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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글 썼던 사람이에요[19]
by 승무원 (대한민국/여)  2010-08-04 02:25 공감(6) 반대(1)
음... 이거 생각보다 민감한 사안이었나요? 아님 그냥 흔한 벌집을 멋모르고 건드린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경력이 되다 보니 이런저런 부정적인 편견에 손해도 보고 억울한 마음이 들 때도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는 안그런걸 알아주면 되니까' 하고 이제는 그냥 귀 닫고 살아요.

그런데 요 며칠 승무원의 품행이라든가 인성문제가 자주 화두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말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직업군이라는건 인정합니다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는데 승무원이라서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면
'소문은 이렇지만 알고 보면 이러해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들의 잘못 때문에 피해볼 어떤 아가씨, 그 아가씨를 포기할 남자분이 안타깝잖아요.
제가 욱하는 마음에 쓴 글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건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만약 승무원이 다 그렇고 그런 개념없는 사람들이라고, 남자들은 다 안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 곳에서 제게 프로포즈 주신 분들은 다 뻔한 목적으로 찔러보신 거라고 생각하고 100% 거절해야 하는 건데.
그런데 그렇게 싫다는 승무원에게 프로포즈는 계속해서 들어오고...-_-a
덥석 수락하기도 거절하기도 참 몇 배로 조심스러워요.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직종을 막론하고 결혼해서 나랑 생활을 해나갈 만한 사람인가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잦은 출타, 불규칙적인 스케쥴 등이 내 라이프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합리적인 이유가 아닌 바에는
잘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감정적인 벽을 미리 치고 사람을 만나거나 만날 기회 자체를 차단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배우자의 직업으로서 최상은 아니겠으나 그다지 나쁜 직업도 아니랍니다.
사람이 좋으면 비행 전후로 40시간 가까이 잠을 못자도 그 남자 보러 가구요,
밥보다 잠! 을 외치던 사람들이 남자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얼굴 부을까봐 잠도 못잡니다.
새끼 끔찍하게 사랑하구요... off 때 배운 취미 덕에 의외로 살림꾼도 많아요.
스케쥴과 긴 휴가를 이용하면 오히려 주말부부나 일반 맞벌이 부부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인텐시브하게 공유할 수 있구요.
서로 마음이 통한다면 어떻게든 길은 마련하게 되어 있고
한 쪽이 편견을 가지고 대하면 다른 한 쪽 또한 주눅들고 부담스러워서 될 것도 안되더라구요.

아까 댓글을 읽다가 느낀 건데, 여기 상처받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사의 이중잣대와 문란한 생활에 크게 상처입은 경험이 있어서 분노하시는 심정 영 모르는건 아닙니다.
그 주변 분들의 도가 지나친 지레짐작과 걱정 때문에도 엄청난 피해를 보았어요.
더구나 조건을 더 본다는 이 곳에서 그런 직업을 가진 분이 매칭되면 조금 걱정도 됐죠. 이 사람은 더하지 않을까.
하지만 집안에 의사가 많다 보니 좋은 의사, 개차반 의사 별별 얘기 다 듣구요.
그러다 보니 직장마다 가지게 되는 편견은 있겠지만 결국은 다 사람 나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승무원 때문에 마음고생하신 분들, 제가 대신 사과드릴 수도 없고...^^;;
그냥 정말 질이 낮은 '사람' 잘못 만났다고 생각하시고 마음을 여시면 안될까요?
제 주변엔 그렇게 이상한 사람 거의 없는데 어디서 다들 만나셨을까 생각해 봤더니...ㅋㅋ
괜찮은 승무원들 그렇게 막 놀러다니지 않아요. ㅎㅎ 우리끼리도 손가락질하는 부류는 꼭 있습니다.
괜찮다 싶은 아가씨들은 자기들끼리 꼭꼭 숨어있고 사람들 눈에 쉽게 띄는 일부 승무원들이 죄다 그 모양이라면
당연히 '대다수의 승무원은 이렇다'는 말이 나오겠다 싶기도 하네요.
이를 어찌할꼬~ 좀 박혀있었음 하는 애들은 나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좀 다녀줬음 하는 애들은...ㅎㅎ

너나 잘해라고 말씀주신 분들도 네.. 새겨듣고 저라도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개념없이 행동하고 다니는 후배들이 있음 볼따구를 꼬집어서라도 가르쳐주고 싶은데
이 곳에서 일할 날도 얼마 안남았고, 마지막 날개를 접는 날까지 조용하게~
저 지금 만나는 분이 어디 가서 제 얘기할 때 창피하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아까 글쓰고 나서 마침 문자가 와서 저 사고친거 같다고 마녀사냥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더니
제가 본 당신은 마녀가 아니었어요~ 라고 답해주셔서 함박웃음짓고 이 글을 씁니다.*^^*
그 분께 정말 고맙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이 곳에서 멋모를 때 소위 큐피팅에 낚시질도 많이 당해봤고,
이상한 분들 정말 많아서 이 곳에서 만남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의외로 괜찮은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요. 제 글의 논리와 비슷한 현상이죠.

저라도 얼른 행복한 가정 꾸려서 남편이 직장 동료들에게 "승무원하고 결혼해 보니 정말 괜찮아~"
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네요. 미혼이 이런 얘길 하니까 신빙성이 떨어지나봐요.
그 날을 고대하며 아까 쓴 글은 그냥 둘게요. 나중에 거봐요, 제 말 맞죠? 하고 큰소리 치려구요.ㅎㅎ
어쨌거나 저는 내일 저를 찾아내서 편견없이 바라봐 주는 이 분 만나러 비행을 갑니다~
저 좋은 인연이랑 진실한 만남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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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2010-08-04 02: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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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만나보고 싶네요~~~~
몇몇 악플에 나같으면 버럭할듯 싶은데~~
저도 대학때 3년정도 승무원분과 사귀다 헤어졌는데... (지금 생각 해보면 순전히 라이프사이클로 인한 트러블인듯)
사람보는 안목이 있는 분이니 ... 좋은 인연 만나실것을 미리 축하드립니다....^____^
홧팅~~~
허세엘군  2010-08-04 0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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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승무원하고 게시판에서 대화해보니 괜찮아!!"







헐....;;;12일 FUK 비행이 즐거워질라고 하는데요..
정리  2010-08-04 02: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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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글쓰는걸 보니 역시 승무원의 생활은 불규칙하다.
허세엘군  2010-08-04 02: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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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간에 글쓰는 승무원의 생활이 불규칙하다고 댓글 단 사람도 역시나 불규칙하다..
거나 백조거나 백수거나..

아니면 저처럼 일하고 있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후훗..ㅡ,ㅡ;
아 징짜 퇴근해야지~ㄷㄷ
글쓴님이  2010-08-04 02: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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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실까 궁금하고,, 플포하고 싶었는데~~~~
지금 보니.. 흑~흑~ ㅠㅠ
제가 너무 일찍태어나서 죄송합니다.
^(____)^
아~  2010-08-04 02: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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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남자라면, 님 한테 프로포즈하겠어요~^^!!
.....  2010-08-04 02: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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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잠도 없나?
승무원  2010-08-04 03: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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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주무세요~ m(_ _)m
저는 지금 해외에서 아주 규칙적인 생활중입니다.
그리고 너무 일찍 태어나신 분...^^
그거 저 아닌 것 같은데요. 제 매칭창은 닫혀있거든요.
너무일찍태어난  2010-08-04 03: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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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저는 매칭검색을 했더니만..ㅋㅋ 오해를 했네요..
사실 저도 아이뒤 빌려서 들어온지라~~~~
암튼 저처럼 악플에 상처받아 잠수타지 마시고,
꿋꿋하게 버티고 버티셔서 한사람만 찾으셔서 게시판에 만세부르고 떠나시면 됩니다요~~ ^^;

허세엘군  2010-08-04 03: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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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함이랑 항공사만 알면
살포시 스케줄 알아내서 비행기라도 타러갈텐데;;;;켁
그리고 외치겠죠..

앗 개념女!!!


개인적으로 각항공사별로 어장관리를 잘해놔서....
OZ나 KE는 뭐 한시간이면..ㅋㅋ
이것이 알고 싶다  2010-08-04 04: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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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좋은글 감사합니다. 잘 읽었고,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시고, 곧 좋은 분 만나시길. :)
김대리  2010-08-04 08: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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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어떤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다 이렇더라" 하는 잘못된 시각을 가진 분들 때문에
게시판이 시끌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 있는 곳에 100%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입견이라는 색안경 때문에 무심결에 그렇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지요
글쓴분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서로간의 이해차이를 조율한다면 그런 오해들은 충분히
넘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출근길에 쓰는거라 누가 볼까봐 조마조마 하네요..
좋은 분 만나시기 바랍니다^^
여자  2010-08-04 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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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되려고 준비하다가 영어하기 싫어서 떄려쳤는데,,공항가서 승뭔들보면 부러워요~남자들 말은 승무원싫다라고 하지만 예쁘고 몸매좋은 승무원이 만나자고 하면 바로ok일껄요~
예쁜꼬맹이  2010-08-04 12: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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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쓰신 승무원님 너무 좋으신분 같아요. ^^
좋은분만나셨다니 축하드려요.~ 만나신다는분 혹시 제주도에 계신분 아닌가요~? 왠지 그럴꺼같은 느낌이.. ^^:;
일하러 가야쥐~  2010-08-04 18: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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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엘군님.. 들은 걸로 할게요.ㅋ
김대리님.. 제 글에서 다시 보니 반가와요.^^
다른 닉으로 김대리님 글 자주 읽어요. 나이 어리다고 여유 너무 부리지 말고 어서 짝꿍 찾으세요~
꼬맹이님.. 감사합니다.^^ 서울분이에요.

지난 글은 더 이상 안읽습니다.
애초에 저를 위해 쓴 글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고 바래봅니다.
전 이제 일하러 가요. 응원해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함께 힘내요. 이 곳을 떠나는 그 날까지~ ^^*
부산 갈매기  2010-08-04 2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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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정말 승무원인지? 의심이 가네요.
저라도 제 직업에 대해 누군가 색안경을 끼고 본다면
좋은 글로 게시판에 적겠습니다.
님한테 한가지 바라겠습니다.소개팅은 안해줘도 됩니다.
단지 님이 정말 쓴 글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 분인지
한번쯤 생각 바랍니다.꼭 잘 되셔서 이젠 여기에 안 오셨음 합니다.
닉 바꿔서도 들어오지 마세요.

관전중  2010-08-04 21: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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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올라올 때부터 주욱 보고 있는데.. 부산갈매기 승무원님한테 뭐 맺힌거 있수?
승무원님이 뭐 새우깡이래두 뺏어드셨나?
말끝마다 꼬투리잡고 늘어지는데 그래도 화안내고 꼬박꼬박 대답해주더만.
원글에서 시비성댓글 다 지운 각종 갈매기와 함께 사라진 푸하하하라는 사람이 동일인이 아닐까하는.. 아님말고~
어쩄든 댁이 뭔데 그분한테 들어오지 말라 하는거유?
나래도 소개시켜주기 싫겠소.
어처구니상실  2010-08-04 2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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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갈매기님. 님글에 반박하는글 다는 사람한테도 누군지 알려달라고 징징대고, 하물며 선우 관계자한테까지 연락처 알려달라고 떼쓰더니,
아주 이젠 정말 가지가지 하시는군요... 정말 세상엔 별 희안한 사람 다 있는거 같아요.
부산갈매기  2010-08-04 22: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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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들을 추천해주고 가겠소.더븐데 담에 사나이들끼리 소주나 한 잔 합시다.
여기서 승무원을 미워할 필요도 그렇다고 옹호할 필요도 없소.
그 승무원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그냥 글을 읽고 읽어도 그냥 믿음이 안 갈 뿐이었소.
하여튼 소주한잔 하며 다 털어 버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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