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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로 심각한 심각녀님에게.[12]
by 전철남 (대한민국/남)  2009-07-10 14:48 공감(0) 반대(0)
톨스토이 작품 중에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라는 글을 읽어보셨는지요?

제가 보기에, 두 분의 진정한 사랑 사이에 이미 신이 존재하는 듯 보입니다.

그 말은 예배의 형식(성당이든, 교회든)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사실상,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부르는 것은 기독교인들에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태신앙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평생동안 하나님으로 불러오다가 어느날 하느님으로 부르기에는,

뭔가 불편함이 작용합니다. 저도 크리스찬이기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당신을 그렇게 불러와서 익숙하기 때문이고,

나의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분이라는 나의 독선과 아집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엊그제 저는, 늦은 나이에 다시 서울대에서 공부를 하는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는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모태신앙인데다 행동도 항상 올바르고,

저보다 지적능력이나, 신앙심이나, 혹은 성경지식이나,

항상 본받을 만하여 저의 평소 말동무로 여기는 친구입니다.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라는 나의 평소 생각에 그가 운을 뗐습니다.

"형. 이렇게 말하면 조심스러울지 모르겠는데, 나는 꼭 기독교인들한테만 그런 주님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 안철수 씨를 봐봐.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어떻고. 그분들 모습 자체가 주님의 모습을 닮았잖아."

그것은 평소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

군장교로 복무하면서조차 병사들에게 존댓말을 쓰면서 자신을 낮추려했던 안철수 씨의 모습이나,

대통령이라는 그렇게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낮은 곳에 서고자 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나,

저는 그분들 안에 이미 사랑, 주님의 말씀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인이 모두 독선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주님의 말씀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가슴으로 이해하지 못한 우리 기독교인들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게 좋은 사람, 느낌이 오는 사람, 그것도 결혼에 대한 확신이 서는 사람.

만나기는 이곳 선우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힘든게 요즘인 것 같습니다.

이미 두 분 사이에 사랑이, 신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가 되겠습니까.

저는 작년에 만났던 여자분을 따라서 생전 처음으로 명동성당엘 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성당이 아니라 저는 절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저는 어머니를 따라서 가끔 사찰에 가서 절밥을 먹기도 한답니다.

(어머니는 초하루만 되면, 사찰에 올라가서 불공을 드리지요. 저의 안위를 위하여.)

그리고 저는 어머니의 이러한 정성스런 불공에 답하여,

조용히 기도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 천국에 가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 제가 좋아하는, 요한1서 2장, 4장에 나오는 성경구절 입니다.


그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에 있고 또 어둠에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그 어둠이 눈을 멀게 하였음이라. (요한1서 제2장 10절, 11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요한1서 제4장 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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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
심각녀 2009-07-10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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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 근무하다 눈물나네요... ㅠ.ㅠ
심각녀  2009-07-10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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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 좋은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 근무하다 눈물나네요... ㅠ.ㅠ
전철남  2009-07-10 15: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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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시는 건 아니죠? 님을 위해 기도드릴테니, 힘내십시오. 이렇게 고민하는 여자친구를 둔 그 남자분이 새삼 부럽네요.
 2009-07-10 15: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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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회를 다니고, 종교때문에 헤어져봐서 압니다. 많이 기도했고, 서로 양보하고 노력하고자 했으나, 그 벽이 정말 높았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까지 생각했지만 종교문제가 붉어지자 툭하면 싸우기 일쑤였습니다. 남자가 님의 종교부분을 이해해준다면 모르겠지만, 부모님까지 반대하는 만남은 쉽지 않을꺼예요. 전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해도 남자가 내 편이 되어준다면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팔은 안으로 굽었고, 서로에게 상처만 되었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잘 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종교때문에 평생 힘들었을꺼예요. 더 깊은 상처가 되기전에 많이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저런...  2009-07-10 15: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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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다원주의적인 좀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군여. 성경이 말하는 구원에서는 벗어난 글인듯 합니다만...
전철남  2009-07-10 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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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다원주의처럼 심오하지는 않구요. 제 신앙이 가벼운 탓이겠죠. 그냥 기도만 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그리스도께서 그랬듯이, 그 사랑 많이 실천해 보려구요.
기독교라..  2009-07-10 16:5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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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저 갈라놓는 종교에 진정 신앙심을 갖을만 할까요?
..  2009-07-10 17: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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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사람들이 아닌 기독교인이 믿는 하나님이 먼저이고, 그분께서는 사랑을 갈라놓는 것이 아니라 갈라질 사랑을 회복시키는 분입니다ㅜ 기독교. 종교를 말하기 전에 본질의 하나님께 접근하세요.종교는 갖고 안갖는 사치품이 아닙니다.
전철남  2009-07-10 17: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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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심각녀님에게 드리는 위로의 글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도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을 잘 모릅니다. 제 글이 힘들어할 그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티크리스쳔  2009-07-10 19: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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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다살다 전철남님 처럼 멋진 크리스쳔은 처음보네요. 제가 원체 기독교인을 싫어해서 가까이 하지 않으려하고 그러다보니 안좋은 면만 항상보게 되는데... 님같은 교인들이 늘어야 우리나라 기독교가 발전할것 같습니다.

밑에 //저런
//.. 님같은 분들 정말 싫어요
그런말 하니까 독선적이라는 말 듣는겁니다. 다른 사람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전철남님 화이팅~
멋진 인연 만나세요~
다 좋은데요  2009-07-11 0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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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는 하지 맙시다. 여기 게시판이 포교의 창이 아니잖습니까.

목사님 설법하는 듯한 말들 참 거북하네요.

답변을 주시려거든 그 분이 쓰신 글에 대한 답글로 하셨어야죠.
나도안티  2009-07-11 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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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은 이미 크리스천이 아닌데요 어디가서 크리스천이라 하지 마세요
진짜 크리스천들 한테는 돌 맞을테니까요 기독교의 교리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요?
전 그래서 무교입니다만 그럼 차라리 종교를 버리시던가요 스스로 기독교의 교리랑
전혀 다른 생각을 하면서 난 크리스천이다 하는걸 보니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 보는 것
보다 더 우습네요 차라리 자신들이 믿는 종교에 추호도 의심 없이 밀고나가는 그들이
진짜 종교인처럼 보입니다 종교란 그런 것이니까요 어중간한 종교인이면서
그 종교를 대표하는 사람처럼 말하지 마세요 님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은
이미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전철남  2009-07-12 09: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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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단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겠습니다. 은혜로운 아침입니다.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이 아침 또다시 깨닫게 됩니다. 오늘 하루 모두다 주님의 은혜받으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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