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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고 싶어 사랑한다면[10]
by 스님의 주례사 (대한민국/여)  2010-11-30 00:58 공감(1) 반대(0)
내용이 좀 길어요.. 마음같아서는 책 한 권을 다 올리고 싶지만.. 저작권 문제로 ㅋㅋ 하나만 올리겠습니다.



결혼은 반쪽 두 개가 합쳐져서 온쪽이 되는 것이다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자신의 반쪽'이라고도 말합니다.
그런데 반쪽과 반쪽을 합치면 가운데 금이 생깁니다.
전체 모양은 온쪽 같지만, 갈라진 금 때문에 영원히 반쪽일 수밖에 없습니다.

흔히 외롭거나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나 내가 부족해서 상대를 필요로 하면 자꾸 상대에게 기대감이 생깁니다.
상대에 기대어 외로움을 채우려는 반쪽인 이상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한 쪽이 떨어져 나가면 다시 반쪽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즉 온쪽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온쪽과 내 온쪽이 합쳐져서 가운데 금이 없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없어져도 다시 온쪽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설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서면 상대가 필요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온전하면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고,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힘들 때 마음의 위안을 줄 사람을 찾는 형태로 연애를 하다 보면, 보통 나이 차이가 많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은 경우 내 마음대로 해도 다 받아 주고 상대가 나를 품어 주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나이가 비슷하더라도 의젓한 사람에게 끌립니다.

그런데 나이가 많은 사람과 같이 살면 평생토록 의지해서 살 수는 있지만, 평생 종살이를 해야합니다.
나이 많은 사람이 내 말을 잘 들을까요? 안 들을까요? 안 들어요. 내가 힘들어하니까 돌봐 주기는 하지만,
진정한 대화는 안 됩니다. 늘 위계가 생겨요.

어릴 때는 상대가 나를 보살펴 주는 게 좋아서 사귀지만, 점점 더 나이가 들면 같이 대화가 하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많으면 대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미리
각오를 하세요. 남편인 동시에 아버지라고 생각해야지, 친구이기는 포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친구 관계까지
원한다면 갈등이 생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사람이 모두 수행을 해서 완전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관계가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는 사슬이 아니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결혼생활은
서로를 속박합니다. 결혼생활 때문에 친구도 못 만나고, 결혼생활 때문에 술도 못 마시고,
결혼 생활 때문에 취미 활동도 못한다고 아우성이빈다.
이것은 결혼 생활의 출발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로워서 만나 함께 살면, 나중에는 서로를 속박하게 되고, 상대가 귀찮게 느껴집니다.
귀찮게 느껴지면, 헤어지게 되고, 헤어지면 다시 외로워집니다.
외로워서 또 사람을 찾게 되고, 같이 살면 또 귀찮아지고, 그래서 방황을 합니다.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의 이치를 알고 대응해야 합니다.
알면서도 자꾸 기대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서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 카르마(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대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히면 안됩니다.
거기에 빠지면 안돼요. 이 마음을 따라가게 되면 결국은 스스로를 속박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기대고 싶은 마음아, 일어나지 마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일어나지 않는게 아닙니다.
이것은 무의식에서 저절로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가 의지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이럴 때는 일어나는 마음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기대는 마음을 따라 갈 때는 스스로 속박하게 될 것을 각오해야 해요.

집은 우리를 편안하게 보살펴 주지만 대신 감옥일 수 있습니다
부모도 자식을 보살펴 주긴 하지만 잔소리꾼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집은 두 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략..

너무 길어요..졸려서 이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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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뭣하러 결혼해?  2010-11-30 0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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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들어가 혼자 살지. 중도 승가에 기대고 산다우.
......  2010-11-30 08: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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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해요...
와~  2010-11-30 08: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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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
중들이 왜 주례를 서는지  2010-11-30 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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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가네. 태어나 짝찾아 새끼치고 죽는건 그 자체가 다 중생 사업인데 기대는게 카르마 라는 쓸데없는 소리나 하고. 주례시장에서 기독교랑 경쟁하는건가?
고감당  2010-11-30 09: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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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감사~~!!!
윗분들중  2010-11-30 09: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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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두번째, 네번째 댓글 다신 분들.. 참 안타깝네요..
뭐가 안타까워?  2010-11-30 11: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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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인데. 기대지 않겠다는 사람, 그럼 왜 결혼하나 적어 보시우.
삐뚤어진  2010-11-30 1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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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안타깝다는거죠. 내용의 핵심을 파학할줄 모르고 의미를 깨닫지 모르는게 안타깝다는거죠. 그리고 다음 질문은 스님에게하세요
아님  2010-11-30 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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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서 보시등가
Thanx  2010-11-30 13: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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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지겹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아마 연애에 있어 아직 많은 걸 겪어보지 못했을 듯...
그런게 연륜이라지요.
타성에 젖어 살고 세속적인 걸 갈구하는 한 사람입니다만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독서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 사실상 좀 긴 글은 논란성 아닌 다음에야 잘 안읽는 편인데..ㅎㅎ
제대로 읽고 배우고 갑니다.
이런 글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글쓴님 감사합니다. 아 참, 책 제목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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