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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을 겪어보신 분들은 보세요..[17]
by m (대한민국/여)  2010-04-21 20:57 공감(0) 반대(1)
언제나 같은 시간에 퇴근하여 같은 장소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온다.

같은 장소에서 자주 마주쳐서 얼굴을 익히 알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고

그는 날 보고 싱긋 웃더니 말을 걸었다..

오늘도 *** 버스 타세요?

남자는 작고 마른체격에 검정색 캔버스 화에 진한!! 황토색 스키니 진을 입고
검은색과 빨간색이 섞인 아가일 무늬의 셔츠에 흰 난방을 입고 있었는데
헤어는 무스로 손질한 듯.. 중앙이 산처럼 위로 올라가 있었다.. 베컴 머린가?
웃는 모습이 너무 해맑고 영~해서 이녀석 누나가 밥 사줄까? 하며
어깨를 한번 두들기며 반겨주고 싶은 얼굴이었다..


뭐라고 대답이 애매해서 네.. 라고 대답하고 나니 너무 어색했다..
남자는 나도 그 버스 타고 *** 가는데 같이 가실래요? 라고 물었다.
순간 나는 다시한번 그를 쳐다 보았다..
아무리봐도 어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번도 헌팅에 말려들어 간적이 없었다..
본능적으로 아니 습관적으로 물었다.. 그런데 몇살이에요?
그러자 그는 크게 시원스럽게 웃더니 대답했다..
23살이요~~~~~~~~~~~~



순간 나의 입가의 웃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난 최대한 표정을 관리하며 대답했다..

저 남자친구 만나러 가요~ 너무 안타깝네요..

그러자 잠시 그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보였지만 금새 그는 다시

해맑게 웃으며 괜찮아요~~~ 하더니 내옆에서 좀 멀찍히 떨어졌다..

곧 어느 버스가 오자 그는 나를 남겨주고 인사도 없이 그 버스에 타고 사라졌다..

나는 그 버스 뒤를 쳐다보며

군대는 다녀온거니? 이젠 내가 살다살다.. 아우




그런데 잠시 그를 따라 ***에 갔어도 좋았을 것같다는 생각이 스쳤다..

오늘 하루종일 나는 너무 외로웠으니까..

그런데 그러기에는 난 무언가가 많이 겹핍되어 있는 사람인가 보다..

충분히 화려한 싱글일 수도 있었는데

초라한 싱글로 살아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그가 나에게 남긴 것은 그의 나이가 아니라

그의 황토색 스키니 진이었다..

황토색 스키니라니.. 아가일 체크에..

확실히 내 스타일 아니다..

지금까지 남자를 만나면서 남자의 스타일 때문에 거절한 적은 없었다.
아빠 옷을 입은 것 같은 사람만 아니면 되었다..

오면서 맥주 두병 사가지고 터덜터덜 집에 들어왔다..

지금도 아무 생각이 안나고 그의 황토색 스키니 진과 아가일 체크만 떠오른다..

그리고 잠시 거울을 보고 혼자 술기운에 지껄인다..

니가 오늘 저녁이 고팠구나.. 누나가 밥사주고 싶어하는 건 어떻게 알아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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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10-04-21 2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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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이 남자분을 헌팅했다는 내용인가요?? 헷갈리네..^^;
글쓴이  2010-04-21 21: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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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술 한잔 했는데 술 떨어져서 좀 짜증나서 또 사러 갈까 고민하다가 내일 출근해야 되서.. 그만 먹을라고요.. ㅡ..ㅡ
그러게요  2010-04-21 2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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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병은 금방이죠 낼부터는 피쳐 큰거로 두개를 사요..

글쓴이  2010-04-21 2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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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피쳐로 두개를 먹으면 내일 다시는 눈을 뜨지 못하리.. ㅎㅎㅎㅎ
ㅎㅎ  2010-04-21 21: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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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글 잘 쓰시네요. 영한 청년이 들이대면 고맙긴 하지만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는 찝찝함이 있긴 하죠 (경험상)
기운내세요. 만세 삼창 부르고 싶은 님 스타일의 멋진 남자분이 나타날거에요.
사냥포비  2010-04-21 2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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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적당히 드시고요...
초라한 싱글이라고 생각하시지 마시고요...
화려한 님의 남은 날을 위하여...
화이팅 입니다...
^^
글쓴이  2010-04-21 2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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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좋은 생각~~~ 플포를 집 가까운데로 보내자~ ㅎㅎㅎ
 2010-04-21 21: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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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스타일도 아닌데,,리뷰하는 건,,,

골때리는 행위다,
글쓴이  2010-04-21 21: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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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알딸딸해요... 그러니까 여기다 글을 올리고 있져.. 뭔 자랑이라고..
^^  2010-04-21 2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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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글 잘쓰시는것 같아요, 무료하고 평범한 일상에 가끔 이런 일 재미있잖아요~
전 80년생 은행원인데, 요새 88년생 아가가 할일없이 은행왔다갔다하면서ㅡ 핸드폰 고리도 주고, 커피도 주고, 와서 수줍게 웃어주고
넙죽넙죽 받기 부담스럽기도 한데, 이 아가가 뜸하면 궁금하답니다,
글쓴이  2010-04-21 22: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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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경기도 *산에 살아요~ 술먹고 여기다 아니면 어디다 말하겠습니까.. 다 그만 좀 웃기라고 몽둥이 날라옵니다..
김대리  2010-04-21 23: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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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후로도 고생이 많으시네요 ㅎㄷㄷㄷ;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사랑 하시기 바랍니다^^
바리깡  2010-04-21 23: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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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해우소 아닌가요.^^ 좋은글 남기셨네요.
데이토나  2010-04-22 00: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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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색 스키니진두 입는구나.. ㅋㅋ

완전 웃김.. 님!! 솔직히 이런 일 있을 때...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죠??

가끔 인생의 활력소죠!!!
잘난것 없는 남자  2010-04-22 09: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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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님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헌팅이라...
나이, 상대방의 외모 그런거 상관없이 자신이 헌팅 받았다는것 자체가
자신의 외모와 풍기는 이미지가 이성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상대에게 인정받은거자나요
그것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자나요 ㅎㅎ
대신 콧대 높아지면 역효과나요 ㅎㅎ
웃으시고
글쓴이님도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여자사람  2010-04-22 16: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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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가는 얘기네요... 저도.. 간혹 그럴때면,, 나이부터 물어보는데... 다들 너무 영하다능.. ㅠㅠ
남자변태가..  2010-04-22 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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