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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해 진다는 거... 그리고, 나쁜 여자가 된다는 거...[11]
by 불면증 (대한민국/여)  2006-07-19 05:34 공감(0) 반대(0)
벌써 1주일 넘게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러 새벽 2~3시까지 책도 보고, 토익 공부도 하다가 잠자리에 들건만,
1~2시간 뒤척이다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고 만다.
그러다가 새벽 5~6시경에 잠이 들어 1~2시간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기를 며칠 째...
괴롭다~

마음이 편치 않아서일까?
요새들어 부쩍 짙어진 '그'의 수많은 '이별의 말'들이 날 잠들 수 없게 한다.

내가 착해서 좋다고 했던 남자.
내가 고상하고 지적이어서 좋다고 했던 남자.
싫다고 하는 나에게 몇 개월 동안 퇴근하면서 1시간씩 통화하면서, '그'에게 중독되게 만들었던 남자. 아니 '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 열정을 다해 나를 '그'에게 중독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그녀'가 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던 남자였다)

'그'의 '그녀'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왜 결혼할 여자가 있는 남자를 유혹했냐고...-
난 너무도 차분하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관심도 없던 날 중독되게 만든건 '그'라고... 싫다고 하는 날 어쩔수 없이 '그'에게 익숙해지게 만든 건 '그'라고... '그'에게 넘어간 나에게도 책임이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고 싶겠지만, 난 '그'에게 중독되지 않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한때는
다 버리고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남자.
울면서 전화해서는 -자기랑 결혼할 수 있냐고..?- 자꾸만 자꾸만 물었던 남자.

'그녀'가 가출을 하고, 또 '그녀'가 약을 먹고... 이런 혼란을 겪고 난 뒤
'그'는 그녀에게 돌아갔다.
난 이미 '그'에게 익숙해져 버렸는데...

'그'가 '그녀'와 결혼하는 전날밤, '그'는 '그'의 집 놀이터에 나와 나에게 전화를 했다.
-거짓으로라도 그냥 아무 사이 아니라고 하지 그랬니?
난 너랑 헤어지고 싶지 않았는데...
조금만 견디면, 내가 확실하게 마음이 정리되면
(그랬다. 그는 너무도 착한 A형이었다. 착하지만 결단력 없고, 용기없는 A형..!)
그러면, 너에게 가려고 했었는데..
왜 그랬니? 왜 그랬어?
네가 '그녀'에게 그렇게 사실대로만 말하지 않았어도,
'그녀'가 죽겠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을테고,
난 천천히 '그녀'와 정리하려고 했었단 말이야. (믿지 않는다.)

너 땜에 난 죽일 놈 되서 결혼하게 됐다.
어때? 속 시원하니?
너 착한 척 하는 거 이젠 질린다. (착한척이라고? 난 멍청하리만큼 그냥 착한건데..)
너 혼자 착한 척, 고상한척 하면서 결국 할 말 다하고..
나 '그녀'에게 약속했다. -평생 '그녀'만 사랑하기로..-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이제 그렇게 살아야지 어쩌겠니?
걔(=그녀)가 약 먹고 죽겠다고 하는데, 결혼해서 평생 걔만 보고 살겠다고 해야지,
내가 어쩌겠니?
네가 너무 원망스럽다. 조금만 더 참아주지..
(뭘 참으라는 거지? 참으면 어떻게 하겠다는 거지?)
왜 그랬니? 왜 그랬어? 엉엉~('그'가 한밤중에 놀이터에서 소리내어 운다. 내일이면 결혼할 사람이..)
낼이면 이젠 너 못본다. 아니, 안 볼거다. 엉엉~(엉엉~나도 전화기 붙들고 통곡만 한다.)

이 죽일놈의 사랑!

지난 2월 초 그렇게 그와 헤어지고,
난 부서를 옮겼다. ('그'는 같은 팀 직원이었다.)
이사도 했다.

그리고,
난 A형 남자를 제일 싫어하게 되었다.
그리고,
남자에게 절대 착하게 굴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익숙해지지 않기 위해 마음을 절대 주지 않기로 했다.

좀 마음이 안정되나 싶었는데,
밤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들이 비수처럼 가슴을 파고든다.
- 내가 착한 척 하는거 꼴보기 싫다는 말...
- '그녀'만 사랑하며 살기로 약속했다는 말...
- 내가 너무 무섭고 싫다는 말...

밤마다, 새벽마다 '그'의 말들이 날 잠못들게 한다.
'그'의 원망섞인 말들이 내 가슴을 후벼 파듯 아프게 찔러서, 그래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날이 밝았나 보다.
오늘은 한숨도 못자고 출근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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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2006-07-19 09: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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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지 못할꺼면.. 지켜낼수 없는 사랑이라면 길들이지 말았어야지
다른 말이 뭐가 필요해 .. 사랑이 아니었을뿐,,
많이 힘드시겠어요,, 착한 척 한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께서..
떠난 사람은 떠나서 살지만,,남겨진 사람은?
힘내세요,,새로운 사랑이 올꺼에요
하**  2006-07-19 0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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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여자가 있는데 다른여자를 몇개월씩 집요하게 쫒아다니는 남자... 같이 살더라도 언제라도 당신을 배신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 버릇 평생 못 고칩니다. 미련가지지 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세요. 제가 보기에는 웃기는 인간입니다.
허**  2006-07-19 09: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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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쓰신 글을 보자면...그 남자분...이중플레이 한 것 밖에는 안됩니다..그 것도 결혼 약속한 상황에서요...물론 마음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우리는 성인이고..그리고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이 따릅니다...어찌되었든 님이든 그녀이든지 한쪽은 배신의 뒷통수를 맞을 수 밖에 없는 확률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러면 안되죠..그 것도 한쪽은 결혼 약속해놓고..한쪽은 울면서 매달리고...일부다처제도 아니고...그런 마음가짐은 결혼 후에라도 그 여자라가 괜찮았을껄...하고..몸 따로 마음 따로일 경우가 있을듯..
이**  2006-07-19 12: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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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아프네요..남들이 그 분 나쁜 사람이라 아무리해도...님의 맘은 여전히 힘들고 안개속이겠지요..
방**  2006-07-19 12: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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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일반화 할 순 없지만 가장 완고하고 자기 모순에 시달리는 남자의 혈액형이 A형인듯 싶습니다. 예전에 관금붕의 영화였나요. 붉은 장미 흰장미란 타이틀인가 해서 남자가 부인과 애인 사이에서 우유부단하게 갈등하다가 결국 불행해지고 마는 영화요. 그 영활 보며 저 남자주인공의 혈액형은 틀림없이 A형일거야..했는데...어떤말로도 위안이 되시지 않겠죠. 그저 시간이 지나다보면 그간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실거고 그땐 지금의 시간들이 다른 의미로 다가오시겠죠.
오**  2006-07-19 12: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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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오기로라도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고..
너보다 더 좋은 사람... 나만 아껴주는 사람 만나서 죽도록 행복해하며 보란듯이 잘 살거다라는 생각만 하세요. 아셨죠?
이**  2006-07-19 14:4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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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모두 A형 이었어요. 그렇지만 전 여전히 A형이 젤 좋던데요.
때린사람보다 맞는 사람이 더 아픈게 맞고요. 아퍼서 그 힘든 시간들을 어떻게 지내왔지 싶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아픔은 희미해지더라고요.
그래도 때리는것보다 맞는 사람이 마음은 편한것 같아요.
용기내시고 좋은 분 빨리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오**  2006-07-19 14: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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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A형이라~
저도 이상하게 A 형하고 맞더라구요. 왜 그러지? 진짜 이상해.
이**  2006-07-19 15: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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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같은 상황을.. ㅠ.ㅠ 방금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그 분의 이모가.. 그 분의 결혼 소식을 전하네요.. (그분과. 그분의 이모,, 그리고 전.. 같은 직장을 다니거든요..)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소식이.. 예전에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말했을때의 그때처럼.. 가슴 속으로.. 바람이.. 휭~ 지나가네요..
S**  2006-07-21 0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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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짓말인데.. 다 헛소리구.. "나 니가 싫증났어. 첨부터 너 내스타일아닌데, 그냥 호기심에 엔조이할려구 꼬신거지뭐. 옛날 사귀다 차버린 그녀가 차라리 더 났다 지내고 보니." 그런얘기입니다. 착하긴..
심**  2006-08-05 02: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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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A형을 가진 사람중에 그런 사람 만난적 있어요. 제 주위에 A형 몇안되지만, 공통적인 성향이 있는것 같아 멀리하기로 했는데...계속 A형만 만나게 되네요...--+
A형이 제일 많다고 하던데...사실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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