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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쮸[4]
by 정재호 (미국/남)  2005-03-08 16:17 공감(0) 반대(0)
따쮸! 이제 두살이 되어가는 조카 상희가 나를 부르는 말이다. 아직 삼촌이라는 말이 입에 어려워서 따쮸라고 부르는 것이다. 언젠가는 누나네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상희가 천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따쮸!" 그러는 것이었다. 처음엔 무얼 보고 그러는 건지 몰랐는데, 전등걸이의 반질반질한 표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서 하는 말이었다. 참 저만할 때는 뭘 해도 귀엽다. ^^

지난 주말에는 누나네 식구와 함께 근처 스시 부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 누나네 식구는 이미 식사를 시작한 후 였고 상희는 밥생각이 없는지 앉아있지를 않았다. 나는 한 접시를 챙겨서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놀고 있던 상희가 "따쮸, 따쮸" 그러면서 오더니 내 손을 끌고는 큰 어항 쪽으로 간다. 그리고는 금붕어를 들여다보고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따쮸, fissy" 하고 히죽거린다. 잠시 데리고 놀아주다가 밥을 먹으러 돌아왔는데, 상희가 또 달려와서는 손을 잡고 어항쪽으로 끌고 가는 것이 었다. 누나가 와서는 삼촌 밥 먹어야 된다고 떼어 놓으니까 상희는 죽어도 따쮸하고 같이 봐야 된다고 징징된다. 밥을 못 먹고 두세번을 식탁과 어항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동안 상희는 엄마한테 볼기를 한대 맞고 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보니까 내 접시에 스시가 있지 않았던가. 또 내 손을 끌고 가려는 상희한테 스시를 가리키면서 "상희야, This is fish, too." 그러니까 상희는 "ng? Dissi fissy?" 그러면서 테이블에 꼭 붙어서서 얼굴을 접시에 밖고 들여다보가가 "Dissi fissy..." 그러면서 스시를 손가락으로 톡톡 눌러본다. 나는 이때다 하면서 "This I-I-I-S fish"하면서 하나 먹고 "This is N-O-O-O-T fish"하면서 둘 먹고 해서 그럭저럭 다 먹을수가 있었다. 내가 먹는 것을 보고 상희도 배가 고파졌는지 그제야 의자에 앉아서 받아먹기 시작했다.

나는 원래 아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조카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마 내 아이라면 지금 상희보다도 더 예쁠것 같다. 내가 아기를 데리고 노는 것을 보면 흔히들 "아기를 예뻐하는 것을 보니 장가갈 때가 되었군" 등의 말을 하는데, 나로서는 그런 말을 들으며 산지 십년은 된 듯 하다. 내 자식이 아무리 귀하고 사랑스러워도, 결코 내 마음속에 자식보다 아래에 두지 않을 그런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 식사를 끝내고 애들 옷을 챙겨 입혀서 안고 나오는데 상희가 또 한마디 한다. "Ba-bye fis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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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2005-03-08 2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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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귀여워라. 상상만 해도 귀여워서 꼬집어 주고 싶네요... ㅋㅋ
bv***  2005-03-08 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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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자식보다 아래에 두지 않을 그런사람..꼭 만나시길 바래봅니다 님도 저도.. ^^
eu***  2005-03-09 0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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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쁘겠네요....좋은분 만나시면 더 이쁜 아이를 보실꺼에요..화이팅!!
mo***  2005-03-09 0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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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ha ha… 제목을 보고 .jaehc님이 아프리카같은 나라에 놀러갔다와서 쓴 글인줄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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