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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이라는 거 참 재밌네요.
by 이숙영 (대한민국/여)  2002-10-18 06:00 공감(0) 반대(0)
사람 마음이라는 거 참 재미있는 거 같네요.
얼마전 오랫동안 만나다가 헤어진 사람을 보았습니다.
같은 직장이라서 평생 보아야 할 상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안 마주치고 잘 살아왔는데..... 점심 먹고 커피 타러 사무실에 들아갔다가 순간 그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20살 벚꽃피는 봄 교정에서 선배와 후배로 만나 5번의 여름과 겨울을 함께 보낸 사람이었는데, 같이 공부하고, 같이 레포트쓰고, 모든 일을 같이 의논해서 하고, 교정에서 두 손 꼭 잡고 밤하늘을 같이 바라보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에대해서는 사소한 거라도 모든지 기억하고 있는데....
그런데.....그런데....금방 잊혀지네요.
눈이 마주치고 순간 핼쓱해졌지만 서로 인사꾸벅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졌지만 눈물 한 방울 나오지 않던걸요. 작은 일에도 금방 눈물 글썽글썽해 진다고 주위분들에게 늘 놀림을 받는데 말이예요.
누구든 만나서 잘 살라고, 너 못 살면 마음 아프니까 가서 잘 살라고.....그렇게 말해주었으니까 잘 살아야겠지요.
오후에 남자친구(선우에서 만났답니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남자친구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답니다.
아무리 오랜 기간 만나고, 마음 저린 많은 추억들이 있다해도 헤어지면 곧 잊혀지는 것이 사람인가 봐요.
곧 다른 사람 만나서 웃을 수 있고 마음 편히 갖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인가 봐요.
그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더니, 헤어지고나서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어 옷사이즈가 달라지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하던 공부 다 중단할 정도였는데 금세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 꾸벅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인가 봐요.
다른 사람을 다른 색깔의 감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인가 봐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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