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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엔....[4]
by happy04  2005-07-02 11:33 공감(0) 반대(0)
안산 이모댁에 오랜만에 놀러왔네요...맘만 먹으면 자주 올 것이지만...2시간정도가 걸리니...음...거의 대전까지 가는 시간이네요....

이모랑은 17살 차이지만..워낙 저랑 이야기가 잘 통하는 순수한 분이라...이모가 아니라 거의 언니 수준이죠...제가 초딩 때...직장 다니던 이모가 울 집에 와서 엄마가 잘 모르는 숙제도 도와주고...생일엔 생일선물...크리스마스 땐 크리스마스 선물...평소엔 과자..오징어...이모가 집에 온다면은...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곤 했었습니다...

근데...세월이 흘러 울 이모 애들이..그니까...사촌동생들도 제가 집에 온다고 하면 그렇게 좋아한다네요...그 애들하곤 17살...19살...정도 차이 나는데...
제가 가면...그간 학교에서 있었던...제가 잘 알지도 못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하고..
갖고 싶었던 거...그 동안 어디 다녀왔던거...그냥 아무 이유없이 좋나봅니다...

전에 이모한테 전해들은 말...
초등학생인 남자 아이가...저 가고나서 제가 덮은 이불하고 베개를 그 애가 차지한다고..
저두 어렸을 땐...웬지 엄마보다 울 이모가 세련되고...멋져 보였는데..
아마 이 아이들도 그런 느낌이 아닐런지...ㅎㅎㅎ

어제 저녁 식사에 이모가 갑자기 결혼이야기를 꺼냅니다..잘 살펴보고 결혼해야한다고..
그냥 웃고만 있는데...그 옆에 있던 초딩 울 이모딸이 식탁위의 햄을 가리키면서..
난 햄 공장 사장 아들한테 시집가야지...시집이 뭔지도 잘 모르면서..어디서 주워 들었는지...암튼 웃겼습니다....어쩜 어릴 때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ㅋㅋㅋㅋ

저두...빵을 한 때 넘 좋아했던 중학교 때...빵집 아들하고....
수박을 넘 좋아해서...수박파는 집 아들하고...결혼했음...하고 생각했었는데...
넘 단순한 생각...어렸으니까..그랬겠죠...

그 때..좀 더 세상물정을 알았다면..그런거 많이 사줄 수 있는 돈 많이 버는 사람하고 결혼한다 했겠죠...
역시 아이들은 순수합니다....

한 번은 제가 학교 다닐 때 지방에 있는 친구가 서울에 올 일이 있었는데...제가 이모집으로 데려간 적이 있었죠..그 땐 학생이라..제 집이 좁아서...
그 땐 유치원생이었던 울 이모 아들한테..제가 장난삼아 물었습니다..
이 누나랑...나랑...둘 중에 누가 더 좋아?...하고....

울 이모 아들...한참 고민하다...눈치를 봅니다...
그리고..제 귀에 대고 속삭입니다...저 누나보다...누나가 좋아요....
그래서 제가 왜 내가 더 좋아?..하고 잔뜩 기대(?)하고 물었더니..
저 누나보다 누나가...머리가 길어서요...

그 애의 대답에 난 너무 웃음이 나왔다..내 친구두 웃고....

다른 거 볼거없이 그냥..머리가 길어서...내 친군 단발머리였고..난 긴 생머리였는데..
아이들도...보통 남자들이 좋아하는 그런 머리 스탈을 좋아하는구나..지금 생각해도 넘 우습네요...ㅋㅋㅋ
이제는 다시는 그런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로 돌아갈 순 없지만...
그래두 가급적 그런 맘을 잃지 않고 사려 합니다....좀 어렵겠지만....

요즘 게시판 글들을 읽어보면서...이 공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보다 싫어하는 말들이 많지만...그런 글들을 보면서...
세상 사람들은 다양하구나...하는 것도 느끼고...암튼 많은 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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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2005-07-02 1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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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내용이군요. ^ ^
이런 내용을 쓰신 happy04님도 순수하신 것 같네요.

주변을 보면 순수할 때 만나고 결혼해서 잘 안 된 경우도 있고, 나이 좀 먹고 조건 따져서 결혼해서 잘 안되 경우도 있고, 어느 것이 좋은 건지 많이 헷갈린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결혼하기 전보다 결혼하고난 이후이겠지요.
"결혼 전에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보라. 그리고 결혼 후에는 한쪽 눈을 감아라"라고 철학자가 말했다는데, 그 말이 참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happy04님도 좋은 짝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__
ro***  2005-07-02 13: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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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도 님 같은 누나있음 좋겠다..
ha***  2005-07-02 21: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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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eur, ross72님 모두 좋은 분 만나시길... *^^*
gu***  2005-07-02 22: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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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들을 살포시 떠올려 보면
그리움이 되고, 때로는 작은 기쁨으로 찾아와
추억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지요.^^
그래서 바로 지금 그대가 거닐고 있는 삶의 뜰은
또 다른 추억이 될테니
소중하고 아름답게 쓸며 가꾸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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