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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도 모르고...[9]
by 여자 (대한민국/여)  2010-08-09 10:15 공감(1) 반대(0)
저는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입니다.

지난주에 친구 부부가 지인들과 만나는 자리에 저를 초대했습니다.

그 곳에 동석했던 한 남자분,,,제가 갔을때 술을 어느정도 드신 상태였는데,

참 착하게 생기셨더군요.

그분도 저도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됬는데 ,제게 명함을 주시더군요.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시면서...

기혼이시면 만날 수 없다고 했더니 미혼이라고 하시더군요.

지난 주 토요일 첫 데이트를 했습니다.

그분은 제겐 참 과분한 상대였죠.

전 제게 호감을 보여주신 것만으로도 감사 할 따름입니다.

가정 교육도 잘 받으셔서 예의 바르고, 매너도 좋고,무엇보다 성품이 좋은 분이셨네요.

제게 미혼 남성과는 결혼 생각을 안해 보았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상대편이 미혼일 경우 분명히 어른들께서 반대 하실텐데 그 과정을 이겨 나갈 자신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부모님께 말씀 드려서 허락을 하시면 자기와 교제를 진지하게 할 생각은 있느냐고 물으시더군요.

부모님께서 당연히 허락 안하실테니 말씀 드려서 부모님 속상하시게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분을 처음 만났을땐 개인적인 얘기들을 할 시간이 없어서 그분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고

또 제가 재혼녀인걸 알고도 데이트 신청을 하셔셔 앞으로 만남을 조금 기대 하고 나갔던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5남매중 막내인데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고 앞으로 결혼해도 부모님은

본인이 모실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부모님을 존경하고 신뢰하기에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는 분이란걸 알고

우리 만남에서 그분의 결정권은 없겠구나,,,,,이게 마지막 만남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어제 문자가 왔습니다.

우선 형님과 누님을 만나서 저에 대해 말씀 드리고 지원을 부탁 할거라고.....

그런후에 부모님께 말씀 드리겠다고.....

연락을 기다리는데 초조하고 불안하더군요.

기대를 하지 말아야지......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인데...넘치는 사람인데..

4시간을 형님과 누님을 설득하다가 결국 부모님께서도 알게 되셔서

다시는 저와 전화나 만남을 갖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저와의 만남을 위해 4시간을 애쓰셨단 말을 듣고 가슴이 짠하더군요.

첫 데이트 했던 토요일 아침 8시30분에 만나서 저녁 11시30분에 헤어졌습니다.

얘기를 해도 해도 서로 대화가 끊이지 않고 공통점도 많고 가치관도 비슷하고,종교도 같았고,,,,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하루가 너무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그 분이 조금 여자에게 관심이 있었고 적극적이었다면 벌써 결혼을 하셨을텐데

몇번 시기를 놓치고 일에 전념하다보니 40이 넘었다고 하네요.

제가 한번 결혼에 실패하고 보니 남자를 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지네요.

외모,키,학벌,경제력,,,,,,이런것 보다 가장 중요한건 성품입니다.

그 분 외모가 세련됬거나 돈이 아주 많은 분도 아니었어요.

평범한 가정에 평범한 직장인 이었지만,부모님께서 참 바르게 잘 키우셨다는 느낌이 오더군요.

그런 성품을 가진 분을 제가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제가 미혼이었다면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던, 정말 오랜만에 놓치고 싶지 않단 생각을 가지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하루 만난 사람이 이렇게 생각나고 가슴이 저리는건 왜일까요.

제 분수껏 저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그냥 위로가 받고 싶었어요.

어디에다 말 할 수도 없고,,,

재혼녀가 미혼 넘봤다고 욕하지 마시고 그냥 하소연 하나보다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읽어 주세요.

그냥 울고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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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남  2010-08-09 10: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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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2010-08-09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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퐈이야아~ 힘내세요!!!!
위로하는포비  2010-08-09 1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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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겠어요....
누구도 님에게 욕하실 분은 없으실거에요....
이제 모든 공은 그 남자분에게 넘어갔으니...
차분히 기다려 보세요...
님에 제대로 그분을 보셨다면...
또한 그분이 님을 진심으로 생각하신다면...
조만간 곧 소식이 오리라 믿습니다...
힘내시고요....
^^
글쓴이  2010-08-09 10: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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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포비님 말씀에
참았던 눈물이 뚝.......떨어지네요
포비님 말씀을 믿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진심으로 위로 감사합니다
여태솔로  2010-08-09 11: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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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ㅠ.ㅠ
힘내시길~ 토닥토닥~
아직 받쳐주지않는 한국사회가 문제인거죠...
다음엔 좋은 소식으로 글쓰시길 기원합니다.
산은산  2010-08-09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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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힘들겠지만, 그분에게 힘을 보태 주세요. 진심은 언제나 거기에 있잖아요. 아름다운 사랑 이루어 내세요.
E.L.O.  2010-08-09 13: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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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글 하나 읽고 가는데 마음이 참 짠하고 아프네요.
그 분께서도 부모님의 반대는 충분히 예상하셨을 텐데 먼저 교제를 제안하셨을 땐
한두 번 설득해 보고 안되면 포기하려고 쉽게 꺼낸 얘기는 아닐 거에요.
서로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 만나는 것 정말 어려운데 미리 마음 닫지 마시구요...
끈을 놓지 말고 조심스럽게 만나면서 두 분이 힘을 합쳐서 힘든 파도 조금씩.. 넘어가셨음 좋겠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두 분이 꼭 잘 되시길 진심으로 빌게요. 힘내세요~~~ 주눅들지 마시구요~~!!
글쓴이  2010-08-09 1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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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님
감사합니다.아마도 제게 연락이 안 올거예요.
살다보니 시련을 이기는 지혜도 터득하게 되네요.
순리대로 살려고 맘을 비우는것....억지로 하지 말기~
욕심내지 말기,상대편 상황을 이해 하기~~
제가 마음이 아파서 글을 올렸는데 많은 분들의 답글을
읽고 기운이 납니다.
위로 해주시고 용기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코엘료  2010-08-09 16: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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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 분 한테 연락이 안 오더라도 너무 낙심마시고, 다른 인연이 어디엔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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