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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의 눈이 더 높다.[6]
by 장모님나이 (대한민국/여)  2010-11-14 15:24 공감(0) 반대(0)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어흑)

친한 친구 6명이 작년까지 모두 싱글이었던 관계로 늘 그 친구들하고만 어울려 지내다보니

지금까지 싱글입니다. (그런데 올해 4명이 우르르 결혼을 해버리더군요.)

원래 연애나 결혼에 관심이 별로 없기도 했고 (커리어 쌓는데 재미가 붙어서...ㅜ.ㅜ) 직업 특성상

여자들하고만 일을 하다 보니 인연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서야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를 해달라 말하니 다들 반응이

" 그전에 해준다고 할때 하지! 이제 정말 괜찮은 사람이 없어~ " 이러더이다.

그래서 주변 또래들에게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께 어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기회가 왔죠.

어머니께서 세례를 받던 날, 신경써서 옷을 입고 오라 하시더군요.

무교이던 우리집에 천주교인 올케가 들어와 어머니도 성당에 나가시게 되었는데

함께 교리 공부를 하시던 어머니들께 제 이야기를 하신 모양입니다.

노처녀 딸 때문에 잠을 못자겠다며...그러자 아주머니들이 선자리를 알아봐주겠다며 얼굴이나 보자 하셨답니다.

그 말에 얼굴은 화끈거렸지만 퇴근하자마자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세례식에 참석했습니다.

세례식이 끝난 후, 제 주변으로 아주머니들이 모여드셨죠.

제가 허리 숙여 인사를 드리면 어머니는 " 많이 부족한 애지만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좀 해줘~"

이러시는데 왜 그 순간, 버스안에서 어린아이를 앞세우고 앵벌이 하는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던지...ㅡ_ㅡ;;;

그리고 들려오는 아주머니들의 말

" 세상에 나이 많다더니 어떻게 이렇게 어려보여? 얼굴도 예쁘고! 걱정안해도 되겠구만! "

응? 걱정안해도 되겠구만? 뭔가 어긋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오늘 미사에 참석하시고 돌아온 어머니가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 내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도 그날 너를 봤다는데 아주 미인이라며 칭찬을 하더라 "

오호~! 신경써서 입고 간 보람이 있는 건가 싶어

" 그래? 그럼 좀 선이 들어올라나? "

그런데 어머니의 표정이 오묘합니다.

" 그게...다들 그렇게 얼굴도 예쁘고 세련되고 학교도 좋은데(돌 던지지 마세요..ㅠ.ㅠ) 도대체 왜 시집을 못갔냐며..

눈이 엄청 높은가보라고 그러더라..그리고 끝이네.."

늘 이렇습니다.

'그 사람은 늙어보여서 안돼, 그 사람은 학벌이 모자라, 키가 작아...어쩌구 저쩌구'

지인들과 상사들이 이렇게 본인들의 잣대로 커트를 하려고 하면 저는 그런것 안본다고 사람만 괜찮으면 된다고

노래를 합니다.

그러면 " 안돼. 나이 들었다고 포기( 포기?) 하면 안돼. 좋은 사람 나타날꺼야 기다려봐" 이럽니다.

이럴때 보면, 주변 사람들이 제게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높은 것이 더 문제인것 같습니다.

정작 나는 다세대 주택의 작은 전세집에서 시작해 함께 살림 늘려가고 아이 낳으면 귀촌해서 사는 것이 꿈인데..

저를 소개시켜주는 것에 주변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것은 제가 모르는 하자가 있기 때문이겠죠?

하긴...이 나이 되도록 시집 못간것 자체가 하자이겠죠.

부족하면 부족해서 못간거고 괜찮으면 눈이 높아서 못간거고...이제 그냥 동굴에나 들어가 홀로 귀촌을 계획해야겠습니다. 어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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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0-11-14 15: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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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눈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정말 진심으로 남자 보는 눈이 까다롭지 않으시다면,
선우에도 조건이 다소 처질 뿐이지 좋은 남자분들 많았습니다. 오히려 연하분을 보셔도 될 것 같구요. 주위 어른들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어른들은 자식들을 가지고 최대한 유리한 장사를 하고 싶어하십니다. 악의가 아니지만. 사실 숨막히는 것도 사실이죠. 거기에 휩쓸리는 효자 효녀들이 대개 시집 장가를 못 가거나 늦게 가거나, 잘못 가서 불행해하곤 하죠.
저도 누구에게 훈수 놓을 입장은 아니지만. 전 솔직히 인정해요. 부모님 눈도 높고, 제 눈도 높다고 인정합니다. 부모님 눈은 높은데 내 눈이 낮았다면 결혼하는 게 그렇게 힘든 거 아니거든요. 다 갖춘 좋은 남자는 없지만 덜 갖춘 좋은 남자는 많습니다. 여자도 그렇구요.
언니~~  2010-11-14 15: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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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32살 노처녀..ㅜ.ㅜ
저도 님이랑 비슷한 경험해봤었어요
다 주변에서는 괜찮은데 소개시켜줄 남자가 없데요..제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하죠...
저도 정말 많은거 바라는거 아닌데..그냥 전세집 가진 남자랑 살면 되는데..사람만 좋으면 되는데..진자 속상합니다
흐악  2010-11-14 15: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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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렇게 어려보여? 얼굴도 예쁘고!' '너를 봤다는데 아주 미인이라며 칭찬을...'->오글거림
어째서 본인 이쁘다는 표현을 일화 형식이라도 이렇게 절묘하게 잘 찔러 넣어주시는지..
솔직히 어머니 지인들이 딸래미 구경하면 이뿌다하지 않는 사람 없죵. ^^ㅋ
근데 이런거 본인이 직접 타자 쳐가며 쓰실때 민망하진 않으신지....--
글쓴이  2010-11-14 15: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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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민망하지 않은데요...
어짜피 김태희나 고소영같은 미인이 아닌것 알고 있고 그냥 '못생기지는 않았네'라는 표현을 저렇게 오버해서 말하신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날 들은 이야기가 모두 저렇게 흘러가더라...말하고 싶었습니다. 설마 불혹에 가까워져 가는 이 나이에 외모 자랑하려고 이런글
쓰겠습니까. 오글거렸다면 죄송하네요 ^^;;;
동감 일인  2010-11-14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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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으로 공감합니다...
못갔던, 안갔던,...지금 제 나이에 여기서 이러구 있는건...
하자..라는 증거밖에 안되겠죠...
동감되는 이야기  2010-11-15 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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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저두 성실한 타입에 꽤 이쁘다는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소개팅 이나 이런거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요.
거의 방치수준이에요. 사회관계는 괜찮은데요.
좋은 사람이어야 하는데, 니한테 해 줄만한 사람들이 눈에 안 뜨인다고...
지금껏 막 찾아 헤매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운명같은 사랑은 반은 포기했어요.
언니 이야기 보니까 동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요즘은 고민이 되는데...그래도 언니도 저두 힘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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