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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여기서 미팅을 한번이라도 해보긴 할까?[7]
by nana (대한민국/여)  2006-06-11 02:42 공감(0) 반대(0)
연전에 강남의 뚜쟁이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기획안을 쓴 적이
있었다. 연속극 수준이니 그냥 가벼운 터치였고 나름대로 세태를 풍자해
보겠다는 의도로 쓴 글 이었는데 요즘 나는 절실하게 내가 직접당하는
입장(?)이 되서 결혼정보회사의 구조적인 모순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는 남자 후배의 사촌이 p사의 커플 매니저였다.
후배의 말에 의하면 그녀를 만나면 매일 등장하는 메뉴가 자기가 관리하는
회원들에대한 불만이었고 지 주제는 모르고 눈만 높은(?)-이것은 그녀식의
표현이다- 회원들에 대한 피풍이 주였다 한다.

그리고 어느 날 그 커플매니저 사촌동생에게 여자들 소개받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그 후배는 그 후로 한달에 두세번은 주말마다 p사에 가입한 여자들을 만나게되었다.
남자후배는 공기업에 다니는 서른살의 직장인이었고 그 남자후배의 표현을
빌자면 처음에 자신은 뭔가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지 않겠냐는 기대를 걸고
만남의 자리에 나갔는데 한 열번은 만나고 보니 사촌여동생에게 속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다.

이 후배말에 의함 여자들이 하나같이 뚱뚱하고 박색이어서 왜 자신에게 사촌여동생이
그여자들을 소개해줬는지 여동생의 사악한 (?)의도를 십분이해하고 그만 만나겠다고
했다한다.
자신은 만남에대해 컴플레인 하는 여자들의 땜빵용이었다는 식으로 그 후배는 말했다.
그 후배야 공기업에다니는 직업확실한 삽십대의 직장인이니 그 여성들이 조건면에서
싫어할 이유는 없었고 그 사촌여동생은 자신의 회원들이 미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
-직업도 별로고 미모도 딸리는 것들이(이것은 내 표현이 아니라 그 사촌여동생의
표현이다-지 주제는 모르고 하다가 부모와 같이 들고 일어설라치면 땜빵용으로
급한 불 끄자해서 그 후배를 소개해준거였다.

당연히 그런만남이다 보니 후배는 자리에서 한 이십분 앉아있다가 전화가 오면
아...회사에서 급한 일이 있네요. 죄송하지만...그만....

그 전화야 미리 친구한테 부탁해 놓은 것이고...--;;

내가 주먹구구식으로 머리속으로만 생각해서 세태를 풍자한다고 별생각없이
쓴 대본처럼 이런 일이 현실에도 비일 비재하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었다.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하려고 여기 저기 알아보면 첫말이 그렇다한다.
(물론 여자인 경우)
이뻐요? 날씬해요?

어떤 결혼 정보회사는 아예 노블레스 클럽해서 회원가입비를 무려 4-5백이라는
거액을 요구한단다. 노블레스에 가입하면 특정직업을 가진 사람들만 소개받을
수있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노블레스를 들여다보면 회원이 우리가 세칭말하는 "사"짜가 아니라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직원까지 다 포함된다고 한다.

그 말에 공무원과 대기업직원이 무슨 노블레스에요? 하고 묻는다면 바보같은
질문이란다.그러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있어야하는 것이라는데...
회원들을 담보로 사기적인 상술을 펴는 결혼정보회사들이 여기저기 만연되어
있는것 같다.
이런 회사들은 기업이라는 테두리만 갖고 있을 뿐이지 강남의 뚜쟁이 아줌마 수준도
안되는 형편없는 마인드로 기본소양도 되어있지않은 커플매니저들 데려다가 주먹구구
식으로 땜빵용 장사만 하는, 나름대로 절박한 회원들의 심리만 이용해서 그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거머리 수준밖에 안되는 것이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그 후배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서

"내 사촌 여우같은 00이..자기 관리하는회원중 직업괜찮은 남자를 꼬쎠서
결혼했어."

이런 일도 있나 보다한다.

그리고 우연찮게 모회사 커플매니저에게 들은 얘긴데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남성과 여성의 회원비율이 실제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남자:여자=6:4이렇게 발표하는데 실제로는 3:7수준밖에 안되서
턱없이 남자회원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 회사는 업계 5위 안에 드는 정보회사이니 나또한 결혼정보회사에서 발표하는
자료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선우에서 발표하는 매칭 현황이랑 내게 매칭되는 남성들의 나이면이나 직업
등등에서도 많은 신뢰가 떨어지는 판국이니....

가입한 지 두달이 되가는데 매칭은 열번 정도된거 같지만 만남으로 이어진
적도 없고 -그도 그럴것이 매칭된 분들이 나와는 도저히 잘 될 거 같지 않은
별로 맞지 않는 분들만 매칭 상대로 올라오는 것이다.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더니 울언니 왈.

니가 커플 매니저를 해라..하는데
답답한 매칭보다 더한 불만은 회원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단 거다.

이건 아무리 봐도 미팅싸이트 수준의 서비스 정도지 결혼정보회사의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건 그냥 돈 3만원내고 사람만나는 미팅싸이트 보다 하나도 나은게
없다.

초콜릿 아이템사서 여기저기 뿌려 초콜릿 왕자에 등극해서 뭐하나..
나 작업맨이요.하고 알리는 것인가..
아님, 아이템많이 사라는 선우의 극진한 배려인가..

아는 분이 몇년 전부터 미팅싸이트를 운영하길래 회원가입했지만 나는
그런 씨스템도 사실 적응이 안된다. 사진보고 맘에들면 돈 3만원내고
만남 제안하고 결제하고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고 어느 정도의
filtering도 없이 어중이 떠중이가 다 가입하고 활동하는 그런 싸이트에서
상대방 남성이 결제하면 만나러 나가는 여성들에 대한 생각도 좀 부정적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나올줄 알고 겁없이 나가지?하는 생각인데
요즘 내가 그렇다.
선우에 나름대로 신뢰를 갖고 가입해서 회원으로 활동해보자 했지만
이것은 내가 생각한 신뢰의 만남이 아니라 일회성 미팅싸이트의 가벼운
만남밖에 되지않는거 같아 회의가 든다.
그리고 이 싸이트 자체가 그런 만남을 조장하는 거 같다.

가뜩 할 일도 태산이라 여기저기에서 스트레스와 시달림을 받는데
여기서조차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서야 원....

얼마전 주변에 있는 삼십대 중반의 미혼남이 한 얘기가 떠오른다.
결혼 안해요? 내가 그랬더니

그 남자왈

"주변에서 결혼정보회사라도 가입하라해서...D사에 가입하려고 했더니..
가입비가 백여만원이라길래 안 가입했어요.
그 돈으로 차라리 맘에 드는 여자한테 백만원어치 선물하는게 더 효율적일거
같아서..."

"-..- "


추신]

제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 적습니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모두가 화면속에 나오는 것이
진실이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한면만이 진실은 아닙니다.
제가 올린 글에 등장하는 커플매니저가 전체 커플매니저들의 실상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제가 이 글을 올린 이유도 선우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커플매니저님들을
폄하하려고 쓴 글은 물론 아니구요.

다만, 이 싸이트가 쉬운 만남을 조장하고 기본소양도없는 불량회원들을 양산해내는
그런 일회용미팅싸이트로 변모하는거 같아 안타까운 생각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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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06-06-11 1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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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거 맞으세요? 매번 이런 부정적인 글.. 장문으로 쓰시던데....
오죽 답답하시면 그러시겠냐는 생각도 들지만.다들 동변상련이고..
근데 나나님 글 읽으면 더 기분 나빠져요..
좋은일이 일어나는데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잖아요...
좋은분 소개받아.. 미팅할 날이 있을꺼에요. 기달려보세요.
박**  2006-06-11 1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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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왕자=작업맨" 동의합니다ㅋㅋㅋ
커플닷넷이** 매니저  2006-06-11 15: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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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nana님의 글에 많은 부분 공감했습니다
16년동안 .. 이사업을 어떻게 해야겠다를 깨닫는데
8년, 현실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데 8년,
그리고 지금 두가지의 조화를 이루어 현장에 적용시키는데
몇년이 걸릴지 모르나 레이스가 시작 되었답니다.
회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지못하는 결혼정보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한 저의 사업철학입니다
사랑받는 코치들을 양성 사랑받는 선우 되겠습니다


선우는 지금 ..
김**  2006-06-11 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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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마지막 말씀..

선우는 지금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진화하고.. 어쩌구..저쩌구. 그런말씀하려고 하셨죠?
방**  2006-06-11 23: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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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니까 새벽에 글을 올리죠? 남들 잘 시간인 2-3시에 글을 올리겠어요.--;;
시간과 인내가 아니라 수수방관이겠죠. 여튼 대표님까지 등장하셨으니 선우싸이트를 그저그런 삼류미팅싸이트로 만드시지 않으셨음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고님..간만에 배꼽잡았습니다.^^;;
이**  2006-06-12 12: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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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님 주구절절 옳은 얘기 콕~찝어서 잘 쓰셨네요.^^
허소행  2006-06-12 16: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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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가는 말이네요
진짜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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