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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직도 나 좋아하니...?[1]
by roythelove  2005-03-27 21:05 공감(0) 반대(0)
그렇게 옛날 내 남자 친구에게서 전화가 온 날이 벌써 한달 전이었던가..
그랬는데 그 친구를 알게 된 곳의 site에서 그가 올린 청첩장을 본 것이 화요일이었나..
전화로 결혼 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하던 그를 정말로 믿지 않았었을까, 지면으로 보는
그의 결혼 소식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나보다, 그 날 일하러 가기 전에 마음이 이상해서
차를 몰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벌써 3년도 넘게 얼굴 안
본 친구인데...어차피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깨끗이 마음정리하고 정말
바쁘게 살아온 날들이었는데...그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알수 없는 마음상태로 너무나 바쁘게 지나간 한 주 였기에 그래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었다...일이라도 있어서 날 정신없이 움직일 수 있으니...
4월에 결혼하는 그 친구한테 전화로 초대하라고, 꼭 그러라고 어떤 사람이랑 결혼하는
지 너무나 궁금하다고 웃으며 말했던 지난 달의 대화가 머리속을 맴돌며 정말 그가
나를 초대할 지, 만약 그렇다면 가야하나...그런 쓸데 없는 걱정도 해본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노곤한 봄기운에 취해 가벼운 셔츠차림으로 꼬마 친구와
공원을 거닐면서 마음이 참...그랬다....
여기 저기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들의 모습도,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 친구의 무릎에
앉아 있는 여자의 웃음속에서 난 왠지...평소 같지 않은 나를 느꼈다..

남산이 보이는 그리고 그 아래 빼곡히 빈공간 없이 가득찬 집들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의 창가로 키가 훌쩍 큰 나무들이 보였고 그 중의 한 나무에 새둥지가 있어서
game에 열중해 있는 내 학생을 보며 한번 보라고 했더니, it's so big...하며 다시
game에 빠져든다...무슨 소리일까....나무가 크다는 얘기는 아닐텐데...
Jasmine tea를 다 마시고 차를 마시고 강남을 지나 양재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어쩔줄을 몰라 옆에 앉은 내 꼬마 친구를 보니 그새
새록새록 잠이 들었고 앞에 차들은 움직일 줄을 모르고 난 어서 빨리 가고 싶다는
마음에 거의 죽을 것만 같은데 간신히 양재역 근처에 이르러 차를 세우고 이리저리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나를 보니....참....만약 이 지루한 교통체증속에서 조금이라도
늦게 빠져나왔더라면 난 내 제자 앞에서 아마 큰 실수를 했을지도 모른다....그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온다...그래도 하늘은 나를 굽어보시는 걸까....


아이를 데려다 주고 왠지 모를 허한 마음에 다시 옷을 갈아입고 차를 몰고 나왔다.
늘 그렀듯이 가던 길로 가다 말고 오늘은 유난히 석양이 지는 하늘이 좋아서 잠깐
한눈을 팔았다....시간이,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이제는 저 멀리 가버린다는 사실이 마냥 나를 우울하게 한다...
그러다가 문득 오늘 내 제자랑 같이 간 청담동의 family restaurant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그때부터 사방에 주차된 차들로 한참을 떠나지도 못하고 운전대에 앉아 있는데
한 20분 정도 지나서 겨우 주차장을 빠져 나오려니 valet parking assistant인 지긋한
나이의 아저씨가 연신 허리를 굽히며 "아유, 사모님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
합니다.. 조심해서 가시고 또 오세요.." 말하는데 왠지....사모님이라니...하긴 성장을
하고 어디를 방문하면 꼭 수위 아저씨들이 나보고 "사모님, 몇호에 가십니까, 여기
이름하고..."하며 나를 보고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요즘은 비일비재인데...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칭찬이라고 받아들이기에 사모님이라는 말은.....
별것도 아닌 일에 마음을 쓰고 있는 내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나다, 요즘은...

Robbie Williams가 부르는 Feel 이라는 곡이 요즘은 너무 좋다...그래서 운전할 때마다
듣는데 오늘은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다...I don't want to die but I ain't keen on living
either....I just want to feel real love....근데 정말 real love가 있긴 있을까.....


봄이 정말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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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2005-03-27 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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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반대
(0)
yes, sure there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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