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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의 추억(2탄)[4]
by 김대리 (대한민국/남)  2010-07-04 08:03 공감(2) 반대(0)
소개팅 해프닝 2탄 올립니다.

1탄의 배경과 마찬가지로 3년전, 여름이었다.
1탄에서 가입되어 있던 소개팅 클럽을 탈퇴하고 다른 소개팅 클럽에 들어갔다.
그 클럽은 1주일에 2~3회정도 정기적인 소개팅을 하는 클럽이었고,
성사율도 좋은 곳이었다.

모태솔로인 김대리.
여기서는 되려나 싶어서 신청하고 나갔다.
대학로에서 하고있었고, 나이를 따지지 않는 소개팅이라 그런지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회전속도는 1인당 5분..상당히 감질났다.
5분안에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와 맞는지 아닌지 여부를 판단해야만 했다.
천성이 분석적이며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김대리.
빠른 시간안에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맞지 않았다.
그냥 테이블에 있는 소주나 비워가며 즐겁게(?) 대화만 하고있었다.

그렇게 돌던 중, 한 테이블에서 여자분 둘이 인상을 찌푸리고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봤더니, 40대 남자분이 20대 여성분 휴대폰을 뺐고서 만지작대는 것이다.
그 테이블로 앉게 되었을 때 뺏어달라는 강력한 눈치(!)를 받았다.

김대리 : 실례합니다. 휴대폰 그만 돌려드리시지요.
40대남 : 싫다면?
김대리 : 여성분이 싫어하시잖아요.
이 아가씨와 아는 사람인가요?
40대남 : 안다면 안다고 할 수 있지.

이 말에 아가씨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라는 표정이었다.
술도 들어갔겠다, 소개팅 포기했겠다.
제대로 진상 한번 부릴 기세로 돌변했다.

김대리 : (휴대폰 빼앗아 아가씨한테 돌려주며) 초면에 이런 짓 하는거 아닙니다.
휴대폰에 관심 있으면 휴대폰 매장으로 가셔야죠, 왜 남의 휴대폰을 빼았습니까?
40대남 : 뭐? 니가 뭔데 내 행동에 참견이야?
이 아가씨 보호자라도 되나?

이 말에 김대리도 폭발했다-_-;;
매너라곤 전혀 없고 하고싶은 대로 하며 살았는지,
아예 인간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어서 말로 자근자근 밟아서 보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김대리 : 그러는 그쪽은 이분들 보호자인가요? 아니죠?
저는 이분들 보호자입니다. 적어도 당신에게 한해서요.
됐죠? 그리고, 물건을 주인에게 돌려주는게 뭐가 나쁘다는 겁니까?
이분들이 당신한테 대여서류 작성하고 빌려준게 아니잖아요.
그럼 언제 회수되어도 상관없지 않나요?

이렇게 진상을 작렬시켰다.
논리적으로 나가니 할 말이 없었는지 짐작대로 나이 얘기가 나오길래
바로 맞받아쳤다.

40대남 : 나이 몇살이나 처먹었길래 어른한테 말대답이야? 신분증 까봐!!
김대리 : 당신이 경찰인가요? 경찰도 아니면서 왜 남의 신분증을 내놓으라고 하나요?
그리고 아무리 경찰이라도 그런식으로 남의 신분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당신에게 신분증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40대남 : 이새끼가? 너 오늘 죽어볼래?
김대리 : 욕하지 마시죠. 내가 언제 욕한적 있습니까?
그리고 저는 당신한테 욕 처먹을 정도의 잘못 한 적 없습니다.
더이상 험한꼴 당하기 전에 집에 돌아가시죠.
40대남 : 너 이리와봐. 어디서 어른한테 #$^#%^($%#...

이쯤 되니 운영자도 개입하고 옆테이블에 있는 남자들도 거들어 말렸다.
운영자가 40대 남자를 잠깐 내보내고 무슨 일이냐 묻길래
자초지종을 설명 했다.

그랬더니 운영자가 알겠다고 하면서 그 남자는 돌려보냈다.
어차피 그 남자는 술때문에 온거였고, 소개팅은 눈꼽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난리가 진정되고 다시 테이블에 앉아서 포커페이스를 했으나, 진행되지 않았다.
여성쪽에서 질렸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휴대폰을 뺏겼던 여성은 고맙다는 말도 없이 그냥 갔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른 문제를 일으키면 안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그날 소주와 함께 밤을 지새웠다.

소개팅의 추억 2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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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2010-07-04 08: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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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슬픈 비하인드스토리네요 ㅠㅠ
뭐 그런 아저씨가 다 있담-_-;
김대리  2010-07-04 0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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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님 / 더 열받는건..그 여자분이 그냥 갔다는거..앱터도 안하구..ㅜㅜ
김대리  2010-07-04 0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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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님은님 / 항상 술과 함께하는 자리였어요..어쩔 수가 없었단..ㅡㅡ;;
펑크안냄  2010-07-04 19: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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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 정말 차분하게 상황을 잘 넘기셨군요~!
본받을만한 방법입니다. 저는 다혈질이라 몸통 잡고 주짓수 그라운드 파이팅으로 이여졌겠지만요.

참, 이 스토리를 읽어보니 제가 20대때 목격한 한 사건이 생각나네요.
이건 당시 친구의 친구가 한 건데...그때도 아가씨들 핸드폰 뺏은 아저씨한테
이 친구가 그 아저씨가 핸드폰 떨어트렸을 때 잽싸게 낚아채서 아가씨들한테 돌려줬습니다.

씨나리오는 김대리님과 거의 유사했고 40대 아저씨가 민쯩까봐? 너 죽어볼래?라고
말하길래 "그럼 댁은 사람 죽인적이 한번이라도 있슈?" "오늘 내가 기회를 줄테니 한번 해봅시다."하면서
버터플라이 나이프(손잡이 두개에 접었다 폈다 하는칼) 하나 테이블에 놓고 자기도 하나 꺼내면서
"뭘 기다리는 거유?" 헌거 기억납니다.

그 때 눈빛이 완전 "너죽고 나죽자"하는 비장한 살기가 가뜩한 눈빛이였고..제가 그 테이블 위에
놓은 칼을 얼른 낚아채면서 친구들을 밀쳐 내보냈고..뒤에선 이런x 저런x라는 욕을 하면서 그 x같은 아저씨의
킥을 제 엉덩이에 느낄 수 있었지만..피보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에 얼른 나온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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