짜를 소개 받은 적 있었습니다.
울 사촌애가 변호사라 그 선배를....
울 부모님 기대가 대단했죠.
선보기 전날 제게 그러더군요..
“아들만 자식이냐.. 딸도 자식이다. 혼수 ㅇㅇ 해줄테니 잘해서 꼭 잡어라..”
(평소는 니가 벌어서 니가 가라.. 하셨었는데... )
그말듣고 저 그랬습니다.
“있는거 없는거 다해줘서 시집보냈더니.. 사위란 사람이 장인 장모 나몰라라 하면..
나 시집가서 엄마 아빠 용돈도 제대로 못드릴텐데.. 머하러 바리바리 싸줄라고 해??
아빠 사위자랑 하고 싶어서 그래?? 그래봤자 결혼식날 한번인데..”
암튼 선본남하고 잘 안됐습니다.
다행?이 제맘에 들지 않았고.. (그쪽맘은 모르겠습니다. ㅋㅋ)

어떤 남자분은 여자들은 남자 능력만 본다고 하시지만.. 전 아닙니다.
전 능력보다는 ‘외모’가 먼저 보입니다.. ㅋㅋ
(외모가 단지 얼굴만을 뜻하는건 아닌거 아시죠?? 보이는것과.. 말투.. 행동들.. )
선을 보고 나서 울엄마한테 싫다는 의사표시할때.. 다른건 안통해도 외모에 대한 것은 통합니다.
넘 말랐어.. 목이 너무 굵어.. 허벅지가 붙었어.. 이빨이 이상해.. ㅋㅋ..
이러면 울엄마도 끄덕 끄덕 하십니다.
근데.. 월급이 적을꺼 같아.. 별로 못사는거 같아.. 시부모님 꼭 모셔야 하나바.. 머 이런건 절대 안통합니다.
울 엄마는 아빠 외모가 맘에 들어서 결혼하셨고, 정말 말 그대로 숟가락 하나 들고 시작하여 알뜰 살뜰 열심이 살아오신분 입니다.
예전에는 숟가락 하나들고 열심이 살면 보상받을수 있던 시대였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닌데.. 기반이 너무 없으면 아무리 열심이 살아도 힘들지 않나요??

그런데 이런건 안통합니다. 아직도 열심이만 살면 숟가락 하나 들고 시작해도 잘살수 있다고 생각하시고.. 부족하게 시작해서 하나하나 장만해 가는게 사는재미다. 이러시는데..
호된 시집살이 하신 어머니들을 딸 시집 보낼때 절대 장남은 안된다.. 하신다지만..
시부모님이 안계셨던 탓에 그런 이야기 하면.. “넌 부모없냐며.. 모시게 되면 당연히 모시는거지..” 이렇게 4가지 없다고 역정 내십니다.
다른 엄마들은 더 잘보내고 싶어서 안달이신데.. 울엄마는 그냥 가기만 해라~!!.. 이신듯..

울엄마는 나이먹어서 결혼 못하는건 다.. 못나서라고 하십니다.
잘생기고 쪽빠진 남자가 아직 남아있겠냐며.. 그런남자는 벌써 여자들이 다 채 갔다며..
고로 나 시집 못가는것두.. 못나서리.. ㅠ.ㅠ 울엄마 미워~!!!

울집에서 유일하게 절 예뻐라~ 하는 울아빠..
아빠 핸폰 첫화면에는 제 사진이 깔려 있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처음 직장 다닐때 아빠가 차를 사주셨습니다.
이후 아빠 차를 바꾸실때 적금탄게 있어서 제가 4백만원 보태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빠 친구분들 한테 “이차 우리 딸이 사준거라고..” 자랑 하셨나봅니다..
그때 아빠 친구분들 한테 칭찬 무지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

이번에 여행을 가십니다.
친구분들과 가실 때 마다 다른 친구분들은 여행간다고 사위가 얼마 줬네.. 며느리가 뭐사줬네.. 자랑하신다며 당신은 언제 그런거 받아보냐며 닦달 하십니다.
전에는 캠코더 사드렸더니.. 여행가서 친구분들 죄다 찍어 오셨고..
이번에는 디카 사자고 하십니다.. 5~60만원정도면 사니까 저보고 10만원만 보태랍니다..
그러면 여행가서 또 자랑 하시겠죠?? 이거 우리딸이 사준거라고..

남한테 지고는 못사시고.. 자랑하는거 좋아하시는 울아빠..
(가끔은 어린애 같기도 하지만.. 나이들어서 낙이 머 있을까요... 자식자랑 손주자랑 그런게 낙이지 않을까 싶네요.. )
친구분들 자식은 다들 시집 장가 가서 손주 하나씩은 안겨 드렸는데..
우리만 이러고 있으니..
집안에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손주 보면 소원이 없겠다.. 하십니다.

울아빠 어디서든 기 안죽으시는데.. 주변에서 왜 아직 애들 결혼 안시키냐면서 한마디 툭 던지는 말에 꽤나 자존심 상하신 모양이십니다.

이번주에 약속하나 잡혔습니다.
울아빠 또 혹시나.. 하는 맘에 기대하고 계십니다.
난 농담으로 “ 아빠 이번에도 나한테 애프터 안하면 아빠가 정말 확~! 패줘야해.. ”

언제쯤이나 제짝을 만날 수 있을까요?
어여 빨리 울아빠의 자랑거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은데.. ^^
아마 제가 결혼하게 되면..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실 겁니다..
‘우리딸 시집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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