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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지가 않다는 것[12]
by ^^ (대한민국/여)  2010-11-11 19:31 공감(0) 반대(0)
만나던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근데 슬프지 않습니다.
아무 느낌이 없네요.
오늘 하루의 일과를 그냥 마칩니다. 아무 감정없이..
이런 제가 무섭네요.ㅎㅎ

사랑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타 요인들이 갈라 놓을 수는 있을만큼
딱 그만큼만 사랑했나 봅니다..
평소처럼 커플넷 들어와 로긴해 놓고 한번씩 짬날 때 글도 보고 댓글도 답니다.
오늘도 같았죠.
근데 밤이 되려하니 약간 다른 기운을 느낍니다.
약간 서운하구나...
덧없구나...
인생에 대해 조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성격이 훌륭치 못합니다.
이기적이진 않지만 심하게 개인적이고
남의 것을 취하진 않지만 내것을 안빼앗기려고 발버둥치며
아직 세파란 것 근처에도 못갔건만 살아갈 날들의 아득함에 한숨부터 나는 약골이며
부모님 아프실까 남몰래 맘 졸이지만 변변한 효도한번 못했으며
내가 똑똑하고 잘난줄 알았건만 세속에선 나이먹은 한낱 노처녀인...

오늘은 제가 참 작게 느껴지는군요.
그런데 정말
슬프지가 않습니다.

근래 만나고 들어와서 혼자 있는 밤이면
그 때문에 눈물이 나곤 했었습니다.
못된 내 구박에도
아무말 않고 주머니 손 찔러넣고 멋적게 웃고..
그 웃음은 힘들지만 애써 입을 꽉 다물고
억지로 올린 입꼬리에 두볼이 동그랗게 올라가며
눈은 그냥 날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웃어주는
그런 웃음입니다.

그걸 생각하다가 밤에
소리내 울기도 했습니다.
나의 되지 못함을 탓하며..
그의 깨알같이 스며있는 정성에 미안해하며..

기분이 안좋아지려 하네요.
하지만 이상하게 슬프진 않습니다.

총을 맞으면 이렇지 싶네요.
총알의 아픔이 안느껴지고
그냥
아, 난 이제 죽는구나.. 그냥 이렇게 느끼다가 가는..
그런가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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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a  2010-11-11 1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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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사랑이 아니면 보내야하고..
사랑이면 붙잡아야죠!
나도 한때  2010-11-11 19: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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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만나던 분과 헤어지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 분이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는데, 저도 모가 잘 났다고 그렇게 도도하게 굴었는지 모르겠어요.
나한테 잘 해주고, 좋아해주고 하는데 저는 그 분한테 표현을 많이 못 했던 것 같더라구요.
암튼 그 분과 헤어지고 나니까 왜 그렇게 그 분 생각이 나던지.....
밤 마다 부모님 모르게 많이 울기도 하고.....
며칠동안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고,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지금은 새로운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날의 나의 잘못을 뒤돌아보며 나에게 찾아온 만남을 소중히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음~~  2010-11-11 19: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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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신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실감이 나지 않거니와 상대방의 구속에서 벗어난 듯하여 아무 감정이 없을 수도 있어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그가 그리워지면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맞을 거예요.
지금 슬프지 않은건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간에 따른 당연한 감정인듯..
허허  2010-11-11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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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깨지고 며칠 동안은 괜찮더군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나봐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몇달 지나고 지금 미칠 거 같습니다.
글쓴이  2010-11-11 22: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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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처음엔 안느껴지는거군요...
그게  2010-11-11 22: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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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후에 그 사람 생각나는건 말이죠
사랑이라는 감정이기보다는
사람의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미(美)화되기 때문에 좋은 기억들만 생각나고
내가 좋은 사람 놓쳤구나 생각하게 만들죠
다시 만나봤자 잊고 있었던 안맞는 구석들이 새록새록 나타나 또 헤어집니다.

그냥 자연스런 생기는 감정이거니 생각하고 천천히 잊으세요
올드보이  2010-11-11 22: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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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멋대로 왔다가 마음대로 떠나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또 옵니다
또 다른 사랑이  2010-11-12 0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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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올테니 힘내세요.
그런데 글쓴님한테는 이런말 하면 실례겠지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죄송..)
글쓴이  2010-11-12 00: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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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위로해주셔서도 감사하구요..
인연이라면...  2010-11-12 03: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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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면 돌아올 사람은 돌아온다고 했습니다.
정작  2010-11-12 06: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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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건 위로인거 같은데...힘내세요...
님 그렇게 저렇게 세월이 가는거 아니겠어요...
사랑 놓친거에...효도 못한거에 후회하면서 나이 먹고...그러면서 또 살고하는거죠..뭐
그냥 그런거 같아요..
글쓴이  2010-11-12 10: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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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가면서 느껴지는 것들은 소소한 행복보다는 못다한 것들에의 안타까움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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