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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연재 소설 - 동갑내기 매칭하기(6편)
by yubk18  2003-02-27 13:20 공감(0) 반대(0)
제가 지금 제대로 들은 겁니까?? 사진 한 장 받으려구 퇴근도 못

하구 신촌까정 와서 엘리베이터에서 숨넘어가는 사람까지 지켜보

구.... 평생 먹어 보지 못한 3만넌짜리 차까지 사고 있는데 사진

이 없다니여...테이블 밑에 안보이는 손은 벌써 부들부들 떨리

고 잇슴다...손톱이 손바닥을 파고 듭니당...겨우 참고 물어봣습

니당...


"사..사진 안 가지고 오셧다구여...?"

"네.지금은 업어요.."

너무나 태연하게 말하는 그녀.....색안경쓴걸 감안해두 좋게 볼

수가 업는 여잡니다....-_-

"아니 그럼 여긴 왜..?"

"여기는 그쪽이 먼저 오자구 그랫잖아여..."

아..그렇지..차 한잔 하자구 한건 내가 맞긴 맞지....하지만 그

건 사진 주는 줄 알구 그런건뎅...우씨..~!!!

"아..아.. 그러네요..그럼 신촌으로 오라구 하신건 왜..."

"되게 꼬치꼬치 캐묻네요...내가 여기 잘가는 포토샵이 잇어서

오라구 그런건데 안되요?"

아니... 그럼 사진이 준비된게 아니고 찍을려구....~~??

미치겟슴니다...그럼 나중에 사진 나오면 또 받으러 와야 된다

는 말임니까...도저히 그렇수는 업지여...여러 사람 죽일일 잇슴

니까...

"그럼 사진 받을려면 나중에 또..."

"아,,참..의심도 많네요 정말...즉석에서 나오는 포토샾이니깐

걱정 팍 놔요....누가 또 보자구 그럴까봐...아니 내 얼굴 보는

게 별로 맘에 안 들어요...?"


아,,아...그렇군요..즉석 사진관이 잇다는걸 깜빡햇슴당....

휴유~~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이네여...그럼 차 마시구 나서 사진

찍을대 까지만 그달렸다가 잽싸게 바다가지구만 오믄 오늘 하루

는 무사히 끝나는거 아님니까...이제야 얼굴에 조금 웃음이 돕니

다...

"아이구..회원님 저희 고객님이신데 제가 좋구 싫구 그런게 어딧

겟습니까...저는 그냥 사진 가져 오신줄 알구....여기 커피 맛

이 좋네요...^^;;"

비굴냥(비굴함+아양)으로 적당히 넘겻슴미다...이제 빨랑 마시기

만 하믄 됨미다...

"근데 소개는 자주 되는거예요?"

그녀가 첨으로 제일과 관련된 질문을 함니당...그래두 결혼에 아

주 관심이 없지는 않나 봅니다....

"예. 그건 걱정 안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조수연 회원님 같이

미인이신분들은 만날 시간이 모자랄 정돕니다...헤헤헤~!!!


아..정말 넘쳐나는 비굴냥....어떻게든 비위 좀 맞춰 볼여구 안

간힘을 쓰는 내 자신이 대견함미다....기분 상햇다 사진 안 찍

구 가면 큰일이 거든여.....

"나는여..학벌..집안 직업 뭐 이런거 잘 안따지니깐 소개만 많

니 해 줘여..약속해 줄수 잇져..?

어?생긴거나 하는짖 봐서는 백명 중에 하나 고르라고 해두 안 고

를거 같은데...아주 외욈다.....이거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릴것

두 같네여....^____^

"아..그럼요..회원님 같이 조건 보다는 사람을 우선 보시는 회원

님들이 결혼 성사두 훨씬 잘 되구 더 좋은 분을 만나심니다...아

무래두 조건이 까로우신 분들은 만남의 획수도 적고 저희도 소

개 하기가 그만큼 어렵죠...회원님께선 조건에 크게 신경을 안

쓰신다니깐 저희가 회원님이 원하는 만큼 횟수는 보장해 드릴테

니까여..그건 염려마시구여....뭐 특별히 이건 안된다 하는 그런

게 잇으세요? 소개 할때 참고하게요..."


갑자기 그녀가 저를 보면서 실실 쪼갭니다...어떤 의미에서든 웃

는건 나쁜건 아니지만(비웃는거 말구..) 워낙 평범하지 않은 그

녀가 웃으니깐 쬐끔 기분이 묘하네여...왜..구러지~??

쪼개던 그녀가 말함니당....

"다른건 없구...대머리만 아니면 되여...ㅎㅎㅎ"


쿵~~!!! 충격 먹었슴다..쪼갠 이유가 그거 엿다니...역시 이 여

자의 웃음은 일반 사람들의 순수한 그 웃음과는 틀림니다...사악

한 웃음임니다...그래두 살면서 이런 경우 한 두번 당해 보나여

뭐...같이 따라 웃엇습죠....그래두 웃는게 분위기상 나으니까

여....하지만 이대로(내이름) 질 수는 없으니깐 저두 하나 해야

져....


"하하하...!! 우리 회원님 눈 썰미 좋으시네여....벌써 알아 보

시네...하지만 회원님 제가 남들보다 좋은 점두 잇어요.."

"뭔데여?"

"지가 왜 이 쌀쌀한 날씨에도 옷을 얇게 입고 다니는지 아세요?"

"뜸들이지 말구 얼른 말해봐여"

"그럼 말씀드리죠..재가 남들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나는 이유는

요..바로 이 반짝이는 머리로 태양열을 받아서 저장해 눳다가 난

방하는데 쓰기 때문이져....하하하~~!!!"


정말 재치잇는 해명이 아님니까....한 방 먹엿다구 생각하구 크

게 웃엇슴니다...어...?..근데..앞쪽의 반응이 영 시들 합니다..

한심하다는 눈으로 턱을 괴고 저를 쳐다봄미다...실패한 검니

까?...나름대루 머리 굴린건데....혹시나 해서 물어 봣습니다..

"이해가 잘 안되세여..?"

"이해해야 되요?"

"아..아니 뭐..."


여태 벌어논 분위기 절반은 까먹엇슴다...에구..에구..그냥 적당

히 따라 웃고 말걸......오히려 옆 테이블 반응이 죽입니다..

여자 둘이 내가 한 말을 들엇는지 손가리구 웃고 난립니다...확

실히 정상적인 사람들한테는 잘 통햇을 유머이고 저의 컴플렉스

를 프라이드로 승격 시킬 수 잇는 고품격의 유우머 엿던 겁니다...

마지막 만회를 시도해야져....

"옆 테이블에선 웃으시는데여..."

"비웃는 거예요..."


참.내..정말 이쁘게두 말하네여...뱃속에서 정나미가;..뚝..떨어지

는게 느껴짐니다...뭐 할 수 없져 더 물고 늘어질 껀수도 업구..

기냥 그녀가 남자보는 눈이 까다롭지는 않다는 걸로 위안을 삼

고 넘어 갈 수 박에요.....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여..?"

"네? 갑자기 나이는..?"

"몇 살인데 벌써 그렇게 됏나 해서여.."

아..이여자..내 머리가지구 게속 물고 늘어지네..한 번 웃고 끝

내면 될것을....슬슬 두피가 달아 오을려구 하는걸 진정시켯슴니

다....

"29인데요.."

"음..나랑 동갑이구나...그렇게 안 보이던데...."


안 보이던데....?? 이 말은 긍정적인 방향과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누어 해석해 볼 수 잇슴미다...긍정적인 방향은 저 같은 커플

매니저들이 자주 쓰는 말임다..예를 들면 사진보다 훨씬 동안이

시거든요...같은게 대표적인 표현이져...실제로 봣을때 사진보

다 실물이 훨 나이들어 보이는 경우도 종종 잇지만 절대로 노안

이라는 말은 쓰지 못합니다....그랫단 맞아 죽게요...아마 다들

탈퇴해 버릴 겁니다...이럴 경우에 무조건 동안이에요 햇다가 나

중에 전화와서 혼나는 선배 매니저들을 마니 봣기 때문에 저는

그럼 말은 잘 안슴니다...대신 얼굴에 지성미가 넘쳐 흐른다..좀

더 나이 들어보이는 경우는 기품이 배어잇다...아주 나이가 들

어 보이는 경우는 사회 경험 많으신 분답게 노련미가 잇다고 하

지여....그러면 크게 뒤탈은 업져....^^;;

암튼 지금 그녀의 말은 상당히 부정적인 방향임에 틀림없슴니

다..이럴 경우엔 또 책임 전가하는 방법이 잇져.....


"제가 원래는 나이보다 어려보였는데 지금 하는 일이 여러가지

로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거든여...여러 회원님들을 잘 되게

해 드릴려구 밤낮으로 신경쓰다 보니까 이렇게 머리두 빠지게 되

구...그래두 회원님들이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

에 어렵지만 열심히 하구 잇습니다...."


우와~!!! 정말 기막힌 답변 아님니까....여기다 대구 누가 더 무

슨 말을 할 수 잇겟슴니까....예상대로 그녀두 그냥 고개를 끄덕

이더니 별 말을 못하더군여....이제 어느 정도 제 페이스로 옴니

다.....^^


"그래요? 일이 힘들구나...집은 어디예요..?"

"집이요? 저는 홍대쪽...."

"음..나두 어렷을땐 그 쪽에 살앗는데..게속 그쪽에 살앗어요..?"

"네..뭐 다른데 별루 갈데두 없구 해서...."

"그렇구나...그럼 초등학교는 어디 나왓어요?"

"아..저는 ㅇㅇ 초등학교라고..."

"어!!! 나두 ㅇㅇ초등학교 나왓는데....."

헉~~!!! 대체 이게 무슨 반갑지 않은 말입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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