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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서 퍼온 글인데... (어떤 남편의 넋두리)[13]
by ㅇㅇ (대한민국/남)  2010-11-13 23:38 공감(0) 반대(0)
이번 가을은 유난히 힘드네요 [213]

조회 1601210.11.13 03:35

넋두리 hbw*** 요즘에 보내기 트위터에 보내기 주소복사 나이 37

동갑인 아내와 7살 4살 아들 둘입니다.

제 연봉은 작년 세전 8천정도였고,

집사람은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2007년 둘째 출산 이후로 현재 전업주부 상태입니다.



요즘들어 부쩍 의욕이 안나고, 매사 짜증이 납니다.

건전지가 전부 소모된 듯 한데, 충전할 시간이 없네요.ㅠㅠ



집사람은 육아'만' 합니다.

저번달에 200만원 적자났습니다. 육아에만 '올인'한 결과입니다.

첫째는 영어유치원, 오르다, 음물, 수영, 레고, 피아노 개인교습

둘째는 음물, 백화점 문화센터 강좌 3개

사시사철 냉장고에는 제철 과일이 수북하고, (매끼니 후식)

음식 재료는 유기농만 사고,

절기마다 두애들 보약해 먹이고,

틈틈히 나이에 맞는 책(전집) 사고,

잠자기 1시간전 '스토리 타임'이라해서 책읽어 주고,

애들 잠들기전까지 하루 종일 오직 애들만 보면서 삽니다.



이후 밀린 빨래, 청소, 설겆이를 하는데,

이 밀린 일들을 다 못하고 자버리는 날이 하루걸러 하루됩니다.ㅠㅠ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서울이고, 직장은 경기도라 출퇴근 시간만 왕복 4시간 됩니다.

학군 때문에 서울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집사람 요청하에...

야근 조금만 하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10시~11시.

퇴근 중에 어김없이 메세지가 옵니다.

집에 가서 할일들.

설겆이는 기본. 음식물 쓰레기 처리도 기본. 다음날 아침 먹을 쌀 씻고 밥솥에 예약.

재활용 쓰레기 분리 수거는 아예 할일 목록에도 없습니다. 당연히 제가...

빨래도 세탁기 다 돌아가면, 세제 찌꺼기 때문에 행굼추가 2번해서 애들 자는방에 널기.



아무리 힘들어도, 회식하고 술먹고 들어와도 해야됩니다.

아니 처자식을 위해서 해야한다고 나자신을 설득했습니다.



직장이 멀어 9시까지 출근하려면 6시반에는 일어나야하는데,

잠귀 밝은 집사람 깰까봐 작은방에서 혼자 알람 맞춰 일어납니다.

(첫애 출산 이후 안방은 집사람과 애들이 잡니다.)

결혼 8년동안 아침에 배웅 받은적 한번도 없습니다.

평일은 거의 애들을 못보고, 집사람도 반정도 봅니다.

갈아입을 옷도 제가 챙깁니다.



주말되면, 평일내내 못한 아빠 노릇을 해야합니다.

항상 모든 외출은 애들을 위해서 계획되어 있고, 가끔 집사람을 위해 외식을 합니다.



TV 시청은 토/일 오전 2시간 EBS말고 주말 내내 TV 시청 안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쇼파에 퍼져서 TV 볼 수 없습니다.

평일은 애들 재우고 집사람은 좋아하는 드라마봅니다. 저는 거의 안봅니다.

아니, 볼 시간도 없으며 그 시간이 아깝습니다.



자가용으로 출퇴근을 하면 왕복 1~2시간 절약이 되지만,

아침마다 유치원(올여름 학군 좋은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이전 유치원을 그대로 다닙니다) 태워다 주고,

여기 저기 교육 받으러, 장보러, 도서관, 백화점 다니는데

애들 데리고 다니기 힘들까봐 대중 교통 이용합니다.



저도 강철인간이 아닌지라, 때론 힘들고, 지칠때가 있습니다.

내가 한 가정의 가장인가?

아니면, 돈 벌어다주는 사랑방 가사 도우미인가?

이런 생각이 들게 방치한(?) 집사람이 야속하여 대화를 하려하면,

집사람은 육아 및 집안일의 고충을 먼저 얘기합니다.

'너만 힘든게 아니다. 나도 애들 수발드느라 힘들다' 이런식입니다.

애들이 한참 엄마 찾을 나이라 나름 이해하려고하나, 섭섭한 마음은 억누를 수 없네요.



이제 지치네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기분입니다.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집안일...

가계는 만성 적자...



집사람이 요며칠 감기에 걸렸는데,

첫째 유치원가서 걸려온 감기를 둘째에 옮기고, 집사람이 마지막으로 앓습니다.

두 애들은 2~3일이면 나아 멀쩡한데, 집사람은 일주일 갑니다. 절기마다

몸이 허약하니 보약 좀 해먹으라고 말을 해도 그 돈으로 애들 보약을 짓더이다.



예전엔 측은한 마음이 앞서 걱정이 되었는데, 지금은 짜증이 나네요.

오늘도 집에 퇴근한 시각이 밤 12시인데...

오는길 편의점 찾아가 보리차 티백사오고,

곰국 끓이고 있는 가스불 끄고,

애들 자는방 보일러 넣고, 1시간 후 끄고,

그 동안 밀린 설겆이 하고, 쌀 씻어 밥솥에 얹히고,

물끓여 보리차 만들었습니다.



에효~ 내일은 주말인데 애덜하고 놀아주고, 집사람 병수발 들어야합니다.

짜증나도 아픈 집사람한테는 꾸~욱 참아야겠지요.

요즘 가을 타서 그런지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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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머하러 올리세요?  2010-11-13 23: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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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한테 꼼짝없이 잡혀사는
찌질한 남자의 넋두리 정도인데..
여자가 기가 세던지
남자가 순둥이네요.
남편 그렇게 부려먹어 늙고 병들면
나중에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여자가 져야합니다.
여자가 현명하지 못하네요.
이런건..  2010-11-13 2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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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오지 마세요..
여긴 결혼 안 한 사람들이 오는 곳인데..
결혼후의 부정적인 모습까지 보여줄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네요..
가뜩이나 연애 자체에도 불평불만들 투성인데...
퍼오시려면 좋은 글이 낫지 않을까요?
이런 글을 놓고 갑을논박하게 만드는 자체가 좀...
 2010-11-13 23: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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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처가 해외토픽감이네요.
 2010-11-13 23:5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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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처음에 어떤 여자를 만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계속 얻어먹고 된장질(?)만 하는 여자와 만난 후의 미래가 과연 어떨 것인가 짐작 가능합니다.
오늘의 사자성어  2010-11-13 23: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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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갑이 논하고 을이 반박하다.
ㅋㅋㅋ
 2010-11-14 00: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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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할 필요 없습니다. 갑을논박이라고해도 의미 통합니다.
또한 갑과 을이 논박을 주고 받다'로 해석할 수도 있고요.
한자는 특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대응구조만 맞으면 얼추 통합니다.
이런 걸로,,,,  2010-11-14 00: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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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다른 길로 새긴 그렇지만..
직역을 한다면
갑을논박은 "갑과 을이 논박한다"
갑론을박은 "갑이 논하면 을이 반박한다"
둘 다 맞다는 말도 있고 갑론을박이 맞다는 말도 있네요~
지적해 주신건 감사하지만
어느 정도 새겨들어주셔도 될거 같은데..
성격도 참..아잉~
쓰잘데없이  2010-11-14 0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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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잘데없이 애들한테 너무 많이 투자하는 듯.. 육아도 물론 힘들긴한데 남편을 너무 안 챙겨주긴 하네요.
교육비 좀 줄이고 이사도 경기도로 했음 좋겠네요. 학군은 개뿔. 부부가 우선이고, 애들은 둘째여야 행복할 거 같아요.
저런 여자가  2010-11-14 00: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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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조기유학보낸다고 기러기 아빠 만들고 교육비 모자란다고 퇴직금 정산받게하고 남편 거지만든 다음에 나중에는 현지인 남편 만나서 친아빠 입국금지 시킬 여자임.
어린애들을  2010-11-14 00: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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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시켜봐야...나중에 애들 지쳐서 쓰러집니다. 사실 제가 저렇게 컸습니다. 어머니도 욕심이 많으셔서 제 교육에 엄청나게 투자했었죠. 8학군으로 이사하고 하루 종일 학원 다니고...중학교까지는 저렇게 해서 상위권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가서는 안 통하죠. 이미 공부에 질려 버려서, 재밌어서 공부하는 애들,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애들 못 이기고 좌절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서울 상위권 정도는 가능하지만 스카이는 언감생심이죠.
윗분에 동감~  2010-11-14 0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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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어렸을 때 어설픈 교육 보다 재미 위주에 교육을 하고 놀건 놀아야죠..어렸을 때 부터 저렇게 교육 안 받아도 남들 부러워하는 학교 다 들가는데~~~부모 욕심 보단~애한테 꿈을 키워주는 게 더 좋을텐데~쯔쯔쯔
남자가  2010-11-14 0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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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잘른 남자네요..아내가 전업주부라면서 저렇게 왕비 마마로 살 여자가 있을까요? 세전 8000이라면 월 500만원 남짓 받는다는 이야긴데
...500만원 월급받아서 저렇게 다 못시키죠..일정금액은 세이브를 시킬 것이니깐...소설쓰고 있네요..저걸 다 받아 주는 남자가 있으려나?
......  2010-11-14 1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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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거리가 너무 머네요. 이렇게 가다가는 가장이 쓰러질듯. 그넘의 학군이 머라고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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