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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과 업보 두번째 이야기[7]
by 여행하는 나무 (대한민국/여)  2010-08-14 12:37 공감(0) 반대(0)
비가 와도 왜 이리 후덥지근한지....

밤새 천둥번개때문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했더니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오늘 또 맞선보러 나가야 하는데...아웅 머리 풀고 나가려니 끔찍하네요.

각설하고...


"한번 만났다 헤어진 인연은 죽기전 꼭 한번 다시 만난다" 라는 주제로 스님께서 말씀하신 또 한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스님은 부양가족이 없는 노인들이 함께 모여사는 요양원에서 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에는 유독 단아하고 얌전하고 소녀같은 할머니가 계셨는데 요양원에서 '보살'이라고 불리울 만큼

고운 마음씨로 같은 처지의 노인들을 뒷바라지 하는 분이셨답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할머니가 무척 격앙된 표정으로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스님이 왜 그러시냐고 묻자 할머니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모든 걸 용서하며 살아왔는데

요즘은 너무 화가나서 어찌할바를 모르겠다고 하더랍니다.

자세히 이야기를 들어본 바.

요양원에 한 노인이 들어왔는데 오랜시간 길거리를 떠돌았는지 몰골이 처참했답니다.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을 잃었고 약간의 치매기가 있지만 가족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는데도

통 입을 열지 않더랍니다.

그 노인을 데리고 온 직원의 말에 의하면 자식들에게 버림을 받은 것이 확실하다 했다는군요.

그 말을 듣고 뭔가 도울 것이 없을까 생각한 할머니는 그 노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노인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결혼한지 2년도 안돼 아이를 낳지 못한다며, 다른 여자에게서 아이를 낳아 데리고 와서는

자신을 쫒아낸 전남편.

조강지처였던 자신을 아이 명목으로 내치고 다른 여자와 호강하며 잘 살던 그가

시력을 잃고 치매가 걸렸다고 애지중지 하던 자식들에게 버림받아 이곳에 온걸 보니

마음이 너무나 어지러웠던 거죠.

측은지심보다 분노가 먼저 끓어올라

'자식타령에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으면 자식들과 잘 살아야지 결국 이런 꼴이냐!'며

소리치고 싶더랍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스님은 할머니께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 용서가 쉽진 않으시겠죠. 용서하시란 말씀 못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부처님의 뜻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다른 이를 불행에 빠트린 사람의 끝이 이러하다는 걸 보여주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힘들어하지 마시고 그냥 불쌍히 여기세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여기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사람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본의아니게 불행에 빠트리는 것 같습니다.

몰라서 일수도 있고, 자신의 욕심 때문일수도 있고, 타고난 천성 때문일수도 있죠.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를 접할때마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도 어쩌면 소중한 인연일수 있겠구나.

하물며 1-2시간 마주앉아 이야기하는 맞선남들은 또 어떤 인연인 걸까 싶어

더욱 조심스러워 지더군요.


그리고...

이곳 게시판에서 글로나마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는 회원분들을 대할때에도

마찬가지랍니다.


이거이거 즐거운 주말에 왠 심각한 이야기를 이렇게 주절주절 ^^;;;

점심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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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4 12: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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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보러 나오시는 선우남들 보면 이런 생각들은 전혀 하지 않고 그냥 예쁜여자나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냥 포기하시고 만나시는 편이 정신건강을 위해 더 좋을듯 합니다.
여행하는 나무  2010-08-14 1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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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들이 많은 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자신을 보호하느라 상대적으로 똑같이 대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포기는 안되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을 꼭 만나리라 믿고 있습니다.
제가 바르게 살아야 바른 사람을 만날수 있다고 믿는 것이 손해는 아니니까요. ^^
투명한 이슬  2010-08-14 1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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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용서 한다는게 정말 어려운데 시간을 갖고 마음을 다스리면 불가능 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근데 저도'보살' 할머니 처럼 곱게 늙고싶네요.
나무님 오늘 선 잘보시고 좋은 인연 만드세요^^
여행하는 나무  2010-08-14 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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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님/ 네~ *^^*
작은불꽃  2010-08-14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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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나무님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착하게 살아야지...
다짐하게 되네요.
나무같이 사랑하기  2010-08-14 14: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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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글 참 잘쓰세요.. 좋은 생각 좋은 마음이 가득하니,,꼭~좋은 사람 만나실 겁니다.
나무처럼 항상 맘 변치않고..언제까지라도 그 자리에 서있는 좋은 인연 만나세요^~;
밝은현  2010-08-14 14:4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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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좋은 글을 많이 올려 주셔서 동성이지만 한번 뵙고 싶네요.^^
언젠가는 다들 원하는 분 만나 이 곳을 떠나겠지요~~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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