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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 쉽게 불타오르고 또 너무 쉽게 잊는 세상[9]
by 전철남 (대한민국/남)  2010-07-23 01:33 공감(6) 반대(0)
내가 비정상일까 아니면 세상이 비정상일까.

만난지 두달 만에 잠자리를 같이 한 남녀.

서로 사랑하는지도 모르는 그 불확실함 속에서 어떻게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나는 도무지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다.

물론 세상에는 그렇게 쉽게? 관계를 맺는 남녀들이 많다.

내 주변에도 그런 부류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부류들은 스스로를 "좀 노는" 부류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 sexual relationship 쯤이야라고 생각하는 요즈음 젊은 남녀들.

사랑한다면 무슨 문제가 되냐. 나이 서른이 넘었는데 뭐 어떠냐.

어차피 결혼도 늦어지는데 엔조이 좀 한다고 해서 흠이 되겠냐.

세상에 순결하고 깨끗한 존재가 어딨냐. 나만 손해 아니냐.

그럴까. 정말 그럴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걸까.

나는 도덕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런 관계가 윤리적으로 옳고 그른지를 새삼 따지고 싶은 것도 아니다.

38년도 사고방식의 틀 속에서 돼먹지 않는 충고를 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는 그 "관계"라는 것이 너무 쉬워져 버리는 게 못마땅하고 스스로의 양심상(나중의 아내를 생각하면) 옳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관계 후에 사랑은 더 깊어진다는 식으로 합리화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마치 관계하기 위해 사랑한다는 식으로 이해될 뿐이다.

그런 관계가 가져다주는 기쁨이 사라지고나면 그때는, 그때도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정말로 사랑이 깊어지면 영혼의 공유 만으로도 내 삶은 달라진다.

육신의 하나됨은 잠깐의 기쁨을 선물해 줄 수는 있겠지만, 내 삶 전체를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왜, 다들 그렇게 쉽게 불타오르는 걸까. 또 왜, 다들 그렇게 쉽게 서로를 잊는 걸까.

나는 선우에서, 단 한 시간을 만났던 그녀도 기억한다.

한 시간의 만남을 위해 일주일을 설레이고 하루를 행복해 했던 그 순간들을 기억한다.

비록 나와는 인연이 되지 않았지만 만남 그 이후, 아니 수개월이 지난 지금 이순간에도 내 가슴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그녀를 나는 또렷이 기억한다.

그녀를 가끔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걸까.

평생 짝사랑만 하다가 살다 죽어도 나는 비정상이고 이상한 걸까.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도 순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나중의 아내를 위해서 양심껏 살아야 한다는 것, 그런 것들을 말하는 것이 비정상일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그것이 순리라는데), 그렇다면 나는 비정상이 맞다.

가끔 나는 그런 말들을 듣는다. 엔조이 좀 해! 등신아.

엔조이하면 주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금욕을 하면 등신이 되는 세상.

나는 차라리 100년 전에나 태어날 것을 그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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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에  2010-07-23 02: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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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을 달아 보려고 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패~쑤~~~
다만, 사랑은 감정에 충실해야한다.. 란 어설픈 정의를 사춘기때 해봐뜸~~
그래서 감정에 없는 결혼이나 만남은 세상살이에 적당한 어울림이 아닐까?......

아~ 내가 뭐라하는건지, 술한잔 하고 말도 안되는 말 쓰고 있습니다.. (죄ㅏ송)
정말  2010-07-23 0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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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사고를 가지신 분이네요 만나뵙고 싶습니다~
글쓴이님께,,  2010-07-23 0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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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처럼 반듯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
선우 홈페이지의 "3종불량품세트"인 "분석쟁이" "린" "돈키호테" 같은 허접한 것들
소양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 불량품 3종세트 좀 처리할 누군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말 사랑한다면  2010-07-23 0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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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만나고 육체적인 관계 가진다고 비도덕적이라곤 생각 안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사랑하는 맘 없이 쉽게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는 건 문제긴 하네요.
전 어릴 때 짝사랑만 7년, 8년..한 사람 좋아하면 너무 오래 가고, 한 번 상처받고 나면 치유하기 힘들어서 쉽게 맘을 못 여는 편이죠.
그래서 연애를 못해봤고, 나이 들어서 결혼하려고 결정사 통해 몇 분 만나봤는데 어떤 분은 육체적인 관계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충격받기도 했어요.
한 달에 3~4번 만났는데 자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그런 경험이 없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하는데 그 말 듣고 나니 며칠동안 분하고 눈물났습니다. 심지어는 아기부터 갖자고 하시더군요. 아무리 세상이 바꼈다고 하지만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서로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하는지, 절 시험해 보려고 그런 말을 하는건지..아직 사랑이나 믿음이 쌓이기 전에 그런 말 하니 더이상 믿음을 갖기 어렵더군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사랑해서 결혼할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아껴왔을 뿐인데 그런 제가 답답하다고 하니..요즘은 저 같은 사람을 더 이상하게 보는구나 싶더군요.
정말 원나잇 스탠드...  2010-07-23 02: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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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아니라면... 두 사람간의 사귀는 과정에서의 자연스런 경험은 그 자체로서 소중한 경험입니다. 그 순간 두 사람은 그 누구보다도 진실했었고 진심을 다 했기 때문이죠.
다만, 결과가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렸던 것일뿐... 그들이 애시당초 그런 결과를 원했던 건 아닐겁니다.

만일, 님께선 혼전순결을 강조하시는 거라면... 이건 사람들간의 가치관의 차이이니... 서로가 동일한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고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거란 걸 잘 아실겁니다.

그러니, 서로 가치관이 잘 어울리는 그런 남녀가 만나야 결혼으로 이어질 확률이 더 크겠죠. 모두가 다 나와 같은 맘이 아니니... 이해 못 한다고 화낼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도덕과 윤리관을 떠나  2010-07-23 03: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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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결혼 생활에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최소 반이상)

사실 요즘 마니들 이혼하는데 다들 성격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것에 만족 못해 헤어지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것이 만족되면 경제력이나 그외 어려움들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외람되게 들리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리고 혼전관계는 무조건 여자가 불리합니다.
만약 임신하면 다를수도.... 하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지요.
관계 후 얼마간은 급속도로 친해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남자는 적극성이 사라집니다.
이것이 여자와 남자의 다른점입니다.

여자라면 약간은 신비주의가 있어야(내숭과는 다름) 남자들이 붙습니다.
날아라  2010-07-23 09: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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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요즘 너무 더워서 - 게다가 일도 많고 - 금요일이 되니까 아침부터 지쳐서

글쓸힘도 없는듯하네요. 저도 나름 지조있게 양심지키면서 살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그런걸 몰라주더라구요.

바보같은 남자들..거기다 한가지더 님글에 반박하는 글은 아닌데요.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고' 사람들이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평생 절제하고, 절약하고, 조신하게 혼자 살아야하는거 아닌지 ㅠㅜ
조선시대같은 이야기이군요..  2010-07-23 09: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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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의 문란한 성생활은 문제가 되겠으나..서로 젊은 남녀가 좋은 감정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이어간다는데 누가 누굴 원망하고 후회합니까..
성은 감춰서 부끄러운것이지 원래는 부끄러운 행동이 아닙니다.
우리나라같은 사회적 통념자체가 성에 대해 폐쇠적이기 때문에 억압하고 가두려들고 감추려 드는것이지요..
성의 완전 개방화..모르는 사람과의 원나잇을 지향하는 의견은 아니지만..서로 남녀가 좋은 감정에서 함께 한다는것은 딱히 나쁜일은 아닌것 같습니다.
머 길게 이런것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싶으나 이곳에서는 이런것 자체가 안된다는걸 알기에 짧게만 남깁니다.
글쓴이  2010-07-23 10: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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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걸로 고민하시는지요. 2달만에 만나 관계를 맺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글쓴이 분같은 분도 있는 것. 세상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나름 이유를 가지고 행동하는 것 이지요. 글쓴분이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해서 남도 그렇게 생각해야 하거나 행동해야 하는것이 아니거니와, 그 어느 누구도 글쓴이 에게 엔조이를 하라느니 바보라느니 하면서 비평할 수 없습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내 줏대를 가지고 신조있게 살면 되는 겁니다. 한번본 선우녀를 영혼으로 사랑 하는 게 소중하듯이 두달만에 만나 관계를 갖은 그 사람들에게도 그 관계를 소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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