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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행
by 박신영  2005-10-20 18:44 공감(0) 반대(0)
오늘부터는 길을 떠나기로 했다.
장비는 필요없다.
여름날의 환영은 가을 저녁에 낙엽으로 떨어진다.
"길을 떠날 때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돼."
엄마의 충고는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경고 같았다.
두 손이 얼어서 잘라버렸다.
이정표는 사막의 오아시스이다.
"젠장 이건 여행이 아니라 탈출임과 동시에 유배다."

과연 누가 정신병자인가?
온몸으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이?
바로 내가?
아니야,
한 사람을 죽어가게 하는 냉혈 인간이 정신병자일거야.
그렇지?
그런데도 넌, 알면서도 넌, 죽어가야 하니?
오지 않는 사람을 기다리다가 말야.

가불 인생
모두 가불받고 싶다.
앞으로 내가 벌 수 있는 돈도 가불받고 싶다.
그리고 가정적인 행복도...
아기도....
명예도...
남자도....
사랑도....
모두 지금 내 곁에 두고 싶다.
내 작은 포용력으로 모두를 안고 싶다.
그리고 나보다 더 크고 넓은 속에 안기고 싶다.
푹 안겨 숨이 막힐 정도로 안겨서 울고 싶다.
아주 큰 소리로 엉엉 울고 싶다.

보상받고 싶다.
내가 지금까지 쓴 돈을 보상받고 싶다.
그리고 내가 아파했던 구멍난 마음을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보상받고 싶다.
위자료.
정신적인 위자료를 받고 싶다.
새로 태어나고 싶다.
갓난 아기처럼 천진한 마음을 갖고 싶다.
해지고 또 색색의 천들로 꿰매놓은
마음을 하얗게 만들고 싶다.

그래서 나는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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