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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닮은 조카[9]
by 사랑스런 나무 (대한민국/여)  2010-09-20 19:43 공감(0) 반대(0)
올케가 1시간 가량 검사 받을 일이 있어 병원에 따라갔습니다.

올케가 검사를 받는 동안 저는 9개월된 조카딸을 안고 있었죠.

그런데 제 앞을 지나가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문워크를 하며 다시 제 앞으로 돌아옵니다.

남동생이 늘 바깥에 아이를 데려나가면 사람들이 예쁘다고 난리라고 자랑을 하길래

'자기자식 너무 예쁘다고 자랑하는것 아니다! 우리 눈에야 예쁜게 당연한거지 뭘 그렇게 자랑하냐'며

엄마와 저는 동생을 혼냈는데...흠...

유독 하얀 얼굴과 풍성한 머리카락 때문에 눈길을 끌긴 끄나봅니다.

심지어 요것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방긋 방긋 미소를 보내니 다들 껌뻑 넘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와 조카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조카 손도 잡아보고 예쁘다고 머리도 쓰다듬고...

그리고 하는 말.

"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요~! "

아차...뭐..제가 나이가 있는지라 애 엄마로 보이는건 어쩔수 없지만...

혹시나 저를 닮았다는 소리에 올케가 섭섭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 엄마가 아니고 고모에요 ^^;;; 그리고 남동생을 많이 닮았나봐요. "

" 그래요? 그냥 보기엔 고모를 쏙 뺐네~ 고모가 미인(?)이니 얘도 크면 아주 예쁘겠어요 "

예쁜 조카덕분에 저도 덩달아 미인소리 들었으니 기분이 좋을만도 한데...걱정이 앞섭니다.

혹시나 늦은 나이까지 시집을 못가는 저의 운명마저 닮아버릴까봐요.

어머니가 아이 이름 때문에 간 철학관에서도 조카와 제 사주가 비슷하다고 했답니다.

제가 하고 있는 분야와 비슷한 쪽으로 일을 할꺼고 저보다는 훨씬 크게 성공할꺼라며..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남자로 태어났으면 더 좋았을 사주라고 했답니다.


제 얼굴만 보면 좋아 죽겠다는 듯, 갓 나기 시작한 두개의 치아를 한껏 드러내며 까르르 웃는 조카.

너무 사랑스런 조카를 보며 노처녀 고모는 괜시리 심각해졌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늦은 나이까지 시집을 못가는건 아닐지...

일뿐만 아니라 사랑도 결혼도 모두 성공하면 좋을텐데...


그래서 올케가 검사실에서 나오기전 조카와 진지한 대화를 했습니다.

" 고모가 너 꽃다운 나이에 좋은 남자 찾아서 꼭 짝지어줄테니 예쁘게만 자라다오~ 알았지? 고모랑 약속~!"

결연한 고모의 표정에도 조카는 뭐가 그리 좋은지 또 웃습니다.

" 꺄~꺄~"


이제 제 신랑감보다 조카사위감을 찾아봐야 할것 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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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요  2010-09-20 19: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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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조카도 절 닮았어요 동그란 얼굴이 그런데 이녀석 보면 참 기분이 좋아져요 옆에서 밥먹는 모습만 쳐다봐도 배부른 느낌
엄마들의 자식 사랑 이해가 된다니까요... 언제 난 그런 아이가 생길까...
나무님  2010-09-20 19: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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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묻어나는 조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한참 이쁠때...요즘 저도 예쁜 아가들 보면 눈을 떼지 못하겠더군요..

올해 아니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이 결혼이라는 거 하나 못했다고 가족이던 누군가에게 미안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런걸 느끼는 순간 더 처량 맞아진다고나 할까?
우리 미안해 하지 말기로 해요..
그리고 조카분이 성장하여 결혼할 나이가 되었을때는 세상이 어찌 돌아갈지 모른답니다..
그냥 다음 세대가 알아서 살아가도록... 걱정마요.
점장이도 자기 죽을 날을 모른답니다. 또한 사주가 맞다면 전 벌써 어린 나이에 시집가서 아이3명은 낳았다고 합니다...
나무님의 미모가 떠오르는 글^^  2010-09-20 19: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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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즐건 추석 되세요^^
사랑스런 나무  2010-09-20 19: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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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요 님도 나무님님도 ^^님도 즐거운 추석 되세요~ ^_______^
이영자  2010-09-20 19: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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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실 견미리 태진아 그 아들 송대관 등등등 너무 싫어~
김대리  2010-09-20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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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누님..조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나를 닮은 조카  2010-09-20 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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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겪어보신 분들은 몰라요. 그 저릿저릿한 마음..
예전엔 누가 조카얘기하면 자기 자식도 아닌데 왜 저리 유난을 떠나 싶었는데..
막상 제가 그 입장이 되니, 가끔 얼굴만 떠올려도, 전화로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난답니다.
저를 닮아 그런지 조카가 지금 뭘 원하는지, 뭐가 불만인지도 제가 제일 잘 알고요. 옛날 어른들 말씀에 핏줄이 땡긴다는 말이 그래서 생겼나봅니다. 나무님 닮은 예쁜 조카 착하고 예쁘게 자라길 바래요~^^
사랑스런 나무  2010-09-20 2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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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님 / 무슨 말인지 처음엔 갸우뚱했는데...극성스런 어른 되지 말라는 말씀이시죠? 참고하겠습니다 ^^
김대리님 / 추석 잘 보내세요~!
나를 닮은 조카님/ 감사합니다~ 제가 키우는건 아니지만 친구같은 고모가 되려구요 ^^
우와~  2010-09-20 20: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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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영자님이 무신 소리를 하시는건지 도통 이해를 못했는데,
나무님 쎈쑤는 상상 이상이군요 ㅎㅎ
최고 (*`д´)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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