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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dnight Blue[4]
by E.L.O. (대한민국/여)  2010-07-24 03:31 공감(0) 반대(0)
짚신도 짝이 있고 인연은 언젠가는 다가오니 마음 편히 먹고 기다리라는 말만 믿고
너무 마음 편히 먹고 느긋하게 기다렸는지 어느덧 나이는 먹을대로 먹어서
매니저님께 올해를 넘기면 더 어려워진다는 애교 섞인 협박 내지 걱정을 들으면서 선우녀가 되었는데요.
그리 길지 않은 지난 몇 달 이제 이 곳의 초보딱지는 겨우 뗄 무렵이 되는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듣는 얘기만으로도 왜 이렇게 지치는지...

여러분, E.L.O.의 Midnight Blue라는 노래 아시나요?
헤어진 남자친구가 사귀자며 프러포즈할 때 Lady In Red와 함께 띄워준 곡인데
오늘 왜 이렇게 이 노래가 사무치는지 모르겠네요.ㅠㅠ

인생관이나 생활습성, 좋아하는 관심사, 취미, 싫어하는 것들, 심지어 어떤 상황에서 내뱉는 말마저 똑같을 만큼
정말 공통분모가 많은 사람을 만나서 이 사람 만나려고 긴 시간 동안 혼자 외롭고 힘들었나보다 했었는데,
늦게 만난 만큼 내 소울 메이트 더 소중하게 아끼면서 예쁜 사랑하고 싶었는데,
이상형이었던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놀랍다며 알콩달콩 사랑 키워가던 그 사람이
다시 생각해 보니 조건대비 자신이 손해보는 것 같다며 급작스럽게 이별통보를 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네요.

지금은 부잣집은 아니지만 한 때 남부럽지 않게 산 적도 있고,
이름대면 알아주는 대학에서 수석입학 및 졸업도 했고,
판검사, 변호사, 의사는 아니지만 나름 선망의 대상인 직장에 치열한 경쟁률 뚫고 자리잡고 열심히 살았는데.
선을 보거나 소개팅을 한 것도 아니고,
고향친구로서 어릴 적 첫사랑이자 짝사랑이었다는 나와 연인이 되어 미치도록 좋다던 사람마저
조건 때문에 냉정하게 돌아서버리는 것이 현실인데,
어느 곳보다도 스팩이 중요시된다는 결정사의 마당에서
제가 과연 다시 순수하게 나를 좋아해 주는 인연을 찾을 수 있을까요.

매니저님께서 신경써서 매칭해 주시는 분들도 '사'자 붙은 분들은 역시나...
(헤어진 그 사람도 ..사 to be였던지라 상처만 거듭.)
이제 와서 로스쿨이라도 들어가서 스팩을 키워야 할지,
아님 저보다 외적 조건이 안좋은 분들만 매칭해 주시라고 부탁드려야 할까요.
아니면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 (남자는 띠동갑 찾는 것도 보통이 되어버린 현실에선 지나치게 많이 먹었으니 ㅎㅎ)
다시 이전처럼 '인연이 나타나려면 언젠가는 나타나겠지' 하고
애저녁에 이 곳을 탈퇴하고 다시 마음 비우고 내 할 일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조금 쓸쓸한 가사지만 그 동안 고독했던 시간을 보듬어 주는 것 같았던 그 사람의 노래가
오늘도 마음 구석구석을 베어내고, 이 놈의 가슴은 더 이상 부서질 파편이나 남아있는지...
박정현의 '꿈에' 같은 노래만 자꾸 떠오르고...ㅠㅠ

이 곳이 무슨 이별클럽도 아니고 동호회도 아니지만
요즘은 매칭보다도 이 곳 게시판의 글을 읽는 것이 주관심사가 되어버려서
(이래서 시집이나 제대로 갈런지.ㅡ.ㅡ)
생전 생각도 안해보던 결정사의 현장까지 흘러들어오게 만든 옛사람에 대한 회한을
마땅히 풀 곳이 없어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싱을 받고 사람을 만날 수록 쓸쓸해지는 것이
이건 새로 만나는 분들께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조만간 저도 이 곳을 떠날지도 모르겠네요.
인생은 길다 하니 몇 년 더 늦게 만나도 남은 몇십 년 함께 할 수 있겠지만,
한 살이라도 더 젊고 예쁘고 에너제틱할 때 아이도 낳고 같이 하고픈 일들이 너무 많은데
에효~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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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4 03: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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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분 같으신데.. 참 많이 지치셨네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만 말씀하셔서 깜짝 놀랬어요
일반적으로 많이들 얘기하는 곡은 아닌데..;;

기운내시구요..~ 겪은 일들이 인연이 아니었기때문.. 이라고 애써 얘기하면
맘이 좀 편하시려나요.
Bryan  2010-07-24 0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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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t you feel the love that I"m offering you?
Can"t you see how it"s meant to be?
종종 거리는 이 부분이 좋았더랬어요...
오랜만에 다시금 기억나는 듯... 좋은 노래들도 꼭 힘들때만 생각난다는...
힘내세요..




지나가다  2010-07-24 19: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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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몰랐는데, 가사 들으니, 음이 생각나네요.
아마 비슷한 나이대인가?^^
E.L.O.  2010-07-24 22: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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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ee the lonely road that leads so far away
I see the distant lights that left behind the day...
하면서 시작하는 초반부부터 후렴구까지
정말 아득한 어둠의 끝자락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이끌려 나오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가사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혼자 부르고 있고 이게 뭐하는 짓인지.-_-;;
생각해 보니 남이 보면 좀 웃길 것도 같네요.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지나가다님, 저 학창시절 무한궤도와 서태지에 열광하던 세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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