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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성과 소극성이 만나면...[12]
by 지홍규 (대한민국/남)  2005-05-12 13:46 공감(0) 반대(0)
사람과 사랑에 대해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어봤을 법한 30대 초반의 두 남녀가 만났다. 남자는 여자에게 강한 호감을 느끼고 여자 역시 어느정도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 물론, 둘 모두 나이에 걸맞게(?) 조심스럽다.

남자가 먼저 조금씩 서로간의 간격을 좁혀보기 위해서 시도를 해본다. 하지만, 너무 강하거나 너무 진지하게 보이는 것은 피하고자 한다. 여자에게 부담을 줄까봐, 혹은 거부감을 자아낼까봐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자의 반응은 수동적일뿐이다. 전화가 오면 받고 통화하는 정도, 만나자고 하면 시간될 때 만나는 정도...

남자는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녀가 좋긴 한데, 올인을 못하겠다, 진실은 통한다고 하지만, 나의 진실이 그녀에게 부담이 될수도 있는 상황에서 내 모든 걸 걸어서라도 그녀를 꼭 잡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보여주기란 쉬운게 아니다. 그냥, 이렇게 그녀가 거부하지 않을 것 같은 범위내에서 움직일뿐이다"

여자는 같은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그 남자가 싫진 않은데, 그 남자의 속을 알수가 없다. 조금 가까이 다가오는 듯하다가 또 어느 순간엔 낯선 타인처럼 느껴지고, 나를 무척 좋아하는 듯 하다가도 어느 순간 지극히 사무적인 젠틀함으로 느껴지고, 조금더 적극적으로 그 남자에게 대해주고 싶어도 그 사람이 내게 전부를 걸지 않는 것 같아서 그럴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에게 올인을 할 의향이 있음에도, 조심성으로 인해 그 타이밍을 찾지 못하게 되고, 여자는 남자에게 그 타이밍의 모멘텀을 전달해주어야 하지만, 수동성으로 인해 전달이 되지가 않는다.

호감과 호감이 만났지만 미적지근함으로 시간이 끌어지면서, 각자의 바쁜 일상속에서 남과 여는 서로 조금씩 포기의 준비를 시작한다. "내 인연이 아닌가보다. 그렇다면, 인력으로 억지로 되는게 아니겠지"라고 스스로에게 정당화하면서...


우리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쉽게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서 해방되지만, 동시에 모든 일들을 지나치게 복잡하게 바라보게되는 족쇄에 얽매이게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쉽게 꿈을 꾸지 않게되고, 쉽게 상처를 받지 않으며, 쉽게 포기할 줄 알게 된다'.


PS. Morningsun님의 글을 읽고 개인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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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  2005-05-12 14: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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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 정도의 경지에 오르려면...... 저는 정말 까마득하군여 일단 산전, 수전, 공중전부터 치룬뒤 도전해봐야지- _-;;
lo***  2005-05-12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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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 한 글이 십니다.
산전,수전, 공중전은 겪지 않았지만, 자기 방어와, 관계가 안좋았을때 상처 받음을 지레 두려워 해 신중한 소심녀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전 빨리 콩깍지가 씌워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중한 소심녀 탈피하는 길은 콩깍지가 눈에 씌위는 길밖에 없는 거 같아~

soho73님 이제 끄적거림 안하시나요?
끄적거림 1은 캡처 해 놓을 만큼 좋은글이였습니다.
lo***  2005-05-12 17: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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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것두 끄적이신건가~ ? @^^@
so***  2005-05-12 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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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coo님.
하하...맞습니다...이것도 끄적거린거져...원래 제가 글 제목을 잘 못져서...끄적거림..1,2,3으로 나갔던 건데....창의력 빈곤이 너무 티나는 것 같아서...제목을 바꾸어 보았습니다...담엔 '콩깍지'에 대해서 한번 끄적거려보져...^^;;
by***  2005-05-12 18: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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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마음에 와 닿는 말이네요..
특히 호감과 호감이 만났지만.. 미적지근함으로 이어지면서..
이 부분이.. 참.. 정말 그런 것 같아요.. ^^
fa***  2005-05-12 21: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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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참 잘된 저역시 맘에 와 닿는 글입니다! 근데, 30대 여자가 적극적이면 꼭 깨져요, (또 같은 말이지만요…) 여자는 아무래도 신비롬으로 밀고나가야 되나바요… T.T
my***  2005-05-12 23: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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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Es***  2005-05-13 0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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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쓰셨다가 지우셨죠? 그 글도 저는 참 좋았는데요.. 있으시면 다시 올려주세요. ^^.
im***  2005-05-13 11: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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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이렇게 잘 쓰시는 것... 분명 탁월한 힘이라고 봅니다.^^

쉽게 꿈을 꾸지 않게 되고 쉽게 상처받지 않게 되며 쉽게 포기할 줄 알게 된다... 저는 이제 20대의 마지막 해를 살고 있는(?^^) 여성인데... 깊이 공감되는 대목이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le***  2005-05-13 12: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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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속이 다 시원하네...
so***  2005-05-13 15: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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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ella님
어제 올렸던 글을 좋게 보아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하지만, 그 글은 이곳의 누구인지 모를 누군가가 보았을 때, 약간이나마 오해의 소지를 담고 있는 탓에 다시 올리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
>>imakeh님.
분에 넘치는 칭찬 감사힙니다.^^
Es***  2005-05-13 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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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다시 올려주시면 안되요? 지금 계시면요. 하하하.. 좀 집요한것 같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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