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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숨김....[5]
by roythelove  2005-07-08 14:09 공감(0) 반대(0)
원래 난 전화를 잘 안 받는 사람이다. 일을 하다가도 전화가 울려서 내가 허둥지둥 하던
일도 그만두고 전화를 받아야 하는 사실이 생각하면 할수록 우습다는,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전화를 받았을때 정작 꼭 받을 필요가 있었던 전화는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나로 하여금 어느때 부터인지 전화를 그냥 울리도록 내버려 두게한다..
요즘은 발신자표시라는 편리한 기능 덕택에 간단히 받을 전화 안받을 전화를 구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이 아는 것일까, 내가 집에 있다는 것을...가끔씩 번호 숨김이라는
message가 뜰때마다 그런 궁금증에 사로 잡힌다...내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들은 거의
드물다..가족들..헤어진 옛 남자친구..그리고 이곳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이 다인데...
아, 백화점에서 카드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는 정말 너무 많다...무슨 행사가 그리도
많은지 DM으로도 모자라 전화공세까지...

예전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지금은 결혼한 남자친구가 아직 single이었을때 늘 바쁘다 안된다 핑계를 대더니
내가 하도 조르니까 일요일날 만나자고 마지못해 OK를 한 그날이 왔는데 정작
전화기가 울려대도 전화를 안받은 건 내가 되고 말았다...왜 그랬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별 특별한 이유가 없다..가끔씩 모든게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때도 아마
그랬던 것 같다...그리고 며칠 뒤에 그 녀석이 전화를 해서는 왜 그때 약속 시간에
안나왔냐고 해서 몸이 아프다고 둘러댔다, 그랬더니 따지고 들면서 그럼 전화라도
하지 그랬냐고 한다...뭐라고 대답을 했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그렇게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으리라...

일요일은 토요일날 늦게 자는 버릇 때문에 늘 오후가 되서야 일어나는 내 일상을
우리 식구들은 다 알고 있다. 엄마에게는 늘 아침에는 절대로 전화하지 말라고 그렇게
세뇌를 하는데도 늘 당신에게서는 전화가 그 잠의 절정의 순간에 오곤 한다...
억지로 몸을 일으켜 거의 죽어가는 소리로 전화를 받으면 엄마는 밥은 먹고 자야지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도대체 뭘 어쩌라는 것일까...밥을 먹으려면 양치질도 해야하고
밥도 해야하고 이것저것 준비도 해야하는 것을 엄마는 모르는 걸까...다시 잠을 청하면
서 엄마를 원망하지만 한번 깨버리면 다시 잠들기란....

부동산에서는 전화가 정말 자주 온다...날 보고 사모님이라고 부르면서 시작되는
틀에 박힌 대사를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금 바빠요 하곤 전화기가 부서져라
끊고 나서는 코드를 뽑아 버려야 되나 하고 생각도 한다...

번호 숨김이라는 messages를 볼때면 참 묘한 기분에 한번쯤 전화를 받아도 보고
싶지만 어김없이 무언가를 팔려는 상술의 미끼에 걸릴까 무시해버린다...
그래도 정말 가끔은 그 정체불명의 전화를 건 사람들이 누굴까 상상해 보는 나를
발견할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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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2005-07-08 15: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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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니께 받아볼랍니다. 전화 켜놔도 안오면 저 전화 고장났나확인할때도 있습니다. 전화오면 받고봅니다. 누군가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는것으로도 고마워해야 할겁니다. 제경우에만요..
ol***  2005-07-08 15: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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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폰....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ㅎㅎ
ti***  2005-07-08 22: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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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침울,,,혼자 있는 것에 익숙함,,외로움...귀찮음.....이 팍팍 느껴지는 글이넹,,,
ch***  2005-07-11 1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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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딱정벌레차가 지나가면 속을 훓어 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참 강남쪽이 생활권이라고 하셨나?
그쪽으로 갈일이 거의 없어서 보기는 힘들겠지만
길다랗고 서른이 넘어 보이는 사람이면 roy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면서 .......
이런말 매번하긴 뭐하지만 참으로 독특합니다 그려.
ro***  2005-07-11 1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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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전 길긴 한데 아무도 서른 넘게 안 보던데요...하하..전에 대치동 사거리 쪽에 신호가 걸려서 서 있는데 왠 남자분이 옆에서 계속 이봐요 이봐요 해서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제 차를 사고 싶은데 어떻게 잘 나가냐고 하셔서...혹시 chimmukja님도 그러실려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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