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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eversible...
by 변영욱 (대한민국/남)  2004-07-16 18:07 공감(0) 반대(0)
님들,
알 수 없는 그녀의 맘처럼,
오락가락, 축축처지는 날씨의 연속이네요.
건강하게 잘들 지내시는지 궁금하군요(얼굴도 모르지만,
왠지 친근한 아이디는 친구같기도 해서요)

오늘,
울매니저님 문자메세지의 삐삑거림에 기분좋게 깨서,
신나는 락음악으로 하루를 시작했더랍니다.

근데,
그 기분이 한나절을 못넘기네요.

무슨일이 였는지,
국민학교친구들이 그렇게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러브스쿨에서 친구찾기를 했었드랬죠.
저,
제일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절인거같아요.
(그땐, 집도 잘살고, 개인적인 가족사도 제일 좋았던시절)
다들 그러하시겠지만, 마냥 순수하고, 천진난만해서,
뭐 ''소나기''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때 그시절 좋아하던,
여자애들, 책상에 금그어서 넘어 오면, 물건가져가고,
좋아하는 애한테 더 심술 부리고, 고무줄 끊고,
''말괄량이 삐삐'', ''스머프'',태권브이'''' 조용필이란 가수에 열광하던,
이런 기억들
누구나 다 한번쯤 가지고 있을거예요.

저는 초등학교 제주도에서 다녔는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쫄딱 망하는 바람에
6학년1까졍 다니고,
여름방학때 육지로 전학가서리,
졸업앨범도, 연락처도 하나 없는게, 그후로 20년가까운
세월동안, 넘 궁금하고 보고 싶고 생각나도, 뭐가 그리
사는게 바뻤는지, 무심했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주위에서 젤 부러웠던게,
초딩동창회도 하고, 커가면서, 자연스레, 만나기도하고,
소식도 듣고 사는 거 보면, 무지 샘 났었는데,
제 초딩친구들은 빛바랜 사진속에 지금도 여전히 9살8살 철부지로 남아 있네요.

동창회 게시판 발견후,
그동안 게시된 글들을 쭈욱 읽어보니까,
눈에 익은 친구들(얼굴까지생각나는), 또 전혀 생경한 이름들.
중에,
내 어릴적 라이벌이자(공부로, 그땐 잘 했는데;), 맘속으로
좋아했던 그애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내용을 미루어
학교선생님에,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더군요.

근데,
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인생사인것을.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렀던 것을.
갑자기, 마음이 울컥, 복잡난해한 이 심정.
내 어릴적''소나기''속의 소녀가, ''아홉살 인생''의 우림이가,
''시네마천국''의 엘레나가, 갑자기 훌쩍 커버려서, 자긴
이제, 아줌마가 되었노라, 말하는 것을 보니 웬지 모를 슬픔
같은 감정이 밀려오네요.

그냥 알려 하지 말고,
내 추억의 소중한 기억들이 생각 날 때,
사진에서 한번씩 꺼내보고 말걸.
이제 다시 만나서 뭘 어떻게 해보자고 작정한 것도
아니지만,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이런 생각만 드네요.

피천득님의 ''인연''(김민종5집인연앨범자켓에서 나옴)중에서,
"그리워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라는 문구가 생각나네요.

오늘 진짜 날 제대로 잡았네요.
고등학교 친구가 나 본다고,(1시간 30분거리)
저녁에 만나기로 했어요.
우리 고등학교 2학년때 잠깐 사귀던 아는동생(녀)와
함께 그애 처음 볼때가 90년이니까.(아!, 또 혈압오르다)
참 오래 된 인연이네요.
물론 그애는 한남자의 아내가 되었지만, 우리 뭐 이상한
사이도 아니고, 그냥 편한 오빠동생사이로 잘 지내는데,
눈가에 주름도 조금 있고, 같이 나이 먹는 거는 생각 못 하고
있다가(겨우1살차이나면서)아주 어릴때 본 생각만 하고 그애
나이를 알고 나면, 깜짝감짝 놀란답니다.

애궂은 담배만 피워댑니다.
연기로 사라지는 많은 것들.
"나 다시 돌아갈래"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그래서, 아름다운.

오늘 그 친구들 만나면, 소주 한잔 먹구.
노래방가서, 조용필의''고추잠자리''와 공일오비의 ''그녀의 딸은 세살이에요''나 실컷 불러 보아야 겠습니다.

내일, 모레,
약속있는 많은 분들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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