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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 그것 밖에 가진 게 없다면...[13]
by 순결남 (대한민국/남)  2010-09-14 02:23 공감(3) 반대(0)
너는 깨끗하냐. 너는 순결하냐. 너는 과거없냐.
정말 죄송합니다만.
저는 깨끗합니다. 순결합니다. 과거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도 슬퍼지는 것 또한 아이러니입니다.
저는 그런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언제나 이율배반적인 그런 대한민국.

처녀를 원합니다. 당연히 저도 총각입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헛된 욕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순결하라.
도덕 시간에 그렇게 배웠고,
목사님도 그리 말씀하셨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그렇게 결혼했고,
저의 형님들, 형수님들도 모두 첫사랑과 결혼했습니다.
당연하게도,
저는 첫사랑과 결혼할 것입니다.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단 한번도 여자랑 자본 적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운 그런 세상이라면,
40년 가까운 시간동안 수많은 여자랑 자본 적 있는 사람을 부러워 해야 하는 그런 세상이라면,
저는 세상을 거부하고 차라리 혼자 살아가겠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세상은 이런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나이를 먹을만큼 먹고보니 세상에 대해서 들리는 말들-듣고 싶지 않았지만-이 있습니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느니, 속궁합은 미리 알아봐야 한다느니, 구멍동서라느니 등등.
많이 자본 남자들은 많이 자본 여자들을 안다고 합니다.
그들은 어디에서나 자랑합니다.(세상이 변해 요즘은 몰카를 찍어 올립니다.)
아. 스무살 군대시절부터 들은 이 지겨운 이야기들.
그 지겨운 잠자리 스킬들. 그 지겨운 단란주점, 텐프로, 방석방 이야기들...

그렇게 어른이 되고나면 다 알게될 것을,
왜 그토록 도덕을, 순결을 가르쳤나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해 놓고선 정작 자신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어른들.
교육자로서 아이들한테 뭐라고 가르쳐야 하나요?
야. 너희들 어른되면 어차피 다 알건데, 속궁합이란 건 말이야.ㅋㅋ 그거 안하고 결혼하면 병신이야..

자신없습니다.
교육도, 사회생활도, 종교생활도, 모두다 그렇습니다.
그냥 혼자 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죽을 때 까지 평생 순결하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나 죽을 때 까지 세상은 순결하지 않은데 "나만" 순결하라고 한다면 그렇게는 못하겠습니다.

압니다. 너무나 잘 압니다.
처녀 없습니다. 총각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믿고 결혼할 것입니다.
그대에게도 내가 첫사랑 일 것이리라 "믿고" 결혼할 것입니다.
이미 상대도 나를 믿지 못하기에 나는 결코 "진정한" 첫사랑이 될 수는 없습니다.
첫사랑은 무슨 개풀 뜯어먹는 소리. 개나 소나 다 첫사랑이래...
첫사랑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
순결 없는 세상에서는,
오직 순결한 척-아무도 믿지 않으므로-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게 순결은 고작해야 개뿔 정도인데,
그런 개뿔 하나 붙잡고 살아가는 제자신이 오늘따라 슬퍼집니다.
역시 가진 게 그것 밖에 없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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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마세요.  2010-09-14 0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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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할 일 절대 아닙니다. .
정말 사랑하는 여자와 '사랑'하고픈 님의 마음과 인내심에 찬사를 보냅니다.
기쁨  2010-09-14 02: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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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은 그냥 순결이지요. 그것이 님의 모습이고... 남들이 꼭 인정을 해줘야 하는건가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순결을 좋아해줬으면 하는거죠.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거 아무런 상관이 없어도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가치를 가지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내가 사랑하게 될 그 사람은 그 가치를 아는 사람이었으면 하는거죠.

사랑은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이고 순결은 나를 빛나게 하는 것이지요. 순결이 없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을 순결하게 할 수 있는 사랑이 내 속에 있을 때에만 가능한거죠.

사랑 자체가 순결한 것이죠. 순결하지 않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죠. 그것을 남이 알아줘야 하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사랑도 마찬가지죠.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그것을 알아 줄 것이고 그런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는 것이죠.
와우 ^^  2010-09-14 06: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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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분 중에도 이런 분이 계시네요. ^^
자신을 배우자에게 주는 귀한 선물로 생각하고 순결을 지키시는 분.
요즘 제가 본 어떤 분보다 매력적이십니다. 근데, 개뿔이라니요 ㅋ.
인내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열매의 결실이 가능한 것과 같이 오랜 기다림과 귀한 가치의 추구로 인하여 평생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시길 바래요. *^^*
오오~  2010-09-14 0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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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만났넹ㅎㅎ
순결녀  2010-09-14 08: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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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진 게 순결 밖에 없는데..ㅎㅎ
때론 슬프기도 합니다.
평생 사랑할 사람이라면 순결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그리 중요하진 않을텐데
결국 모든 걸 걸고 사랑할 만한 사람을 아직도 못만났기에
소위 '천연기념물'취급 받아요.
심지어 매력이 없어서 안 팔린 거라는 식으로 매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순결을 지켰냐 안 지켰냐가 중요하다기 보단
사랑을 전제로 한 관계였나 아니었나가 더 의미있을 것 같아요.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기에
노처녀임에도 불구하고 순결을 지키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순결하다고 해서 남자분이 믿어 주지 않을 거란 걸 잘 알아요.
제 나이보다 많은 남자분들 중에 순결을 지키고 있을 분 없다는 것도 알구요.
순결남은 바라지도 않죠.
다만 욕망에 눈이 먼 사람이 아니라 일생에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진실하게 사랑해본 사람이길 바랄 뿐이죠.
육체적인 순결보다 더 중요한 건 정신적인 순결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정신적으로 타락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분을 배우자로 만나길 바란답니다.
익명  2010-09-14 09: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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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남자이지만 삼십대 중반이 넘어가는 이 나이까지 아직 순결을 지키고 있는데.
저는 요즘에 와서는 모르겠네요.

님 같은 그런 확실한 신념이랄까 가치관은 작년부터 잃어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 가입하고 이 게시판 읽고나서부터 더 심해 졌을까요...ㅋㅋ)

글쎄요, 요즈음에 와서는 그냥 지켜왔으니 억울해서라도(?) 지킨다 하는 심정.
그리고 내 심정을 하늘이 알아준다면 배우자를 좋은 사람을 해 주지 않을까 하는 심정.
아무튼 복잡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확고하시다면 기운내시고 화이팅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2010-09-14 09: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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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키고 사세요...근데 상대도 그러길 바란다는건 마음은 이해가 충분히 가나 육적순결도 귀하나 마음의 순결한 분을 볼수 있는 눈도 생기면 좋겠어요. 님같은 남자분이 많았으면 정말 좋겠네요...사람은 자기가 뿌린대로 거둡니다. 이건 확실한것 같아요...믿을만한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과 만나는것 같아요...
그림자  2010-09-14 1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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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
푸른미소  2010-09-14 11: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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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가치관 중요하죠
하지만 다른사람의 가치관도 중요합니다.
그런 가치관을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그런일은 없어야 겠죠
인생은 정답이 없기에 누구의 가치관이 맞다고 단정지을수는 없는겁니다.
슬퍼하시지 마시고 힘내세요
반드시 님과 어울리는 맞는분이 꼭 계실겁니다.^^
 2010-09-14 1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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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고 생각하세요..제주변엔 순결지키고 사는여자분 많아요..
근데 안타까운건 그런분들은 이런데 가입하는것도 질색팔색한다는거..
인터넷에서 뭘 믿고 사람을 만나냐는 반응..ㅡㅡ
..  2010-09-14 12: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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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순결합니다.
세상이 바뀌었어도 그런 분 많아요.
오히려 더 젊은 세대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 많겠죠..
이런 글 안올리셔도 본인만 순결하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보고 알아달라고 말안하셔도 되구요..
님이야말로  2010-09-14 12: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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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이율배반적인 사람이네. 님 말씀대로 "믿고"사세요. 뭐하러 그럼 처녀 찾으며 낙담하는 그 자체가 웃겨요.
여자  2010-09-14 13: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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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한분 제 주위에도 많아요..요즘세상이 어떠니 저떠니 해도 은근 남자랑 안자본 노처녀분들 많은거 같아요 작년에 결혼한 아는동생도 그랬고 전직장 동료였던 30대후반언니 등등..제주변은 다 그러네요 전 별로 안그런데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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