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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by kohsk11  2002-11-04 16:41 공감(0) 반대(0)
날씨가 추워지는 이 계절에는 유독 시험에 관한 추억들이 많죠. 학력고사, 수학능력시험, 기업의 신입 사업 채용 시험 등등...

수능 이야기를 좀 할까 해서요...

출근길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지하철역 기둥에 붙은 대입 수능시험 고사장 안내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수요일 11월 6일입니다. 몇 번 출구로 몇백 미터 요렇게 써 있습니다.

게시판에 어느 분께서 우리나라 교육이 획일적인 교육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겁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공부를 많이 한 똑똑한 어르신들이 교육 행정을 하실 터인데 왜 여태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제가 어렸을 적에도 획일적인 교육을 한다고 비판받고, 학교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는 직장인이 되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획일적인 교육을 한다고 여전히 비판을 받을까요?

공부 많이 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가 보죠?

겨울 창문 너머로 보이는 교복 입은 학생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로 냅다 달려갑니다. 창문 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납니다. 날은 호호 추워도 마음만은 따뜻한 청소년들의 풋풋함이 전해져 오는 광경이죠...제가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물컹물컹 나게 하는 것은, 바로 사정없이 뛰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입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제 짝을 찾으려고 냅다 뛰어온 지난 날들, 어쩌면 이것도 내게 부과된 운명적인 시험...Test....일 것이라고 여기면서 급할 때는 답같이 보이는 항목에 찍기도 하고, 3번일까 4번일까 아리송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러 보기도 하고, 답안지를 제출하고 도대체 몇 점이나 나올까 궁금한 마음에 요리 뱅뱅 조리 뱅뱅 돌다가 이내 지쳐 집에 돌아서 쓰러지곤 했었는데....그리고 시험 망쳤다는 우울한 기분에 자신의 부족함을 원망해야 했던 날들 그리고 나날들 --;;


수능 시험보는 것과 소개받아 나가는 자리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떨리는 마음, 이 사람일까 저 사람일까 망설이게 되고, 자신의 이상향을 고집해야 할까 수정해야 할까 선택의 기로에 여러 번 서게 되고, 시험 보고 나서 채점 결과 기다리듯 커플 매니저 선생님의 심판을 기다리지요.....

전 2000년 가을에 선우 회원이 되었습니다. 20여 차례의 일대일 만남, 단체 미팅을 합하면 참 많은 異性을 소개받았죠.

그리고 찾아온 고통과 좌절과 실망과 안타까움......

여기 올라와있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답니다.

그러던 6월의 어느 날, 단체 미팅에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너무너무 고마운 거 있죠. 글쎄 그녀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합격의 예감은 바로 그녀의 계속되는 관심과 전화와 웃음과 구박입니다^^

생각해보면 포기하지 않고 제 짝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이 지금의 그녀를 만날 수 있었던 힘인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시험이 끝난 것인지 자문해 보는데요,
시험은 끝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은 그녀의 아리송한 예민함에 길들여지기 위한 여우가 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 왕자 앞에서 날 길들여달라는 귀여운 여우마냥....

서로의 좋은 감정이 결실을 맺기까지 많은 시험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전 수능 세대는 아닙니다만, 이틀 뒤에 있을 수능을 생각하면 저도 사랑이라는 수능을 치르고 있는 수험생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 교복을 입고 미친듯이 뛰어가는 저들과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들부들 떨리는 몸이 추위 때문인지 긴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시험 잘 쳐야죠.

수능이 쉬웠건 어려웠건 간에,
지원하는 대학에 떡하니 합격하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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