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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2]
by nightlight (대한민국/여)  2006-03-04 23:23 공감(0) 반대(0)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저녁이네요.
촉촉히 젖은 길에 반사된 네온과 자동차 라이트 불빛이
씁쓸히 지친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즈넉히 내려앉은 평온한 밤입니다..

한가지만 바라보고 정신없이 살던중에.. 너무 일찍 좋은 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아마도 지금즘, 아니 1년전에만 그 사람을 만났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때는 내가 가진 꿈이 뭐그리 대단한 것이였는지, 그것을 쫓느라 옆도 뒤도 앞도 돌아볼 틈이 없었고, 누군가의 사람이 된다는 것에 겁이 났던것 같아요.
세상 이치란 것은 냉정한 것이여서 모든것을 다 갖을 순 없더군요
한가지를 얻고 다른 한가지를 잃었고..
그리고 지금은 그때 얻었다 혹은 얻어가고 있다 생각했던
그 한가지마저 그리 온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이 드는 요즘, 마음이 자꾸만 자꾸만 가라앉네요..

많은 망설임과 기대반 걱정반으로 선우에 가입했고, 그리 많지 않은 만남을 가졌지만,
저보다 많은 만남을 가지셨던 분들은 겨우 그정도에 지친거냐고 물으실지 모르지만,
네... 지칩니다.. 아니, 마음이 아프네요...
조건이 정말 좋은 분을 못만나서도 아니고, 맘에 꼭 드는 사람이 생기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인연이, 내 나머지 인생을 같이 걸어갈 사람을 그렇게 쉬 만나리라는 기대는 하지도 않았으니까요..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일지라도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은 같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너무 순수하게 철 없이 생각하고 미팅을 가졌던 것이 제 마음을 지치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기대는 하지도 않았고, 만나는 순간만큼은 인간적으로 소탈한 만남을 기대하고 상대를 그렇게 대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적이고 소탈한 만남이란 나란 사람의 진솔하게 살아가는 모습 상대방의 소탈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듣고 얘기하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지금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젊은 사람들로서 공감 할 수 있는 시간 적어도 허탈하고 불쾌하지는 않은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왜냐 서로 프로필을 보고 만남 의사를 결정한 것이고 설사 만남에서 맘에 들지 않다 하더라도 미팅의 시간만큼은 충실하고 유쾌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자신의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고 겉도는 얘기들만 계속 나열 그리고 나열,
가족 자랑하려고 나왔는지, 가족들과의 좋은 애기만 끊임없이 반복반복..
그 사람을 알수 있는 모습과 대화는 부재하고..
무엇때문에 그 자리에 내가 있는지, 무엇때문에 그 사람이 그 자리에 나와있는지...
알수가 없는 숨막히는 시간들..
무엇이 그렇게 숨길것이 많으신지, 무엇을 그렇게 가려야 하시는지..
예의가 있는 것과 그런 것은 다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여우처럼 선자리에 나가서 노련한 행동과 대화로 상대를 대하면 더 잘될 수 있을지 그렇지만 제맘이 힘들긴 해도 그렇게 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진 않다 생각했습니다.. 아직.. 그렇게 변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부탁드리고 싶네요.. 우리 좀 인간적으로 만납시다..
빈틈도 좀 보이고, 나는 이런 이런 사람이다를 알수 있는 얘기들도 좀 하고, 빈말이라도 식사하러갈땐 상대를 배려하면서 어딜가고 싶냐고 좀 물어보기도 하고, 처음 본 남자와 너무 멀리 장소를 이동하게되면 여자의 불안한 심리도 좀 알아주시고, 처음 본 사람끼리 커플석에 앉아야 하는 대략난감한 상황은 센스있게 피해주시고, 하도 공통점이 없어 농담 섞어 물어 본 질문에 과민하게 반응하며 뒤에가서 매니저님께 낫낫이 고하지 마시고... 쿨하게 그냥 앞에서 말씀하시지요.. 앞에서 말씀하신다고 화낼만큼 속좁은 여자 아니거든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것이 어찌 이리.....
이런 것이여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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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06-03-04 2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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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사람과 사람이 마음으로 만나는게 이렇게도 어려울 줄이야,, 크게 어렵지 않을꺼라 생각했던 제 생각과 현실에서 오는 이 괴리감,, 허무함,, 사람을 만날수록 마음이 채워지는게 아니라 더 공허해 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좋은 분들 많이 계실꺼라 생각해요,,, 인연을 믿고 기다리며,,
이은주  2006-03-09 0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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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님 아직 어리시고 충분히 좋은분같으니 좋은 사람 만나실겁니다,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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