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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그 사람.......
by bellezza69  2004-08-17 23:42 공감(0) 반대(0)
2001년 늦은 가을 어느날.......

유난히 피곤했던 그 날.....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거의 집에 가까이 와서야, 힘든 몸을 빈 자리에,
의지 할 수 있었다.

내 앞에 한 청년이 앉아 있었다....
청바지에 흰셔츠......그리고 은테안경.....
잠시 시선이 멈추는 동안 훔쳐낸 그의 모습이다....
내 속 마음....''''''''''''''''''''''''''''''''그 청년 참 착하게 생겼구만''''''''''''''''''''''''''''''''

자꾸 고개를 돌리며, 시선을 피했다....어색해서...
종점에 거의 온지라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정말 무겁게 한발 한발 계단을 올라와,
승차권을 넣으려는데.....
뒤에서 누군가 말을 했다.
아주 작은 소리라 첨엔 외면했는데...
두 번째는 내게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빠르게 뒤를 돌아다 보았는데, 좀 전에 내 앞에 앉아있던
그 청년이 내게 말을 걸고 있었다...너무나 자신없이....

나: 네? 왜그러세요?
그: 저기요, **역에서 부터 따라왔는데요, 차 한 잔만 하세요....
나: (속마음은:니나노~~앗싸~~~)

난 대뜸 그에게 내가 나이가 많다고 했다...
그가 피식 웃으며 자기도 많다고 했다...
내가 보기엔 분명 20대 후반 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내게 말을 건 일은....어쩌면 기다리던 일이었다....

어차피 우리동네에 왔으니, 찻집도 내가 안내하고,
그렇게 차를 마시며....가벼운 대화를 했었다..
다행이었다....나보다 한 살이 적었다....
''''''''''''''''''''''''''''''''땡 잡았다''''''''''''''''''''''''''''''''

그 후로 그는 전화를 자주해서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전화 자주 해 주는 남자가 좋은 걸 알았다.
노래방에도 한 번 갔었는데 노래도 왠만큼 했다.
그래서 노래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 호감이 간다.
그리고 생맥주도 한 번 마시러 갔었다.

그리고 얼마 후 난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개인적인 일로 너무나 힘들어서 잠을 청해야
했었던 기간이 있었는데....그래서 내가 양해도 구했었
는데...그는 많이 늦은 시간에 전화를 했다.
그래서 전활 피했고....우리의 연락은 거기에서 끝났다.

전철을 탈 때면 그의 집을 거쳐 가야하기 때문에,
가끔, 아주 가끔은 혹시나 마주칠까봐 걱정도 했었다.
마주치면 적당히 할 말도 없었고, 내가 그에게 미안할
것 같아서 그래서 조금 두려웠다...
그러면서 나의 시간속에서 그는 지워졌다.....

2003년 여름 어느 날.....
그 날도 전철을 탔다...
사람이 많이 내리고 자리가 거의 비어야 앉는 나...
그 날도 그랬다.....
자리에 앉으려는데....건장한 청년이 많은 자릴 두고
나와 속도를 맞추며 앉았다....

''''''''''''''''''''''''''''''''헉!!''''''''''''''''''''''''''''''''......그다.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며, 나를 한참 전부터 봤다고...
어떻게 할까, 자신도 망설였다고.....털어 놓는다.
남자다움을 칭찬해 주고 싶었다..
종점까지 날 바래다 주고는 그는 손을 흔들며 돌아갔다.
서로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삭제 되어서 기억을 못해 낼 전화번호도 묻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또 한 번 끝났다.

오늘 처럼 힘들게 전철에 몸을 실은 날은.....
''''''''''''''''''''''''''''''''그 때 좀 잘 해 볼걸''''''''''''''''''''''''''''''''.......
하는.....
그 때 그 사람이 참 고맙다, 오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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