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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한현 (대한민국/남)  2004-03-27 11:55 공감(0) 반대(0)
아래의 글들을 보니 어쩔수 없는 부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나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때로는 그런 이유로 별로 몰라도 될걸 알아서 싫을때가 있지
만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에 대해 자신만큼 아는 사람은 없을거다.
나는 잘난건 아니지만 못나지도 않았고 사람마다 성격의 장,
단점이 있으니 나 정도면 성격도 무난하다고 본다.
하지만 난 키가 작은편이다. 그 약점아닌 약점으로 현실을
인정해야할때가 많다. 아마 내가 조금만 더 컸다면 내 착각
인진모르지만 아주 좋은 조건의 남자가 아닐까한다.
나를 알고있는 사람들도 이 말에 공감할거 같다.
그건 열등의식이 아니라 현실이다. 내가 정말 나의 영혼을
바쳐 사랑한다고생각했던 여자의 키는 152였다. 그러나
미스코리아보다 더 좋았다. 사람이 진짜 좋아지면 그리됐다
내 느낌으로 정말 좋아지기 전까지 좀 더 컸으면 싶었던거 같다.
물론 키에 대해 특히 한국사회가 외국에 비해
과민하게 반응하는건 맞지만
사람의 마음이기에 나무랄수는 없다. 개인취향이니까..
그래서 나 역시 내 약점을 암만생각해도 그것이 젤 크니
그 약점아닌 약점이 늘 싫긴한거다.
하도 직업이니..키니..나이니 하는 글들이 많아서..
그냥..아무 생각없이..한 말이었다

오늘 출근을 하다보니..벗꽃이 만개했었다. 참 보기 좋았
는데..천성이 남 잘되는건 배아파하는건지..이 좋은 봄날
혼자인걸 생각하니..남 놀러가는것이 심술이 난다.

남자나 여자나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나는 4월과 5월을 정말 좋아한다. 시인 엘리어트는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
난..하얀 목련을 정말 좋아한다. 매화가 지고나면.목련이
피기 시작한다.
목련하면..중학교 시절..교정이 생각난다.
그때..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늘 내 시야를 하얗게 해줫다.
어느 토요일 오후..
난..공놀이를 하다가 음악선생님의 우아한 모습을 보게됐다.
당시 20대 중반의 미모의 그 여선생님은..열심히 피아노를
치고 계셨는데.그때 그 노래가..목련꽃 그늘아래서 베테르
의 편질 읽노라로 시작하는 노래였던거 같다.
한참을 창문을 통해 지켜보고 있었던거 같다.
...
선생님은 나를 보고..''아직 집에 안갔나'' 하시면서..웃으셨다.
얼마나 이뿌던지..지금 생각하면 어린놈이 꼴에 남자라고
흑심을 품고..선생님하고 더 있고 싶었던거 같다.
선생님은 나를 알고 계셨다. 난..어릴때는 천하의 악동으로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천진난만했다는 표현이 옳을듯 싶다.
''00야..선생님..도시락 아직 안먹었는데 니 같이 묵을래''
반가운 선생님의 목소리..난..너무 좋았다.
잠시의 주저함도 없이 나는 ''네''하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와 점심을 아직 안묵었습니꺼..집에 안가예?
내가 던진..쑥스런 질문이었다.
''너 같이 귀여운 애기하고 놀려구..''
그러면서 웃으시는 선생님..
나는 그때..그 귀여운 애기라는 말이
당시로는 정말 서운했던거 같다. 밤에 잠이 안올만큼..
그때 내가 던진 나의 반항섞인 대답은
''췟..나..애기 아닌데..''

그 때 내 나이 열세살이었다.
..
선생님은 목련이 하늘거리는 교정에서 내 어깨를 꼭 감싸
쥐고는 채 파릇함이 다하지 않은 잔디에 앉아
그 노래를 가르쳐 주셨다.
그 선생님을 얼마전 슈퍼마켓에서 보았다.
누가 보아도 아줌마..단지 윤곽만이 그때의 그 선생님임을
난 한눈에 알아봤다. 또한 날 알아보실줄이야 생각도 못했다.
세수도 안해 쑥스럽다는 선생님의 말씀..
그래도 싫진 않았다.
하지만..그것이 세월인가보다.

..
어쩜..
4월은 너무 예뻐서 잔인한 달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금방 져버리기에 잔인한 달이라 했을지도 모른다.
봄에 피는 꽃은 철쭉이나 벚꽃이 아니라도 모든 꽃들이
사실은 다 이쁘다.

자두꽃도 이쁘고..앵두꽃도 괜찮다. 앵두하면 물앵두가
생각이 나는데..나는 앵두서리를 하다가..담장이 넘어져
죽을뻔했던 기억이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는 꽃은
내겐 배꽃이다.
배꽃은 밤에 보면 더 일품이다.
이화우 라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하이얀 배꽃이 비처럼 흩뿌린다는 말인데..
달빛이 은은하게 비칠때..흩뿌려져 내리는 배꽃을 보면
마치 그 모습이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느껴진다.
감꽃도 향이 참 독특하다.
감꽃이 떨어지면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든다.
때론 먹기도하는데 약간 떨떠름한것이 괜찮다.

봄이다.. 봄날은 가고있지만 그 자체로서 아름다울지도
모르겠다.
이 좋은 봄날에 사무실에 박혀서 있어야하지만
또 남들 놀러가는거 부럽고 짜증나지만..
그냥..봄이니 좋아해야지..
..
안춥잖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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