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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왜 그랬을까요?[11]
by 김문희 (대한민국/여)  2005-01-06 14:58 공감(0) 반대(0)
새해가 되었는데, 생각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어요.. 그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요?

12월 25일날 선우의 주선으로 그를 만났습니다. 그는 30대후반, 나도 30대중반으로 우리는 일명 만혼자이지요. 그래서 사람에 대해서 그다지 재는 편이 아닙니다. 그는 말도 잘 하고 호감이 가는 스타일이었죠. 5시에 만나서 차마시고 밥먹고 11시쯤에 헤어졌는데, 그가 전철을 타고 집까지 데려다 주었고, 2일동안 회사에 휴가를 낼테니 그때 만나자고 하면서, 오늘이 크리스마스라 작은 선물을 사려고 하다가 부담될까봐 그냥왔다, 예상했던 것보다 내가 소탈하고 밝아서 좋다고 하면서 악수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밤에 다시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솔직하고 매너도 있는 사람인 것 같아 마음이 열렸습니다. 보통 처음 만나면 마음을 잘 열지않고, 말도 골라서 하는데, 그는 자신의 속내를 비교적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 같았고, 적극적이라는 게 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2월 27일날 밤에 만나 밥을 먹고, 산사춘 한병을 나누어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자니, 지금까지 여자를 만나면서 상처를 받은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우의 소개로 4월쯤에 어떤 분을 8번만나서 포르포즈를 하려고 했더니 여자가 부담스럽다고 거절을 했답니다. 전화를 해도 전화를 받지 않더라더군요. 객관적으로 그를 보았을 때, 괜찮은 학교를 졸업했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부담이 있는 장남이라는 이유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본인도 대충 그런 식으로 말을 했구요. 12시가까운 시간이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모범택시를 타고 집까지 바래다 주고 다시 악수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밤에 집에 돌아가서 전화를 했더군요. 거의 1시간 30분 동안 통화를 했습니다. 결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자신의 우울을 좀 이야기했습니다. 선우의 노처녀의 성향을 신랄하게 비판해서 웃었습니다. 자기는 업무나 모든 일을 잘 처리하지만 결혼은 잘 되지 않아서 자기는 매니저에게 고졸에, 인상좋고 마음씨 착한 아가씨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답니다. 마음이 좀 짜안했습니다. 나는 당신은 좋은 분이라 곧 결혼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고, 그가 솔직하고 좋은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해주었습니다.

12월 30일날 4시에 만나서 영화보고 맛있는 밥먹고 그는 칵테일 마시고 나는 맥주를 마셨습니다. 연말이라 의기투합해서 다시 우리 집앞 포장마차에서 같이 소주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도 나도 술이 취하지 않았고,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잘 만나다가 갑자기 연락끊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나는 그러지 않는다고, 교제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대화를 푼다, 내가 흔들릴 때면 이야기를 계속 시키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앞으로 우리가 더 잘 되기 위해서는 신뢰를 더 쌓으면 될 것이고, 노력하자고 했습니다. 내가 어떤 아이인지 잘 보라고, 나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겠다고 이런 이야기했고, 장난도 좀 쳤고, 그는 내가 귀엽다고 그러면서 손도 잡았습니다. 선우에서 나같은 사람을 만날지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뽀뽀를 하더군요. 좀 이른 것 같았지만 그의 솔직함과 박력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왠지 그하고 잘 될 것 같았고, 그가 집에서 책임이 많은 장남이지만 그것은 접고 시작하는 것이고, 마치 내가 집에서 세째나 막내로 태어난 것은 나의 의지대로 되는 게 아닌 것처럼요. 나한테 잘하고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면 좋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그걸 잘 보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새벽 2시쯤에 헤어져서 그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몇일이 지나고 그가 전화를 하지 않아서 좀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문자를 보냈습니다. 답신이 없었습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전화를 했지만 연락이 없어서 다시 문자를 보내니, 한시간 뒤에 미안해요, 00씨는 나보다 나은 사람 만날 거예요. 새해복많이 받고 건강하세요 이렇게 보냈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요? 마음의 변화가 있었다면 그런 부분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조금의 설명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부담가지지 말고 전화한번 하라고,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정도는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았고, 그의 마음의 변화가 뭔지 듣고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물론 연락 없었죠...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 경우는 두 가지라고요. 하나는 정서적으로 아주 이상한 사람이든지, 아니면 자기 나름대로의 자격지심이 있는 듯 하다구요. 만약 정서적으로 이상한 사람이라면 말할 가치조차도 없겠죠. 이런 분은 다시 다른 여자를 만났을 때 똑같이 행동할거고, 선우에 그런 분이 많다면 이곳은 더 황폐해질 것입니다. 게시판에 가끔씩 잘 지내다가 연락 딱 끊는 여자분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고, 양다리 걸치는 사람들 참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할 정도라면 다들 진지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도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시 부메랑이 되어서 자신을 다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분명 그렇게 행동하는 여자들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했는데...그의 진심은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만약 자신의 자격지심과 여태까지의 경험에서 나온 지레짐작의 방어의 행동이라면, 그랬다면 대화로 풀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내가 그보다 좀 나은 게 있다면 학벌인데, 그도 괜찮은 대학을 나와서 좋은 직장에 다니고, 그가 나보다 부족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가 말하지 않은 딴 문제가 있다면(가족문제) 그것도 만나면서 이해하고 풀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고, 만나면서 내가 만약 그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거나 그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을 해서 그가 마음의 문을 닫았다면 그것도 결자해지할 용기도 있습니다. 서너달 만났다면 그의 이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겠지만, 그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 상황에서는 그의 행동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친구는 그런 사람은 이해할 필요도 없다고 했지만... 그 정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정말 그가 왜 그랬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의 말이나 행동 중에서 진실이 있기나 했는지, 그런 근본적인 것부터 헷갈리고, 내가 정말 이상한 사람을 만났던 것일까요? 그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고, 나는 운없게도 그런 사람을 만나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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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2005-01-06 16: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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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왜 그랬을까라고 따지고 싶고 이유가 궁금하시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을 살펴보는 일 같아요. 오래 만난 사이가 아니라 서너번 만나고서 그런 말이 나올 정도라면 신뢰 생기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은 답답하시고 아쉽고 아깝겠지만 며칠 후면 받아들이는 마음도 달라지실것이고 그냥 잊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하실 것 같아요.
아자***  2005-01-06 17: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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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황당하셨겠네요....미친X 한테 물렸었다고 생각하시고....싹 잊어버리세요...세상엔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지...그런분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같이 안하신게 다행이시네요...
jo***  2005-01-06 18: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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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매니저님을 통해서 상의를 해 보세요... 본인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시고... 진짜 무슨 사정이 있는지... 그게 더 깔끔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괜히 그냥 정리도 아닌 정리하려다간 맘만 찜찜하고 다음 만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될 지도 모르거든요...
ka***  2005-01-06 19: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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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디...한글도 되네요...쩝....나두 한글하고싶은데...암튼....
궁금하죠?....저두 궁금하네요...ㅎㅎ....(생뚱맞나??)
Ro***  2005-01-06 2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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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의외로 선수가 참 많더라구요. 선수의 특징: 처음엔 무지 좋아하는것처럼 다가와서 마음 열릴때까지 듣기 좋은 소리를 늘어놓죠. 여자 마음 열릴때까지는 열과 성의를 다해서 잘해줍니다. 여자가 긴가민가해서 불안해하면 나를 제발 믿어달라 호소합니다. 스킨쉽 진도도 빠릅니다. 가령 원글님이 만난분처럼 은근슬쩍 손을잡는다던지..어깨에 손을 올린다던지.. ㅡ.ㅡ 그래서 여자가 방심해서 마음을 열게되면 금방 팍 식습니다. 그리고 금방 돌아섭니다. 휙~ .우린 인연이 아닌거 같어요. 좋은사람 만나세요. ㅡ.ㅡ 선수들의 특
ro***  2005-01-06 22: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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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배웠습니다. 로지님은 못당하겠네요....전 그런사람 안만났으면
...
as***  2005-01-06 22: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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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남자인데..모르겠습니다.. 답이 없는데.. 다만 쓰신 글에서 추측으론 넘 빨리 마음을 열어버리셨다는거 외엔. 실제로 상대가 넘 빨리 맘을 열면 처음엔 좋아하다가도 다시금 상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될 수 있거든요..
mi***  2005-01-07 00: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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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 비스무레한 일로 마음이 좀 심란해 있었는데 의외로 이런 분들이 꽤 계신가보네요. Rosie님과 asterid님의 말 잘 새기겠습니다.
fl***  2005-01-07 03: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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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분노가 치밀었지만 이제는 그가 선수이든, 아니면 자격지심으로 그랬던지 그사람이 가엾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행동은 그 삶의 방식이겠죠...더욱 확실해지는 것은 나는 그렇게 하지말자는 것이겠죠. 단순하게 말해서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데도 룰을 지키지 않고 페어플레이 하지 않으면 참 슬픕니다. 그쵸...
be***  2005-01-07 05: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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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이었다고 믿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많이 생각하면 자기만 손해에요~
gy***  2005-01-07 11: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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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일은 인연이 아니려니 생각하면 해결됩니다... 인연이 아닌겝니다.... 여기서 일어나는 일들...깊이 생각하고 왜 연결안될까 왜 이남자는 거절을 했을까.. 왜 만나다 갑자기 연락이 없을까.. 이런거 생각하면 머리만 아파집니다....그냥...그저..인연이 아니려니..그래서 그러려니..하셔야 합니다.. 앞으로 또 그런 남자를 만나지 말기를 바랄뿐이죠.. 휴우,,,~~~ 기운내시고...단순함으로 똘똘뭉친 선우 정회원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너무 단순해져서...어째 남자를 만나도 담담합디다..ㅋㅋㅋ 깊이 생각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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