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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렵습니다..[5]
by 돼지고양이 (대한민국/여)  2010-06-06 01:39 공감(0) 반대(0)
오늘은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서..(이렇게 말하니 무슨 시골사람 된것같은..^^a)
장장 한시간동안 구불구불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고 갔더랬죠..
오랜만에 타는 지하철이라 그런지 간만에 하는 사람 구경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더군요..
지하철 여행(?)의 필수품인 엠피쓰리를 챙겨왔던지라 수내역에서 막 출발하는 지하철에 살포시 몸을 싣고 바로 이어폰을 꽂았습니다.
엠피쓰리 듣는것도 오랜만이라 옛날 곡밖에 없을줄알았는데, 제가 다운만 받아놓고 씨디를 굽지 않아서 도통 들을 기회가 없었던 모 그룹의 앨범이 있더라구요.
첫 곡부터 경쾌한 드럼 소리에, 기타줄을 손으로 훑어내는 소리가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이제 슬슬 제 취미생활인 사람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앞에 앉아계시던 노부부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60대 후반이나 70대 초반쯤 되었을까요?
두분 다 백발이 성성하신데도 노인같지 않은 단정하고 세련된 옷차림.. 그리고 온화한 표정..
굳이 명품으로 휘감지 않아도 지적이고 여유있는 분위기가 그 분들을 더 빛나게 하는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도 나란히 앉아서 간간이 말씀을 주고받으시는데, 저는 음악 듣느라고 그 내용이 무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참 다정하고 잘어울리는 커플이었답니다.
나중에 저도 그렇게 나이들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이가 들어도 할머니 같지 않은 옷차림.. 명품이 아니어도 나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분위기..
미래의 내 남편에게도 그렇게 코디를 해주고 싶다는..그런 생각을요..

3호선으로 갈아타고 조금 지났을 때 너무너무 뽀얗고 토실토실한 어린 여자아이가 제 눈에 들어왔어요.
6살정도 되었을까요? 그 나이때 제가 항상 다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꼬마야~ 여기 앉아~" 하고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저는 정말 그런 아이가 갖고 싶답니다.
작고 귀엽고 하얗고 몽실몽실한 날 닮은 어린 여자아이.
하얗고 귀여운 아이를 낳으려면 역시 하얗고 귀여운 남자를 만나야하려나요? ㅎㅎ
저는 세정거장만 더 가면 내릴거였는데, 귀여운 아이도 보고, 고맙단 얘기도 듣고, 덕분에 기분도 좋았네요.

집에 돌아오던 길에는 한 젊은 커플을 보았습니다.
대학생인듯..아니면 20대 중반?
사귄지 얼마 안되는듯한 풋풋함이 느껴지는..
귀엽고 애교있어보이는 여자친구와 그 여자친구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줄 모르는 남자친구..
지하철에서 내려서 여자친구가 탄 지하철이 사라질 때 까지 손을 흔드는, 아직은 어리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듯한 그 어린 커플이 부디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결정사까지 흘러들어와서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아~ 어렵습니다.
난 정말 저들처럼 살고싶은데 정말 큰 욕심도 없는데..
날 아껴주는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나와 그를 닮은 귀여운 아이를 낳고, 나이들면 멋진 노부부가 될 자신이 있는데요..
이렇게 결혼에 대한 need 가 강해졌으니, 조만간?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간만에 또 생각이 많아져서 게시판에 주저리주저리 해버렸네요.
ㅋㅋ
낼 또 아침에 출근해야하는데..ㅠ.ㅠ 이만 자야겠습니다..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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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2010-06-06 01: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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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많이 바라지 않은데..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와 결혼해서 토끼같은 자식낳고 사는건데..
어렵습니다,, 잉잉~ 건승빌겠습니다 ^.^
완전공감!  2010-06-06 01: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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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도 다르진 않을것 같은데... 뭐가 그리 어려운지..
큰 욕심도 없것만은.. ㅠㅠ
공감 백배~  2010-06-06 0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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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 큰 소망 있을까요? 맘 맞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주말이면 토깡이 같이 귀여운 아이 신랑이 무등 태우고 소풍가고, 호호 백발이 되어도 사이좋게 손잡고 산책하고..웃으면서 아기자기하게 살고 싶을 뿐~ 근데 그 맘 맞는 사람 하나 만나기 무지 어렵고낭~~~
O형남자  2010-06-06 09: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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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 밑에 있는 분당 사시나 보네요^^.. 머 거기도 설은 아니지만.. 님 글쓴투 보니까 아이처럼 서울 시골 따지는 어른이들을 많이 만나셨나 보군화 ㅎㅎㅎㅎㅎ
공감  2010-06-06 18: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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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지만 공감이 가네요... 다들 같은 생각, 같은 꿈을 꾸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인연이 어려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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