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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관한 상념[3]
by 띨빵이 밥통 (대한민국/여)  2006-12-19 13:00 공감(0) 반대(0)
결혼은 행복해 지기 위해 해야 한다. 결혼 자체가 목표나 최종 도착점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결혼은 행복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요즘 들어 “동전의 양면”이라는 단어가 절실하게 느껴진다. 어느 한 요소만으로 사람을 선택할 수 없다는 얘기다. +가 있으면 –가 있는 법. 학벌 좋고, 집안 좋고, 키 크고 잘생기고 돈 많이 버는 정말 완벽한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과 결혼하면 결혼 생활이 행복할까? 모든 점에서 +만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과 살면 기분이 어떠할까?
+만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상대로부터 그만큼 자신이 갖고 있는 + 요소에 대해서 대접 받기를 원할 것이다. 더 나아가 반대급부를 원할 것이다. 나이 들어 조건을 어느 정도 보고 만나는 선 같은 경우에는 더 그렇겠지.
결혼이란 상대방 자체는 + 요소가 많을 수 있지만, 실상 생활해 보면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시부모 때문에, 시누이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배우자의 외도나 실업 등등, 그런데, 이것은 결혼해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요소들 아닌가. 그리고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결혼 후 하나하나 만들어 가야 하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다.

어느 기혼 여성의 말이다. 자기 남편은 너무 완벽한데, 자신은 자기 남편에 비해서 좀 부족하다고. 근데 자기 남편이 자기한테 부족한 면을 타박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는 잘난 남자하고 사는 것은 오히려 피곤하다고 말한다. 대외적으로는 어디 가서도 자랑하고 싶을 존재일 수는 있지만, 같이 살기에는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얘기일 것이다. 경험자의 말이니 주의 깊게 들어 보아야 할 대목이다. 또 어떤 남자는 여자 예쁜 것 보고 결혼했다가 여자가 바람 피는 것 때문에 이혼했다고 한다. 결혼 전에 +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결혼 후에는 –로 작용하는 예들이겠지. 절대적인 +와 –는 없을 것이다. 뭐든지 상대적인 관점에서의 +와 –이다.

상대방에게 매료되는 결정적인 계기만 있으면 이러한 +와 –에 대한 개념은 일시에 사라진다.
+와 –의 개념보다는 loyalty(충성도)에 대한 개념이 자리잡는다.

나는 그래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와 –를 평가하며 만나는 단계를 지나, 서로에 대한 loyalty를 평가하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사람을 사귀어 보라고.
사귀어 보지 않으면 loyalty 자체를 느낄 수도 없다.

교과서에 Chapter 1부터 Chapter 12까지가 있다면, 맨날 Chapter 1만 보지 말고, Chapter 6, Chapter 7 이후까지 한 번 봐야 하지 않을까?
맨날 앞 쪽의 페이지만 시꺼멓게 되고, 뒤는 새하얀 교과서를 만들기 보다는 그리 나쁘지 않은 교재라면 진득하게 Chapter 1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자연스럽게 일하다가 만난 사이 아니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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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화  2006-12-19 13: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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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부분의 늙은 청춘들은 더 이상 시간낭비, 감정낭비를 하고싶지 않아 한다는거... 제3자에게 주옥같은 충고를 해주기는 쉬워도 정작 제머리는 못깍는다는거... 서로 좋은 감정만 가지고 알콩달콩 서로를 알아가기엔 너무 많은걸 알아버렸다는거...이게 문제죠...

이젠 어른이 되어버린 피터팬들에겐... 아무리 아름다운 전설을 이야기 해 주어도...더 이상 요정들이 보이지 않는답니다...ㅠ.ㅠ
오**  2006-12-19 15: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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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어른이 되어버린 피터팬이라..ㅎㅎㅎ 아주 공감되는군요...
이**  2006-12-19 21: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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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울한 현실이네요 ㅠ.ㅠ 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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