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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eral[7]
by 최유선 (대한민국/여)  2005-01-06 21:47 공감(0) 반대(0)
200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토정비결에는
모든 일에 있어 좋은 일만 있을거라는 말에
언제나 기쁜일만 있기를 바라며
행복해 했습니다.
아주 잠시...

지난 화요일 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
잠들준비를 하는데
가장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엄마... 아까 8시에 돌아가셨다..."
친구는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갈께. 기다려!"
전화를 끊고
사무실에 전화해
내일은 휴가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손에 잡히는
검은옷을 꺼내입고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내나이와 똑같은 시간만큼 친구였던 우리...
우리는 엄마 뱃속부터 친구였습니다.
친구가 결혼해 집을 떠날 때 까지
서로의 집을
내집드나들듯 했기에
친구의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와 같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가는 내내
어릴적
군고구마를 호호불며 까서
친구와 내입에 한번씩 넣어주시던 그분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방이며 마루며
집안에 있는 큰상, 작은상, 큰쟁반, 작은쟁반
모두모두 펴놓고
온통 얼굴에 하얀 밀가루를 묻혀가며
엄마랑, 친구랑, 아줌마랑
꽈베기와 도너츠를 만들던 기억이 났습니다.
...
참아도 참아도 눈물은 자꾸 흘렀습니다.

병원 영안실에 들어선 그 순간...
멍하니 사진앞에 앉아있는 친구를 보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친구를 본 것이 아니라
그 곳에 앉아 있는 제 모습을 본 것이지요...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아버지가 계시고
남편이 있는
친구의 모습도
저리 슬프기만 한데
나는...
나는 어떨까.....


어제
친구는 어머니를 가슴에 묻었습니다.
우리는 밤새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엄마를 떠나보낸 친구는
이제 엄마라는 큰 기둥 없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친구의 모습을 본 저는
엄마가 내곁을 떠나는 순간을
문득문득 생각하며 살아가게 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는 문득
엄마에게 전화걸어 말했습니다.
"엄마 보험들어 놓은 것 없지?
나는 보험 많이 들어 놨는데...
엄마는 나 죽으면 부자될 수 있으니까
나보다 더 오래오래 살아야돼. 알았지?"
엄마는
아침부터 전화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화를 내셨습니다.
뚱딴지 아닌데...
정말인데...
"그럼 엄마 나
그냥 나 좋다는 사람한테
빨리 시집갈까?
나 무서워..."
아니랍니다.
그래도 사랑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답니다.
엄마는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신지요...?
이세상 혼자 남겨지더라도
무서움에 떨지 않으며
꿋꿋히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나요?
아직 저
너무 어리기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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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  2005-01-06 21: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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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따듯하고 많이 여리신분 인가 봐요~힘내세요~
저도 손가락사이에 반짝이는 다이아 몬드 보다 맘속이 빛나는 이런 맘이 따듯한 여자분 만나거 잡당~!!
am***  2005-01-06 23: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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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uneral: i'm very sorry to hear of your best friend mother's passing..what more could i say?? losing someone is the most painful life experience..Just pray for what comfort there can be for you and her family. lollipop..My condolences on the loss of a remarkable woman that you 've known for years...
am***  2005-01-06 2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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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life is such a vanity, you know...! we all have to face death before long. I wish it were painless for those affected by her passing. May she rest in peace. i just wish my deepest thoughts go out to your friend and you...............
kk***  2005-01-06 23: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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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ee too..
be***  2005-01-07 0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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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va***  2005-01-07 08: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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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가슴이 여린분의 이야기를 듣네요.. 작년한해는 제주위에
그런일이 많았네요.. 갈때마다. 그런생각이 들지요. 언젠가는 감당해야되는 일이지요.. 영원한건 없으니까요.. 그럴때마다 이런것이 나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준비하는 거라 생각하게 되지요.. 한번더 주위를 돌아보게 되고.. 엄마한테 전화한통 괜히 더하고..^^
이런일은 자신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찿아오지요..
그러나 결혼은 자신이 선택할수 있을까요?? 글쎄요.. 선택의 여지없이 찾아 올수도 있지않을까 싶어요.. 현실에 충실합시다...
인생은 한번뿐이죠
on***  2005-01-07 13: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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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여기 영어 잘하는 사람 많구마이,...허허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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