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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소네트 17번[2]
by 꿈수선공 (대한민국/남)  2010-04-16 13:41 공감(0) 반대(0)

마치 당신이 아름다운 붉은 해당화인 것처럼
귀한 진홍빛 토파즈인 것처럼
불타는 듯한 열정적인 카네이션 꽃다발인 것처럼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지는 않네.
다만 당신이
그림자와 영혼 사이에서
남 몰래, 사랑 받았어야 할 어떤 어두운 것인 양
나는 당신을 사랑하네.


결코 꽃피우진 않지만
숨겨진 꽃들의 빛을 그 속에 머금고 있는 식물인 것처럼
나는 그렇게 당신을 사랑하네,
그리하여 당신의 사랑 덕분에
내 몸 속에는 대지로부터 솟은 어떤 짙은 향기가
몰래 숨어서 살고있네.

어떻게인지도, 언제인지도,
어디에서부터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한 채 나는 당신을 사랑하네.
복잡함도 자존심도 없이 나는 마냥 당신을 사랑하네,
그것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그 외의 다른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네.


내 사랑은 이와 같은 것,
내가 존재하지 않는 곳에는 당신 역시 존재하지 않는 것,
내 가슴 위에 얹은 당신의 손이
내 손인 것처럼 그렇게 가깝게 느껴지는 것,
내가 잠이 들면 당신도 눈을 감는 것
그토록 가까운 것.

-파블로 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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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네루다의 또다른 소네트에서
사랑이란 흐르는 강물과 반짝이는 별들, 숨 막힐 듯한 대기와 난데없이 몰아치는
폭풍속을 함께 하는 여행 이라는 싯구도 와닿네요.
생각해보면 함께 여행할 평생에 동반자를 만나는게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혹시 프로포즈 거절 당해도 힘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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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10-04-16 13: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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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살벌한 게시판에 좋은 시 감사합니다. ^^
감동  2010-04-16 19:3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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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이 시처럼 아름다운 분 만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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