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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서 간만에 두어줄...[6]
by 정재호 (미국/남)  2005-02-21 09:35 공감(0) 반대(0)
며칠동안 몸과 마음이 바빴는데 와중에서도 일요일 저녁은 다 팽개치고 쉬니까 기분이 좀 낫군요. 대학원 다닐때 졸업직전 말고는 하루 평균 두끼는 집에서 해먹던 생각을 하니까 그때 얼마나 마음이 한가했었는지 새삼 실감이 납니다.
논문 실험을 하러 출장을 다니던 시절 자주 가던 연구소에 또 갔을때 거기에 연구원으로 와있던 대학 과동기를 오랫만에 만나서 같이 식사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 항상의 레퍼토리이듯이 - 밥은 어떻게 챙겨먹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아침밥은 학교가는 길에 편의점 같은데서 도우넛 같은 것으로 간단히 해결한다고 했더니 친구가 하는 말이 홀아비 티 난다고 빨리 결혼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내가 아침에 점심 도시락을 싸가지고 나가는데 거기다가 아침밥까지 차려먹고 나가랴, 여자들도 공부하면서 그 정도 하는 사람 별로 없을거라고 했죠. 그랫더니 친구가, 네가 아쉬운게 없어서 장가를 안가는구나 라고 하더군요. 그냥 웃고 말았지만 한번도 가정부 들일 생각으로 결혼을 고려해 본 적이 없는지라 일찍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사는 친구와 좀 괴리감을 느끼겠더군요.
요새는 어딜 가나 주변 사람들이 꺼내는 화제가 결혼이고, 저도 거기에 그냥 익숙해 져 가는데, 결혼한 남자들에게서 참 많이 듣는 말은 요리를 잘하는 여자와 결혼하라는 것입니다. 부인들께서 요리를 못하는게 불만이라 경험에서 하시는 말씀들인지, 아니면 요리를 잘하셔서 좋아서 하시는 말씀들인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서 잘 모를 일이죠. 그래서 대답하기를 난 음식맛도 잘 모르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해주는거는 그냥 먹을테고, 여자가 요리를 잘 못하면 내가 먹고 싶은 거는 만들어 먹으면 될테니 괜찮다고 하면, 모르는 소리 말라는 듯이 이야기들을 하곤 하죠.
예전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들을 하고 산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한국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이 괜찮은 여자 만나서 결혼도 잘 하고 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한국여자는 한국남자에게서 매력을 느끼나 봅니다. 내게 맞는 여자는 언제나 찾을수 있을지,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나타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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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  2005-02-21 1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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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m....이게 두어줄인가 ^^
ro***  2005-02-21 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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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인 동생에게 언젠가 늦은 토요일 밤에 전화를 해서 broccoli를 살짝 데쳐서 salad를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생으로 해야 하는지 바보처럼 물어보던 제가 생각이 나는 군요...전 이상하게 남자분들 profiles에 요리를 잘한다 청소를 잘한다 이런 얘기가 있으면 꼭 만나뵙고 싶고 왠지 그런 분이랑 살면 내가 많이 편하겠다...하하...생각해 보게 되는데....저도 jaehc님처럼 한국적인 생각을 가지지 않은 대표적인 여자이기 때문에(만난 남자들이 다 그러더군요...한국사람이 아니라고...칭찬은 아닌 거 같은데...)아직도 혼자
ch***  2005-02-21 13: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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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 서로 얼굴이나 한번 보시죠 잘 통하는데가 있을듯
글로만 표현되는 또 제가 알게되는 두분은 비슷한 공감대를 많이
지니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한번 시간내서 한번 보시죠 거리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ㅎㅎ
be***  2005-02-21 14: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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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이라도 하는 것 즐겨하고 잘 하면 다행이죠~ 근데 여자가 무슨 식모도 아니고... 훔.
ja***  2005-02-22 03: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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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어줄... 쓰려다가 더 썼습니다. :-)
- 모르는 것을 물어보는 것은 바보가 아니죠. 모른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바보이지요.
- 말씀은 감사하지만, 글만 읽으시고는 저에 대해서 잘 모르실텐데요. 주변에서 저를 보고 지내는 사람들도 제 취향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
ch***  2005-02-22 16: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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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서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해도 묘하게 안 맞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가 분위기 파악을 못했나 보네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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