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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직업이 좋습니다.[4]
by 감정노동자 (대한민국/여)  2010-07-22 00:24 공감(0) 반대(0)
저는 감정노동자입니다...

제 감정도 못 추스릴 때가 많은데..
항상 힘겨워하는 타인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이해하고..
그들이 나쁜 감정을 소진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지니고 세상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정노동자입니다.....
그러다보면 내 감정은 엉망이 될 때가 많죠...
평소에는 타인에게 관심도 그닥 없고.. 둔감한 제가...
힘겨워하는 사람을 만날 때는 무진장 sensitive해져서...
그들의 어려움에 즉각적이고 효율적인 반응을 해주려 애씁니다...

그렇게 하루 3-4차례 만나고 나면...
제 감정은 소진되어... 퇴근하면 육체적으로 지치고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것보다는 마음이 황폐화되어..
뭔가를 자꾸 채우고 싶은 욕구가 커집니다...
기분좋고 긍정적인 감정을 다시 채워야..
내일 또다시 그 감정을 소진하는 노동자로서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베테랑이 아니라서 그런가 봅니다...ㅎ

저 남들만큼 배웠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배워야합니다...
진정한 감정노동자가 되기 위해서는요.....

많이 배우고 투자한 것에 비하면 수입은 많지 않습니다...
차라리 대학나와 취직했으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나은 직급에 더 나은 연봉을 받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솔까말 농협에 취직할 기회도...
안정적이라 선호되는 7급 공무원이 될 기회도 있었으나...
더 나은 감정노동자가 되기 위해 과감히 뿌리쳤습니다...

동생은 저보다 학벌이 낮고.. 저보다 공부를 위해 들인 돈이 적고..
저보다 나이가 적음에도... 꾸준히 직장생활하여 지금 저랑 비슷한 급여를 받고 있습니다..

대신 다행스런 건 있습니다....
전 명품 가방도... 값비싼 악세사리도... 부티나는 옷도..
별관심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급여가 적어도 만족한 삶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돈많은 남자가 아니어도 괜찮은 겁니다...

또.. TV 프로나 연예인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드라마 안본지는 7년이 넘은 것 같네요...
그래서.. 아직도 감정노동자로서 더욱 정진할 수 있는가 봅니다...

헌데... 근래 갑자기 사무치는 이 외로움은 뭔가요......
긍정적인 감정을 채워줘야 할 사람들을 만나서..
내 감정에 귀 기울이고 있는 나 자신을 만날때는 저도 놀랍니다....

감정 노동자로서 최대의 위기죠....
나눠주고 받아갈 내 감정이 소진되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거죠...
저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강한 감정을 이식받아야 하는 시기라는 거죠..

그러니.. 이 늦은 밤에도..
이곳을 기울이며....
내 감정 채우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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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2 00: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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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일 하시네요.
딸깍발이  2010-07-22 01: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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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쏟아내지 마시고, 가끔은 외면하면서 사세요.
나를 아끼지 못하면 남을 아낄 수도 없잖아요.
하루빨리  2010-07-22 02: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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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 만나셔서 그분으로 부터 가끔씩 충전받으시면서 사는게 답인것 같군요.
..  2010-07-22 09: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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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식해서 감정노동자가 뭔지 모르는데요. 다른 것은 떠나서 누군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공통의 화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작은 보편적인 것으로 시작하죠. 그리고 가장 무난한게 최근 매스컴에서 나오는 이슈들입니다. 일에 자부심을 갖고 정진하는 것은 좋아 보이나 보편성을 사람들 앞에서 일부 밖으로 표출해 내지 못하면 연애하기는 어렵습니다.생각해보세요.님을 만나서 무슨 재미로 살아갈까 가슴부터 탁 막힌다면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물론 단지 님이 위에 써 놓은 글만 가지고 단정짓고 댓글을 다는거라 앞서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좋은 결실 거두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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