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햇볕 쨍쨍한 정오에 죽음을 생각하다.
by 변영욱 (대한민국/남)  2004-08-06 19:44 공감(0) 반대(0)
울다가,
울다가,
웃다가,
또,
울다가,
웃다가,

누가 보면, 미친X처럼,
금치산자같이,
멍하니, 허공에다, 에꿋은 담배 연기만, 품어 댔습니다.

이렇게, 하늘은 푸른데,
스피커에서 나오는 피아노 선율은 아름다운데,..

하늘이 너무 파래서,
음악이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났습니다.

자꾸, 생각나고,
그리워서, 안 볼려구 했는데,
인터넷으로, 그녀와 관계된 추억들만 뒤적거리다,
울고, 그 시간들, 행복했던, 기억 때메, 웃다가,
금새 또 눈물이 나고,

그녀가 진행하던,
새벽세시에,
특집추모방송을 듣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녀가 좋아하던, 영화들, 또 영화음악들.

래미 크래비치를 듣다가,
존 레논의 "이메진"을 듣다가,
루이 암스트롱의 "왓어 원더풀월드"를 듣다가,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를 듣다가,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치"를 듣다가,

누가 보는 사람도 없구해서,
실컷 울었습니다.

나도 너무 감동먹었던,
"그녀에게"와 "프리다"처럼,

두 여주인공처럼,
결국 깨어날 줄 알았는데,.....

인간은 유한한 존재입니다.
다 목숨은 한개씩 뿐이고 그것도
기껏, 100년도 못사는게 인간이지만,

죽을것같은 괴로운 기억도,
시간이 약이요. 무뎌지는 오른쪽 뇌의 한계때메,
또 살아지는 거지만,
이 한없이, 미약하고, 약한 인간이란, 동물은
유한적 존재임을 망각하고 살다,
내 주변에, 혹은 맘 준 이의 죽음을 목격하고,

다시한번,
삶이란,
죽음이란,
인생이란,
정답없는 영원한 이 명제앞에,
무엇일까?
한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것같습니다.

제가 감명깊게 본 책이 있습니다.
제 인생의 로드맵같은 책.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책.
치열하게 살 때, 자주 꺼내본 책이라,
요새는 안 본지가 한참 된 것 같습니다.

그 책 앞머리에 이런 내용이 있는걸로 기억하는데요.

"당신이 지금 관 속에 누워 있는걸 상상해 봐라.
당신 장례식에 친구, 부인, 아들 딸, 직장동료,
이웃들 등이 조문 와 있다.
그들은 당신을 추억할 것이고, 고인에 대해 회상할 것이다.
당신은 그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은가."

"우리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지만, 항상 회사일에 쫓겨, 우리와 함께 할 시간은 많지 않았서, 그래서, 난 우리 아버지가 누구인지 잘 몰라" 아들, 딸의 생각.(싸가지 없다고 생각하시나요?)

" 남편, 한때 나를 너무 사랑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를 밥해 주는 사람, 아이들의 엄마로 여기지, 여자로 생각하지 않았어"
부인의 속 마음.

관속에 누운 A씨, 남부럽지 않은 연봉에, 사회적인 지위.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나름대로, 무난한 인생이라고 자부했는데, 허탈해 한다.

또,직장동료, 상사, 부하직원, 친구들, 이웃, 친척들.
각기 다른 생각, 의견, 상반된 평가...

내가 "어떻게 살것인가?"
하는 문제를 꺼꾸로 뒤집어서 보자는 취지인것 같다.
"성공한 인생"에 대한 가치는 각자의 몫이고,
주관적인 것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적어도, 나 죽을 때. 그들에 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너무 많은 욕심일까?

님이 하던 말이 생각난다.

"시작과 끝은 맞닿아 있다"

실컷 울고 난 뒤,
죽음을 보고,
삶의 희망을 엿보왔습니다.

PS : 더운 날씨에 우울한 글 죄송한 맘도 조금 있네요.
사람들은 각기 수만 가지의 자신을 가지고 있죠.
영화로 말하자면, 액션, 코미디, 공포, 호러, 멜로,
애니메이션, SF, 스포츠, 에로. 등등.
전, 기왕이면, 보면 기분좋은 영화같은 사람으로 기
억되고 싶은데, 요샌, 장르 구분이 잘 안되네요.
대신, 기쁨도 슬픔도 동지들하고 나누고 싶어서.
들락거린답니다.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