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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1억을 버는 고졸 사업자가 승리 ---> 하는 이유
by churby  2002-09-30 07:19 공감(0) 반대(0)
[질문]
어느 회원분이 며칠전에 올리신 물음 이셨는데 아마도
1억을 버는 고졸 사업가와
연봉3000의 명문대 졸업자 중 누굴 택하겠느냐는 질문이셨죠?


[이유]
정답을 추론해 내는 데는 사회적 현상과 일반적 세태를 치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범주는 자연과학 분야도 순수학문의 분야도 아닌 그저 요 시대의 요지경 같은 풍속의 문제이니...

경험론적으로 보건대..
나와 그 친구는 시골의 모고교 동창이다.
그는 반에서 하위권을 맴돌았고, 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2등을 도맡았다.
그는 뒤에서 장난치고 낮잠자길 즐겼고, 난 쉬는 시간에 참고서 본다고 화장실도 안 갔다.
결국, 그는 동네 옆의 촌스럽은 시골대를 진학했고(그래도 대학진학한 게 신기하다)...
난 청운의 꿈을 안고 소위 교문이 이름 난 특별시의 대학교를 다니게 됐다.

그의 아버지는 술 마시고 일 시키고 돈도 잘 안 주었으므로, 그는 노가다를 뛰어서 학비를 다 마련했다.
나의 아버지는 술 못하셔서 그런지 학비는 다 대 주셨는데, 난 강의도 자주 빼먹고 그냥 간판만 따고 나올 요량으로 대학생활도 대충하였다.

졸업하고 그는 근 5년을 9급공무원 공부하였지만 허사였다.
난 대기업체 들어갔지만 곧 싫증이 나서 그만 두고 다른 데로 옮기고 옮기고... 1년 이상 눌러붙지를 잘 못 하였다.

현재, 그는 역시 지역사회에서 **인테리어 사장으로 있고...
난 서울에서도 비싼 동네에서 **기획팀장으로 있다.

추석 때 그에게 물어보니 못 벌 때는 월 500에서 800 이라니 잘 만하면 연 소득 1억에 육박한다.
난 이것 저것 가짜 수령액까지 끼워야 겨우 삼천이다.

그는 올 4월에 장가가서 매그너스도 사고 20평 아파트도 얻었다.
난 결혼정보회사에서 만남 기회 다 날리고, 서울외곽의 산중턱의 월세방에 기거하며 1시간 넘게 지하철로 통근한다. 자전거도 차에 든다면 자전차도 1대 있었는데 그마저도 도둑 맞았다.

그에겐 여자도 잘 붙었다. 결국 조강지처와 결혼하긴 했지만, 중간에도 후배랍시고 아주 미인으로 보이는 처자와 염문도 뿌리고 다녔다.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나를 거들떠도 보지 않고 의지와 무관하게 숱총각으로 늙게 생겼는데, 주위에서도 슬슬 포기하는 눈치다.

누가 봐도 그 친구가 승리한 것이다.

그래도 내가 그 칭구에게 이긴 것이 있다.(자랑스럽따. 그러니 만큼 이 부분은 좀 길게...)
지난 여름 휴가 때 징하게 비가 쏟아부었는데... 잠시 비 갠 날, 고향 선후배가 모인 자리에서 내기가 걸렸다. 그 칭구와 내가 씨름해서 누가 이기는 거냐였다. 80%는 노가다로 달련되고 기골장대한 그 칭구에게 걸었다. 나에게 건 사람들은 나에게 한 번 맞아본 사람들이거나 궁민학교 때 내가 씨름선수였다는 걸 아는 사람이었다. 그 자리엔 그 칭구의 아내도 와 있던 차였는데.... 첫째판은.. 그가 노가다 삽질하는 듯한 돌려치기로 맹공을 퍼부어댔다. 난 슬쩍 빠지는 척 하다가 그의 원심력을 역이용하여 그를 먼저 땅에 닿게 하고 나는 그의 위에 쓰려졌다.
둘째판은.... 그가 논 가는 소처럼 앞으로 밀고 들어오기만 하였다. 나는 그의 목을 위에서 아래로 그냥 눌러버렸다. 그러자 그는 물이 질펀한 진창에 그대로 얼굴을 꼬라 박고 말았다. 그의 온옴에 진흙 묻은 꼬락서니를 보고 난 증말 통쾌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금년에 들어 손에 꼽을 만한 유일한 성취의 순간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가 나보다 키는 5센티 정도 더 크지만, 중량은 내가 7킬로 정도 더 나갔기에 승리의 비결이 있지 않았나 보인다.(그래서 여자에게도 인기가 없찌.. 쯧쯧..)

후에 전해 들은 바로, 그 날 그 칭구는 마누라한테 엄청 딲였고, 그날부터 개소주를 애음하고 있다고 했다.

그건 그렇고..
비록 성과가 없었지만, 난 요번에 서누에서 아가씨들 만나면서 값진 경험을 하였다. 1억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인식 "너 자신을 알라."가 뭘 알라는 건지 알았다. 난 증말 결혼상대남성으로서의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었다.

우리나이 39세에 집안반대로 결혼은 못하고 동거하는 노총각 선배가 나에게 충고를 하였다. [결혼은 너보다 조건 못한 사람과 하는 것이다. 절대 너보다 나은 사람과 할 수는 없다.] 경험하고 하신 귀한 말씀인데.... 나 자신도 서누에서 아주 잘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서누에서 이따금씩 내 눈에 안 차는 아가씨가 날 좋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그것으로 자위는 하지만, 근본적 해답은 안 된다.

난 추석 때 불현듯 깨달음을 얻었다.

-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애인은 사랑하고프다고 무조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조급하게 덤비는 것은 마음만 좀 먹는다. 수 없이 물 흐르듯 스쳐가는 인연들을 담담히 지켜본다. 그 중에 행여 사랑이 맺어질 수 있을 그 시각까지... 행여 그 타이밍이 오지 않는다 치더라도 내가 마음을 비운 상태에선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찾아올리 없다.

- 결혼에도 자격이 필요하다. 내가 아무 것도 가진 카드가 없는 상태에서 선 시장에 나서는 것은 마치 군인이 기관총도 없이 급한 김에 그냥 과도 달랑 하나 들고 전쟁터에 나서는 것과도 같다. 난 솔직히 남들 중에 혹시 학벌을 중시하는 여성을 만나서 잘 될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요행을 바랐다. 그러나 그들의 평가는 냉정하고도 정확했다. 그 따위 간판은 위의 경험례에서와 같이 "태풍에 날아떨어지는 음식점 간판"만큼도 못한 것이었다. 인물됨됨이, 친화력, 인성, 경제적 능력, 정신자세 등등의 선결요건을 다 갖춘 이후에.. 학벌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참조 사항에 불과한 것이다.

행여 용왕매진하는 고졸자 대비 1/3 소득에 불과한 빌빌대는 대졸자가 대접받는 아리송한 사회가 도래한다면 나 개인적으로는 다행한 일이겠지만...

세상의 진리는 그걸 허용치 않는다. 어림도 없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진정한 보배는 인물도... 학벌도.... 집안의 재력도....키도.... 몸매도.... 씨름기술도... 아닌 -----> 흉중의 [진취적 기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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