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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월랑 시집가기(4부)
by yubk18  2003-08-14 02:50 공감(0) 반대(0)
이제 세번이나 결혼이 파토난 월랑. 어느정도 적응도 되어가는

듯 전에 같이 머리싸매고 들어 눕지도 않는다.오히려 위자료도

적당히 챙겻겟다. 넉넉해 보이기까지한다. 집에서도 태연하게 밥

두 잘 먹고 지 할일도 잘 하는 그녀. 후세의 여인들이 이혼에 무

감각해지고 새로운 인생을 잘 찾는것도 월랑이 터전을 닦아 논것

이라고 보면 되겟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전에 같이 기죽고 지내지 않는것을 위안 삼을

뿐....별말이 없다. 그럭저럭 시간은 알아서 대충 흘러가고...

어느날 월랑의 친구인 묘향이가 월랑을 찾아 왓다. 이미 결혼해

서 애가 둘이나 잇는 묘향....

간만에 만난 둘은 그간의 밀린 얘기를 풀어 내느라 밤이 새는줄

모른다...


묘향 - 그나저나 위자료는 얼마나 받은거니?

월랑 - 뭐 논으로 한 세마지기 받구....비단 스무필...쌀 50섬..

정도??

묘향 - 야..생각보단 위자료가 괜찮앗네. 받기가 쉽지 않앗을텐

데...

월랑 - 뭐 그놈의 책임인게 명백하니깐 관가에서도 내 편을 들어

주던데 뭐...지가 할말이 잇어야지...야야..내가 그 집에 들어가

면서 해간 혼수에 비하면 오히려 손해본거야..남은것도 없어...

묘향 - 하긴 그렇겟다..니가 좀 해갓니..너희 아버님이 또 손이

크신 분이고...그나저나 앞으로 그냥 집에서 살거야?

월랑 - 지금은 이게 편해. 결혼생활?? 아주 지긋지긋해 남편하

고 좀 잘해 볼라고하면 시에미가 방해를 놓지를 않나...좀 방심

하면 남편이란 작자가 바람을 그림 그린답시고 딴년을 끌어 들이

지 않나...그냥 솔로의 인생을 즐기려고...넌 결혼 생활 어때...

애아빠가 잘해주니?

묘향 - 잘해주긴..그냥 애두 낳구 그랫으니깐 애키우는 재미로

사는거지 뭐....

월랑 - 그거봐..결혼해봐야 마냥 좋은것만은 아니잖아..나도 해

보니 알겟드라...그냥 혼자 살아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

아..

묘향 - 사실 솔로이면 좋은 점이 많긴하지...새벽에 일어나 밥

안해도 되고..전날 남은 누룽지 끓여서 점심으로 때워도 누가 뭐

랄 사람두 없구...남편 고쟁이 개울가에서 손 빨래 안 해두 되

구...마음내키는대로 돌아다닐수도 잇구....하지만 한 가지...

월랑 - 한가지? 뭐?

묘향 - (비비꼬며) 잇잖아 그거....

월랑 - 그거? 뭐거??

묘향 - 참 남자를 세 번이나 바꿔본 애가 그것도 모르니...하긴

그 맛을 알기전에 깨졌으니 모를수도...

월랑 - 미치겟네...친구끼리 뜸들일게 어디잇어 빨랑 말해봐...

묘향 - 그래..솔직한게 좋은거지. 남편이 잇으면 그래도 난게 밤

에 거시기는 해결이 되잖아...안 그래?


그렇다..고려시대 여인들이라고 어찌 거시기에 대한 욕구가 없엇

을까.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기본 거시기인 것이다. 남

편은 세번이나 갈아치웟지만 살갑게 몸을 부비고 살아 보지 못햇

던 월랑으로선 느끼지 못햇을 수 박에...하지만 친구의 애게를

듣는 순간 월랑은 밑에서부터 뭔가가 올라오는걸 거부 할 수 없

엇다. 거시기한 느낌,,,,,,


묘향 - 어머..너 얼굴이 달아 올랏네. 얘 그거 안 좋은거야 풀

고 살아야지 달아오르기만 하고 내 버려두면 병 된다. 더위 먹

은 사람처럼 축 늘어진다니깐... 피부도 축 처지구....

월랑 - 그..그래 듣고 보니 니 말이 맞기는 하네. 하지만 뭐..그

러녀니 하고 살아야지 뭐...별 수 잇나 뭐...

묘향 - 그게 살아보니깐 그러려니 하고 넘길일이 아니더라니깐

글쎄...난 남편이 일땜에 지방으로 보름만 출타해도 돌아오기 일

주일전부터 대문만 쳐다보게 된다니깐...이제나 저제나 열구 들

어 올까 하구 말이야...그러다 돌아오는 날엔 정말 그날 밤은...

월랑 - 됏다..됏어..그만해..무슨 말인지 알았으니깐 독수공방

인 친구 붙잡고 못하는 소리가 없네 정말...자 늦엇느니깐 그만

자자 내일 아침 일찍 너두 집에 가야 한다며....


쿨쿨~~

할말 안 할말 다한 묘향은 깊은 잠에 빠져 잇는데....막상 자자

고 햇던 월랑은 잠든척...옆으로 돌아 누운채 멀뚱멀뚱 눈뜨고

있다. 그냥 지나가는 소리로 치부해 버리면 될 것을 왜 그리 거

시기한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건지...월랑은 그렇게 뜬 눈으

로 밤을 지샛다.


다음날 떠나는 친구 배웅하러 성황당까지 나간 월랑에게 묘향은

쐐기탄을 날리고 떠난다.


"돈 잘벌구 잘 생긴것두 좋지만 결국에 남는건 그거야..잘 생각

해 알앗지?"

"그래 알았다 가서 열심히 회포나 풀어라 이년아" 겉으론 손 흔

들면서 마음속으로 메아리치게 내뱉는 월랑....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도무지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오이밭만

지나가도 다리에 힘이 풀리는 통에 박에도 나다니지 못하고 밤

에 잠을 못 이루는 통에 늘 눈이 충혈되잇다.

아!! 왜 그 친구는 월랑의 거시기를 건드려 놓고 갓단 말인가..

이래서 결혼한 친구들은 다 필요가 없는가 보다..도움은 못 줄

망정...

달은 밝지 잠은 안 오지...몸애 열이나 도저히 참을 수 업게 된

월랑은 욕통에 냉수를 가득 받은후에 첨벙 몸을 담갔다. 조선 시

대의 열녀들이 스스로를 이기기 위해 시작하는 방법중 일단계가

냉수마찰이다. 더운걸 핑게 삼아 한 번 씩 찬물로 달아오른 몸

을 식혀 주고 나면 그나마 잡자리에 들기가 용이햇던것..

월랑이 그렇게 뜨거운 몸을 식히고 잇을때...엄마가 들어온다.


월랑 - 엄마.밤중에 웬일로...

엄마 - 너야 말로 잠 안자고 뭐하는게냐..너 물 붓는 소리에 나

도 잠이 깻다.

월랑 - 그럼 그만 들어가 주무세요..난 좀 씻구 들어갈테니깐..

엄마 - 아니다..내 오랜만에 내 딸 등좀 밀어보자.


월랑의 등을 씻어주는 엄마...


엄마 - 이렇게 피부가 고운데 누가 널 세번이나 시집간 여자로 보겟니..

월랑 - 엄마두 참..

엄마 - 니가 친구 다녀가구 나서 마음이 심란한거 나두 잘 안

다..아직 젊은데 그럼 당연하지 뭐냐..혼자서 잘 살거 같애두..

여자는 그저 남자 품에 안겨 잇을때가 제일 행복한게야..에미가

하는 말 무슨 말인지 잘 알겟지?


대답 없이 묵묵히 씻겨주는 대로 몸만 맡기고 잇는 월랑..어찌

엄마의 마음을 모를까..다만 좋은 모습 한 번 보여주지 못한 죄

많은 딸년의 입에서 할말이 없는것 뿐...

그 뒤로 별 말 없이도 일은 잘 진행된다. 조건도 딱 한가지. 시

어머니 모시고 살 장남만 아니면 되는것.

막내들만 수소문해 그녀의 짝을 찾앗다. 비록 과거가 쫌 화려하

다고해도 아직 딸린 애도 없고 미인인 월랑은 다시 꽃가마에 오

르게 되엇다. 월랑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 (이제 불러들

일 매파도 없다.이것아. 재발 집에 오지말고 잘 살거라...추석,

설날 안 와도 된다..알것지?)


마지막 다짐이길 바라며 떠나는 월랑을 바라보는 아버지..벌써

꽃가마 타는걸 보는게 네번째인지라 시집가는 딸을 바라보며 느

끼는 애틋한 마음 같은건 잇지도 않다. 갓던 길로 되돌아 오지

않기를 바랄뿐...


첫날밤??(뭐,,,남자 입장에서 보면 첫 날 밤일 수도 잇는거니

깐....^^;;) 을 맞이한 두 남녀. 시어머니의 간섭 없이 둘만의

밤을 맞이하게 된 월랑은 앞으로도 이렇게 눈치 안 보고 자유롭

게 신랑이랑 둘이 살것 생각하니 마냥 행복하기만 햇다. 월랑의

리드로 시작된 거시기...

그런데...

거시기가 시작되자마자 거시기하게 끝나고 말앗다.


월랑 - 아니 이게 어찌 된 일이예요..??

신랑 - 허허,,참,,,첫 날이다 보니 내 너무 긴장햇나 보오..쑥스

러워서 원...미안하구려..


첫 날은 그렇게 어이 없이 끝나고...월랑도 그러려니 햇다.

둘째날 밤.


월랑 - "뭐에요...똑같잖아요....?"

신랑 - 삼 세번이란 말이 잇지 않소. 급하게 마음 먹기는..조금

만 참구려..


약간 열이 받은 월랑..

셋째날..


월랑 - "헛!! 어제보다도 더 빨리??

신랑 - "허허..칠전 팔기란 말도 잇는데 벌써 실망하기는...아직

도 8번 될려면...5번이나....

월랑 - "당신 혹시??"

신랑 - (불안 초조) 호..혹시..뭐??

월랑 - 토끼??


그 순간 귀를 쫑긋 세우고...깡총깡총 뛰어서 문 밖을 나가는 신

랑. 깡총깡총 뛰면서 나가던 신랑 한 마디....


"흑흑,,,너무해..미워..ㅜㅜ"


내뱉고는 당근밭으로 사라져 버렷다.

아..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월랑의 황당함이여...

인간인줄 알고 시집와서 토끼랑 살게된 기막힌 심정을 무슨 말로

로 표현할까...토사구팽이란 에날 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사성어

이자 사행시로 그녀의 심정을 대변하련다...


토 끼랑

사 느니

구 구단이나 외면서 코나 풀란다.

팽~~!!


그뒤로 밤만 되면 구구단을 외면서 코나 풀게된 월랑. 신랑도 눈

치가 보이는지 한 이불안에서 최대한 공간을 뛰워두고 잠을 청한

다.

그러기를 6개월여...마을에선 흉흉한 소문이 떠돈다.

밤마다 산 속에서 구슬픈 귀신의 노래소리가 들려온다는것...

목소리가 어찌나 구슬픈지 귀곡성을 능가하는 슬픈 음성때문에

다들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것... 처음엔 겁나 산속에 올라가길

꺼려하던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소리가 울리는 산 속으로 쳐

들어가게 되는데...거기엔 넞을 잃고 달님을 쳐다보며 창

을 노래하는 월랑이 잇엇으니,,,,,



<산속의~~~토끼야...어디로~~~가느냐~~~~깡총깡총~~뛰면서 어디

로 가느냐~~~이 토끼놈아~~~~!!!(후렴 반복)>



훗날 월랑이 불럿던 이 노래는 조선시대에 <토끼타령>으로 전해

지면서 남편에게 만족하는 여인네들이 흥에 겨워 불럿던 <방아타

령>과 쌍벽을 이루게 된다.진짜루.......ㅋㅋㅋ


결국 밤잠을 못 이루게 된 마을주민들의 민원제기로 마을을 떠나

게 된 월랑. 남편이 마을에 그대로 남기로 하면서 자동으로 갈라

서게 된다. 월랑은 집에 가는 길에도 계속 쉬지 않고 걸어가면

서 토끼타령을 부르며 남편을 원망햇는데 이것이 서편제 동편제

에 가려 역사속으로 사라졋던 남편제라 전해진다.







- 네 번째 이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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