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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어리거나 너무 훌륭한 여자들...[3]
by 꿈꾸는남자 (대한민국/남)  2010-06-01 12:45 공감(0) 반대(0)
욕심이 과한 거, 맞는 것 같습니다. 열두살 어린 여자를 넘보다니요. 미친 거지요.
게다가 이쁘고 능력있기까지 한데. 성격도 좋고. 잘 웃고.

그래서 몇살 어린 30대 중반의 여성을 만났습니다. 선우를 통해서.(현실적인 선택이지요)
그녀도 참 이뻤습니다. 관리를 잘했는지 전혀 30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뭐야. 왜 이렇게 예쁜 여자만 나오는 거야. 젠장.

키도 크시고, 성격도 좋으시고, 능력도 있으시고.
너무도 완벽한 그녀 앞에서 저는 완전히 주눅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어린 동생 앞에서는 어리광도 피우고 장난도 치곤 하는 나인데.

매너가 아니라, 일반플포 만으로도 기꺼이 나를 만나준 그녀이기에 사실 만나기 전부터 더욱 호감이 갔습니다.
그런데 만나보니 이렇게 괜찮은 여성분이 아직 남자를 만나지 못하고 있다니 좀 놀라웠습니다.
최고의 학벌과 최고의 직장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찾고 있는 남자는 분명 최고의 스펙을 갖고 있는 남자는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같은 남자도 만나주었으니깐요. 자신보다 낮은 학벌, 연봉, 키(외모), 집안(부모의 경제력) 이런 것들 다 무시하고.(물론 신앙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믿음 또한 그렇게 신실한 게 아닌데요.)

열두살 어린 그녀도 s대 출신.두살 어린 선우녀도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
연애보다는 공부만 한 친구들이기에 저는 그런 면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이 많긴 하지만 그것이 결코 인격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런 면. 크리스찬의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지요.(크리스찬은 아니지만 제가 소크라테스, 노무현,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암튼,
내 생애 두번 다시 만나기 힘든 여성을 선우에서 만나고 다시 한번 좌절했습니다.
내겐 너무 예쁜 그녀들이 한 명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또 한 명은 너무 훌륭하다는 이유로,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기한 거지요. 시작도 못하고.

아.

몇달 전부터 가르치는 학생 하나가 구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가 얼마나 고맙게 여겨지던지요. 나같이 가진 것 없고 못생기고 키작은 아저씨를 좋아해주다니.
스무살이나 넘게 어린 여자 아이의 하트를 받았을 때 그 목메임이란..
뭐 선생님과 제자의 풋사랑. 이런 러브스토리야 어디든 넘쳐나지요.
그러나 저는 그런 사랑도 할 자신이 없습니다. 열두살도 제겐 너무 과분한데 스무살이라니요.
(중고등학교 때 누구나 다 한번씩 겪는 일이고 시간 지나 철이 들면 저같은 아저씨을 왜 좋아했을까 후회할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고. 그때 더 좋은 또래 남자를 만날 것이기에.)

그렇게 시간만 갑니다.

예전에 저를 좋아한다고 했던 학생들은 어느덧 나이가 되어 결혼을 합니다.
마냥 철없이 어리게 봤던 애들이 십수년이 흐르니 더이상 애들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냥 그때 그 애들 중에서 잡았어야 했다고 충고합니다. 주변에서는.

40년 가까이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 없고,
여자손 한 번 잡아본 일 없이(부끄러운 일이지만 아직 키스도 할 줄 모르는 오덕후 아니 십덕후..)
결혼을 해야 될 나이가 되었기에 이제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의무감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사람이 참 좋고 저 사람이면 평생 같이 하고 싶은데 그런 사람은,
제게 너무 멀리 있거나 같은 시간대에 살고 있지 않다는 느낌만 가득하네요.
너무 어리거나 너무 훌륭하거나 너무 순수하거나 너무 예쁘거나...

하늘에 계신 그분께 저는 가끔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제가 혹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 짝사랑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닌지.
(그렇게 평생 짝사랑해도 좋으니 그 사람이 지금 내 곁에 있어주기라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분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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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2010-06-01 15: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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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품어줘도 넉넉한 사람이 자기 짝인 것 같아요.
자신이 품기에는 너무 그릇이 큰 사람은 동경,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옆에 둘 수 있는 사람은 아닌지도 몰라요.
진정한 짝은 사소한 일상을 함께 보내도 맘 편하고, 자신이 넉넉히 받쳐주고 품어줘도 버겁지 않은 사람이죠.

적당히 어리고, 적당히 훌륭한 여자분 중에 꿈꾸는 남자님의 진짜 인연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거죠.
짝사랑만으로 끝나는 사람은 알고 보면 스쳐가는 사람일 뿐입니다.
맘만 흔들고 스쳐가는 사람 말고, 끝까지 생활의 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만이 진정한 사랑이겠죠.
환상을 쫒지 마시고, 환상을 쫒는다면 그것이 현실이 되게끔 힘써야 해요.
꿈만 꾸고..현실적인 노력이 없다면 그 꿈은 언젠가는 허망하게 사라집니다.

우리는 아주 어리고, 예쁘고, 훌륭한 여자를,
혹은 아주 잘 생기고, 능력있고, 훌륭한 남자를 짝으로 만나길 간절히 바라지만..
본인도 그런 짝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갈고 닦고 있는지 돌아봐야겠죠.

힘든 과정 잘 넘기시고..서로 사랑할 수 있는 님만의 단짝을 만나시길 빕니다~
기도하는포비  2010-06-01 15: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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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비슷한 분이시네요...
^^
저희 외삼촌이 목사님이신데....
저번에 그러더라고요...
좋은 여자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말고...
미리 정해져 있는 그분을....
빨리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꼭....
만나실거에요....
화이팅~~~
^^
얌체  2010-06-01 23: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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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끼기엔,
글쓴님이 그런 훌륭한 여자분들을 만날 수준(표현이 안좋습니다만)이셨기 때문에
만나신거 같은데요^^
상대방의 장점을 봐줄줄 알고 좋은걸 좋게 볼 줄 아는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누굴 만나든 그런 좋은분만 만나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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